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추구하는 것이 있으면 미래는 중요해진다. 목표도 중요해진다. 그런데 추구하는 것이 없으면 바로 이 순간이 세상의 전부이다. 미래가 없기에 아무 것도 미룰 수 없다. “내일이면 행복할거야”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내일 때문에 오늘을 버린다. 있지도 않은 세계를 위해 현실을 버린다. “좋아. 비록 오늘은 불행해도 걱정할 것 없어. 내일이 오면 행복해 질 수 있으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모든 일을 꾹 참고 오늘을 견딘다. 그런데 내일이 없고 미래도 없고 추구하거나 찾을 것도 없다면 그래도 미룰 수 있겠는가? 미룬다는 생각조차 나지 않을 것이다.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이 순간에 달려 있다. 지금 그대가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행복과 불행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불행을 택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거는 결코 돌아오지 않으며 미래는 영영 오지 않는다. 오직 시간은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 이 순간을 찬양하여라. 지금 그대는 사랑할 수 있고 기도할 수 있다. 노래할 수 있고 춤을 출 수 있고 명상할 수 있다. 원하는 대로 이 순간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한 순간은 눈 깜짝할 새 흘러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항상 깨어 있어라. 일을 할 때에는 이렇게 깨어있지 않아도 된다. 일은 기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기다리다’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아라. 기다린다는 말은 미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다. 무언가를 기다릴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미래를 기다리고 있다. 이 세상에서 기다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대는 이 순간 완벽하게 존재한다. 더 이상의 완벽도, 더 이상의 기다림도 필요 없다.

 - 명상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