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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허난설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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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2-03-19 02:29 조회1,6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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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울어진 처마 스쳐 짝지어 제비 날고

낙화는 분분하게 비단옷을 치고 있네

동방 깊은 곳에 임 생각 상한 마음

푸른 강남 가신 님은 돌아오질 아니하네

비단폭을 가위로 결결이 잘라 겨울 옷 짓노라면 손끝 시리다

옥비녀 비껴들고 등잔가를 저음은

등잔불도 돋울겸 빠진 나비 구함이라

호수 가 달이 뜨서 밝아오며 연 캐는

아가씨들 밤중에야 돌아가네

이 기슭에 행여나 배 저을세라

한쌍의 원앙들이 놀랄까 두렵구나. 』









▣ 김영환 - 가슴저려오는 그런 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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