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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모 ----- 이번 고유제시 사용된 정자관과 유건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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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작성일05-05-01 16:03 조회1,91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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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모변천]

1. 고려시대의 관모
 
고려 초에는 신라의 옛 제도를 계승하고, 이후 여러차례 의관(依冠)제도를 정돈했으나, 그 기본은 당제(唐制)나 송제(宋制)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고려의 관모제는 복두가 시종 주류를 이루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복두를 계급과 용도에 따라 달리 사용하였다. 말기에 이르러서 사모(紗帽)가 점차 공복(公服)의 복두를 대신하게 됨에 따라 복두는 오히려 특수 용도화한 감이 있다. 고려 말에는 원(元) 복식의 수용으로 인하여, 왕.왕비.군신에 이르기까지 복제(服制)가 호풍(胡風)으로 바뀐 때가 있었다. 이에 따라 원제(元制)와 관련한 고려 말 관모제의 변천 내용은 조선조 관모제 성립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2. 조선시대 관모제

  1) 조선시대의 입제의 발달

  입(笠)은 원래 햇볕이나 비와 바람을 가리기 위한 실용적인 용구로서의 쓰개였으나 재료.형태.제작법이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사회성을 가지는 관모로 되었다. 형태상으로 볼 때 모자와 양태의 구별이 어려운 방갓형(方笠刑)과 그 구별이 뚜렷한 패랭이형의 두 계열이 있다. 방갓형의 갓으로는 방가.삿갓등이 있고, 패랭이형으로는 패랭이.초립(草笠).흑립(黑笠).백립(白笠).주립(朱笠).옥로립(玉鷺笠).전립(戰笠)등이 있다. 넓은 의미의 갓이라고 하면 방갓형과 패랭이형에 속하는 모든 종류의 것을 말한, 일반적으로는 좁은 의미의 갓, 즉 흑립을 말한다. 흑립은
패랭이에서 초립의 단계를 거치면서 완성되어 조선조 오백년의 대표적인 입제로 정착된 것으로, 사대부나 서민 모두에게 사용되었으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형태로 우리나라 사람의 고유한 멋을 나타내는 의관이 되었다.
   갓은 흑칠이 본색이지만, 용도에 따라서 붉은 옻칠을 한 주립(朱笠)은 무관 당상관이 융복을 입을 때 착용하였고 백립은 상복(喪服)에 착용했다.

2) 입(笠)의 종류와 특징

  가. 평랑자형 (笠)

초립.jpg (8546 bytes)   ① 초립(草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dotred.gif (933 bytes)형태는 갓과 비슷하고, 조선시대 초기에는 대나무를 가늘게 오려 엮어 만들어, 대나무의 곱고 거친 것으로 사대부와 서민을 구별하였다고 한다. 말기에 가서는 재로가 짚으로 바뀐다. 색깔에 따라 주황초립, 자초립, 흑초립이 있다. 별감은 주황 초립을 착용했다.
흑립.jpg (7841 bytes) ② 흑립(黑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dotred.gif (933 bytes)조선시대의 사대부가 썼던 남자 관의 일종이다. 보통 갓이라고도 한다. 주로 말총이나 대나무를 가늘게 오려 엮어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흑칠을 했다. 갓끈과 갓위에 올리는 장식으로 신분구별을 하기도 했고, 천민들은 갓을 하용하지 못하였으나, 말기에 가서 귀천없이 모두 착용할 수 있었.
전립.jpg (8289 bytes) ③ 전립(戰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dotred.gif (933 bytes) 조선시대 무관과 군인들이 군복에 사용하던 모자이다. 신분이 높은 무관이 쓰는 전립은 '안올림 벙거지'라고 하여 겉은 품질 좋은 검정색 모직물, 안은 남색 운문단을 사용하고, 자식으로 공작 깃털, 상모, 정자를 달고 밀화구슬로 끈을 달았다. 하급군인이나 관가에서 일하는 사람의 전립은 '벙거지', '벙테'라고 하며, 농악군이 쓰는 전모는 '돌모 또는 상모'라고 한다. 이 전립에는 공작의 꼬리를 달고 끈도 구슬을 달아 화려하게 장식을 했다.

  나. 방립(方笠型) 입(笠)

kan11.jpg (10151 bytes) ① 삿갓
dotred.gif (933 bytes)농립.우립.야립.노립등으로 표기되고 있는 것이 모두 이에 속한다. 햇빛을 가리기 위한 농업립, 우천 시의 우장용으로 출발했으리라고 보는 이 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농촌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던 것이다. 이것은 갈대를 쪼개서 만든 '삿'을 원료로 하여 일정한 넓이로 다듬어서 뾰족하게 꼭지를 얽고 이것을 늘여서 푼주 엎어 놓은 것 모양으로 딱 벌어지게 엮어 나가서 사람의 낯을 가릴만한 한도에 이르면 마지막 가장자리를 육각으로 도련하여 음접하고 꼭지 밑으로 '머리 넣는 골'인 미사리를 받쳐 머리가 들어가게 만든 것이다.
kna4.jpg (7980 bytes) ② 방립(方笠)
dotred.gif (933 bytes)조선시대 문무백관들의 상복(常服)단령과 함께 착용했던 모자. 평상시에는 흑색이고, 국상이 났을때는 백색사모를 썼다.  

