쌍계재 자료(3) 김뉴참판께 드리는 시 두수- 이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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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5-03-29 10:35 조회1,475회 댓글0건본문
제 김참판 자고 유 쌍계재 이수(題金參判子固 紐 雙溪齋二首)
김뉴참판에게 드리는 쌍계재시 두수
이승소(李承召)
집 밑에는 맑은 시내요 집 앞 위에는 산인데 / 屋下淸溪屋上山
숲을 뚫은 오솔길 구름 관문을 든다 / 穿林小逕入雲關
망천(주1)의 그윽한 홍은 풍진 밖인데 / 輞川幽興風塵外
사부(주2)의 높은 회포는 물과 돌 사이더라 / 謝傅高懷水石間
마침 푸른 돈이 있어 술빚을 갚는가 하면 / 恰有靑錢酬酒債
다시 채색 붓을 잡아 하늘의 인색함을 부술 듯하다 / 還將綵筆破天慳
좌우에는 거문고와 책이라 한 몸에 일이 없는데 / 琴書左右身無事
다시 술병 속에서 해와 달의 한가함을 깨닫겠구나 / 轉覺壺中日月閑
동산 숲은 산뜻하여 선방 같은데 / 園林瀟酒似禪房
다시 날은 샘물을 끌어 작은 못을 만들었다 / 更閘飛泉作小塘
꿈속에서는 응당 봄풀의 시(주3)를 지을 것이요 / 夢裏應成春草句
앉아서는 한가히 이슬에 젖은 연꽃의 향기를 보리라 / 坐來閑看露荷香
발에 가득한 붉은 비는 떨어지는 복숭아꽃이요 / 滿簾紅雨桃花落
땅을 덮은 푸른 연기는 긴 버들가지더라 / 羃地靑煙柳線長
흰 돌과 푸른 이끼에 시내는 몇 굽이인고 / 白石蒼苔溪幾曲
술을 불러 유상(주4)을 띄우는 것 방해하지 않으리 / 不妨呼酒泛流觴
[주1]망천(輞川) : 당 나라 왕유(王維)의 별장.
[주D-002]사부(謝傅) : 동진(東晉)의 사안(謝安).
[주D-003]봄풀의 시 : 진(晉) 나라 사령운(謝靈運)이 지은, “못에 푸른 풀이 났다.”[池塘生靑草]는 유명한 시는, 그의 죽은 아우 사혜련(謝惠連)을 꿈에 보고서 영감이 생겨서 지었다 한다.
[주D-004]유상(流觴) : 흐르는 물을 뺑뺑 돌려 흐르게 만들어 놓고 그 물가에 둘러앉아서 술잔에 술을 부어 물에 띄우면, 각기 제 앞으로 오게 되어 그것을 마셨는데, 그것을 곡수유상(曲水流觴)이라고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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