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공파 자료(4) 김구덕 祭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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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5-05-10 10:53 조회1,392회 댓글1건본문
《 세종 040 10/04#16(정유) / 판돈녕 김구덕에게 내린 제문 》
판돈녕 김구덕에게 사제(賜祭)하니, 그 제문에 말하기를,
“신하로서 충성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처음이나 끝이나 변함이 없었으니, 국가가 그를 포창하고
높여 주는 은전(恩典)은 마땅히 영광과 애도의 뜻을 겸비해야 할 것이로다. 경은 도량이 너그럽고
품행이 방정하며, 타고난 자질이 순후하며 온화하고 의젓하였도다. 대대로 벼슬한 집안의 후손으로서
여러 임금의 조정에서 문무 백관들의 의표(儀表)가 되었도다. 정사에 참예하여 강령을 잡으니
시책(施策)에 불가(不可)한 것이 없었으며, 목민관과 관찰사가 되어 가는 곳마다 성망(聲望)이 있었도다.
가문(家門)은 동관(쪐管)의 상서(祥瑞)를 열어 일표(日表)의 은혜를 입었으며, 자손이 산초나무 씨처럼
번성하는 경사가 넘쳐서 춘궁(春宮)의 배필도 나왔도다. 진실로 대대로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적덕(積德)이 그 몸에 있지 않았다면, 어찌 능히 나라와 더불어 영세(永世)토록 아름다움을 같이할 수
있었겠는가. 전번에 판돈녕의 직임을 주어 친애하고 존경하는 뜻을 표시하고, 백세의 장수(長壽)를
누리어 길이 자손들의 영광스러운 봉양을 받기 바랐더니, 어찌 생각지도 아니하여 갑작스리
서거하였는가. 부고를 듣자 곧 조휼(弔恤)의 예제를 갖추고 이미 은혜를 절도있게 하여 시호(諡號)를
내리고, 또 치전(致奠)하여 애도(哀悼)의 정(情)을 표시하노라. 아아,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는 것은 비록 꼭 이르는 이수(理數)이기는 하나, 임금과 신하의 은의(恩義)와 예절이야 어찌 유명(幽明)이 다르다고 하여 다를 수 있겠는가.”
하였다.
【원전】 3 집 129 면
【분류】 *왕실-사급(賜給) / *인물(人物)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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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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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연일 이어지는 안정고파 관련 자료에 감사합니다. 홈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