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평공(敬平公) 노숭(盧崇) 묘소 답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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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05-05-15 07:22 조회1,537회 댓글4건본문
광주노씨 재실 및 묘역을 관리하시는 노상래(盧相來) 어르신으로부터 묘역 조성의 내력을 들을 수 있었다. 1979년 후손들이 비석과 석등 및 몇 개의 석물과 함께 묘역을 정비하였고 1982년 두 분의 배위 분을 이장해옴에 따라 세분의 합장묘가 조성되었다한다. 그리고 영가군부인 김씨(군사공의 누이)는 무후하여 혈손이 없다고 하신다.
영가군부인 김씨(永嘉郡夫人金氏) 할머님은 古多只同(현 고덕동)에서 모셔 왔다고 한다.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다. 바로 나의 19대조이신 돈(墩)자 할아버님의 묘가 실전된 곳과 동일한 곳이다. 또한 18대조인 부사공 계로(季老) 할아버님의 처부(妻父)인 정평공(定平公) 함부림(咸傅霖)공의 묘도 고다지동에 있었으니 이 네 분의 묘소가 한곳에 있었다는 것이 무슨 연관이 있지 않을까 의문이 든다. 어쩌면 돈(墩)자 할아버님의 실전된 묘소를 찾는데 실마리가 되지 않을런지.., 숙제가 하나 늘었다.
영가군부인 할머님의 이장 때 직접 참여 하셨다는 노상래 어른은 봄이 오면 고덕동을 같이 가보자고 하신다. 당시 배 과수원이 있었는데 그 주변에 묘소들이 많이 있었고 한창 이장 중이었다고 한다. 언젠가 강동문화원을 찾은 은회종친에게 문화원장이, 배밭 주인이 안동김씨였다고 했다는 기억이 나자 흥분을 감출 수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과수원 주인 김종섭씨는 수년 전 작고 하였다하니 아쉬운 일이다.
사무실 한편에 있는 광주노씨족보를 펼쳐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리 족보와 비교하여 한 치의 오차도 보이지 않는다. 기록의 위대함이다. “옛 기록인 족보는 과학이다!!” 각 문중의 족보들이 전산화가 되어 네트워크로 연결이 된다면 엄청난 역사서가 될 것이다.
▲ 안동김씨 족보의 노숭(盧崇) 관련 부분
▲ 광주노씨족보의 영가군부인(永嘉郡夫人) 관련 부분
▲ 안동김씨 족보의 광주노씨 관련 부분
▲ 광주노씨족보의 김돈(金墩) 관련 부분
아쉬운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들어갈 때 보지 못한 신도비가 좌측에 보인다. 거북좌대의 신도비는 정원용(鄭元容)이 찬(撰)하고 이윤덕(李潤悳)이 서(書)했다.
집에 오는 내내 감동을 누를 수 없다. 21대 외조부모님과, 파조이신 군사공 할아버님의 누이인 할머님의 묘소를 참배하였고, 거기다가 돈(墩)자 할아버님의 실전된 묘를 찾는 단초가 마련되었다 생각하니 이 감동이 쉬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다.
올 봄에는 고다지동의 산을 오르는 나를 그려본다. 나를 넘어뜨린 돌부리가 할아버님의 묘갈이거나 묘지이기를 기원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올 봄에 계획하였던 할아버님 묘소 찾는 일은 한 번 시행도 하지 못했습니다. 매일 출퇴근 하는 차안에서 고덕동의 야산들을 바라보기만 할뿐입니다.
엊그제는 업무로 광명에 가는 길에 광주노씨 묘역에 잠시 들러보았습니다. 녹음이 우거지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겨울에 왔을 때나 변함이 없더군요. 변한 것은 저의 마음뿐입니다. 배례를 하고 내려오는데 전번의 그 흥분과는 달리 마음이 착잡합니다. 할 일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평공 노숭의 외손들은 군사공파 중에서도 전라도 강진과 경기도 장안면 인근에 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김태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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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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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墩)자 할아버님의 실전된 묘를 찾는 단초가 마련되길 기원합니다.
김은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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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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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예전에 고덕동에서 동리 노인어른 몇분과 대화를 나눈적이 있는데 고덕동에 배나무 과수를 경작 하는 집이 안동김씨네라고 들은바 있습니다.
돈( 墩)짜 할아버님 행적을 찿는데 미력하나마 노력하겠습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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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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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무언가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김종섭씨의 정체를 밝히는 일이 동시에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강동구청 재개발 관련 서류에 해당 내용 기록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즉 이장을 하게 되면 보상관련 서류가, 무연고묘로 처리될 경우에는 처리 결과 해당 서류가 있게 됩니다.
김영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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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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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뜻이 있는데는 반드시 길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근거에 다다를 것입니다
도움이 될수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