3. 조선시대의 건제
  건(巾)은 관(冠)보다는 항시 하위 개념으로 사용하던 용어로서, 한장의 헝겊으로 머리르 둘러 싸던 소박한 쓰개를 말한다. 의관정제를 중요시 하였던 조선 사대부들은 점차 자신들의 전용물이었던 '갓'에 대신하는 보다 간편한 쓰개를 요구하게 되고, 인종.명종대를 전후로 중국의 건.관들을 하나 둘씩 가져다가 맨 상투 위에 갓 대신 사용하면서 이들을 관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곧 우리나라에서의 좁은 뜻의 관의이다.

망건.jpg (7409 bytes) ① 방건(方巾) 혹은 방관(方冠)
dotred.gif (933 bytes)우리나라에서도 방건은 사대부들이 평거(平居)시에 착용하였는데, 사각이면서 편평한 옛 각건(角巾)의 유제(遺制)로서, 조선에서 사용했던 방건(方巾)은 방관(方冠) 혹은 사방관(四方冠)으로도 불리웠는데, 전후좌우의 사면(四面)이 방형(方形)으로 막혀있는 것의 두가지가 있으며, 그 체(體)가 비교적 높다.
정자관.jpg (10259 bytes) ③ 정자관(程子冠) 국립민속박물관
dotred.gif (933 bytes)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주로 사용하였던 관이다. 송나라 때 유학자인 정현 형제의 이름에서 왔다고 한다. 말총으로 만들며, 형태는 2층 혹은 3층으로서 전후 좌우 봉우리의 기복이 심하며 관의 꼭대기는 터져 있다.지난날, 선비들이 집에서 평상시에 쓰던 관
kan1.jpg (9348 bytes) 유건(儒巾)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dotred.gif (933 bytes)조선시대 유생들이 평상시나 향교, 서원 혹은 과거시험장에 나갈 때 쓰거나 제사에 참석할 때 쓰던 건이다. 검은 베를 가지고 자루 모양으로 만들어 양 옆을 깊숙이 접어 넣은 후, 윗쪽 솔기 부분을 뒤로 5cm 정도 눞히면서 양 귀를 자연스럽게 잡아 뺀 형태로, 사(士)자 모양이 된다.
kan17.jpg (9269 bytes) ⑤ 망건(網巾)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dotred.gif (933 bytes)상투를 할 때 머리가 흘러 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이마에서 뒷통수에 걸쳐 두르는 것이다. 주로 말총으로 엮어 만든다. 망건의 부속물인 관자와 풍잠의 재료에 따라 신분의 구별을 하기도 했다.
탕건.jpg (8373 bytes) 탕건(宕巾)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dotred.gif (933 bytes)사대부 계층에서 망건의 덮개 및 관모의 밑받침으로 착용하였고, 중인 계층에서는 망건 위에 독립된 관모로 사용하기도 했다. 말총으로 엮어 만들고 앞쪽이 낮고, 뒷쪽이 높아 턱이 진 모양이다. 개화기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었다.
kan10.jpg (12019 bytes) kan3.jpg (8882 bytes)
dotred.gif (933 bytes)패랭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대나무를 가늘게 오려 만든 갓의 일종이다. 형태는 갓과 비슷하지만 정수리 모양이 둥글다. 패랭이는 역졸.보부상.백정 등의 신분이 낮은 계층에서 많이 사용하였다. 보부상은 패랭이에 목화송이를 달고 다녔다. 이 패랭이는 농악꾼들이 사용하던 것이다.
dotred.gif (933 bytes)백립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국상이 났을 때 사용하던 갓. 백립 혹은 백포립이라고 한다. 대나무를 가늘게 오려 만들고, 위에 고운 마포(麻布)를 입힌 것이다. 흰 갓이라는 뜻이다.

kan16.jpg (9043 bytes) kan20.jpg (9547 bytes)
dotred.gif (933 bytes)백사모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문무백관들이 국상(國常)이 났을 때 흰색의 단령에 착용하던 모자이다. 흑사모와 모양은 같으나 색이 흰색이다.
dotred.gif (933 bytes)벙거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군노나 전령, 신분이 낮은 사람, 가마꾼등이 흑의와 함께 착용하던 전립의 일종이다. 돼지털과 같은 거칠은 모직물을 이용했다.
kan14.jpg (11040 bytes) kan6.jpg (8999 bytes)
dotred.gif (933 bytes)상모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농악군이 쓰는 전모이다. 돌모 또는 돌림모자라고도 한다. 고개를 돌리면서 춤을 추면 상모장식도 돌아간다.


dotred.gif (933 bytes)주립(朱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문관중 당상관 이상이 융복을 입을 때 착용하던 붉은 색을 칠한 갓이다. 행사 때는 갓에 호수나 보리이삭을 꽂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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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서
작성일

  저는 장만 했습니다만 인터넷에서만 입을수 있습니다.
상락대에 초당을 짓고에 나오는 관복은 사극에 나오는 것입니다.

김은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은회
작성일

  좋은자료  잘 보았습니다.
정중 조카님 휴일 잘 보내셨는지요.

솔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내
작성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