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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잡록> 속의 김수녕 선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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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5-06-14 09:33 조회1,460회 댓글2건

본문

<海東雜錄>(權鼈저속에 들어 있는 김수녕 선조님 기록 내용 

 

1.   本朝[二] 기록 내용

  <원문>

    金壽寧

 

安東人。字頤叟。參判益精之孫。魯山癸酉年十八。擢壯元參佐理功。官至吏曹參判。封福昌君。文章俊發老健。尤工於章疏。一夕劇飮而卒。謚文悼。○我成廟以幼冲嗣位。大諫金壽寧上箚曰。爲學之道。如舟泛流。不日進則日退。今經筵只御朝晝。不御夕講。恐非磋磨及時之意。乞令經筵官。更日直宿。以備顧問。上嘉納之。 寶鑑 處高危則思謙降。臨滿盈則思挹損。遇逸樂則思撙節。在宴安則思後患。見可欲則思知足。將興繕則思知止。防壅蔽則思迎納。疾讒邪則思正己。行爵賞則思因喜而僭。施刑罰則思因怒而濫。兼是十思。而行之以悠久。守之以誠信。則民心悅而天道順。太平之治。可以立效。 金壽寧疏 金頤叟語徐剛仲曰。高麗詩文詞麗氣富。而體格生疎。近代著述。辭纖氣弱。而義理精到。孰優孰劣。剛仲曰。豪將悍卒。抽戈擁盾談說仁義。腐儒俗士。冠冕從容禮法。先生何取。頤叟大笑。 詩話

 *해동잡록 : 1670년 간.


<역문>

  김수녕(金壽寧)

○ 본관은 안동(安東)이요 자는 이수(頤叟)인데 참판익정(益精)의 손자다. 단종[魯山] 계유년에 18세로 장원에 뽑히어 좌리공신(佐理功臣)에 참여하였고, 벼슬이 이조참판에 이르렀으며, 복창군(福昌君)으로 책봉되었다. 문장이 뛰어나고 노련 건실하며 더욱이 소(疏)를 잘 지었는데, 어느날 저녁에 술을 심히 마시고 죽었다. 시호는 문도(文悼)이다.

○ 성종이 어린 나이로 왕위를 이으니, 대사간김수녕이 글을 올려 아뢰기를, “학문을 하는 길은 배가 물에 뜬 것과 같사오니 날로 나아가지 않으면 날로 물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조강(朝講)과 주강(晝講)에만 경연(經筵)에 나오시고 석강(夕講)에는 나오지 않으시니, 시기를 놓치지 않고 공부하시려는 뜻이 아닐 듯 합니다. 바라옵건대, 경연관으로 하여금 번갈아 숙직하게하여 고문에 대비하도록 하소서.” 하였더니, 임금이 기꺼이 받아들였다. 《국조보감》

○ 높은 자리에 계시면 겸손할 것을 생각하시고, 가득 찼을 때에는 줄어들 것을 생각하시며, 즐거운 일을 만나면 씀씀이를 절약할 것을 생각하시고, 편안할 때에는 뒷날의 걱정을 생각하시며, 욕심낼 만한 것을 보면 만족할 줄을 아시고, 장차 영선(營繕)하고 싶으면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시며, 간신에게 총명이 가리워짐을 막으려면 바른 말을 받아들일 것을 생각하시고, 참소와 간사함을 미워하려면 몸소 바르게 되기를 생각하시며, 벼슬을 상 주려 할 때에는 혹시 기쁜 나머지 지나치지 않는가를 생각하시고, 형벌을 줄 때에는 혹시 노한 김에 함부로 하지 않는가를 생각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 10가지 생각을 겸하여 행하기를 꾸준히 하시고, 지키기를 성신(誠信)으로써 하신다면 민심이 기뻐하고 천도(天道)가 순하여 태평성대의 다스림을 당장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김수녕의 소(疏)

김이수(金頤叟)가 서강중(徐剛仲)에게 말하기를, “고려의 시문(詩文)은 그 말이 유려(流麗)하고 기운이 풍부하나 체(體)가 서투르며, 요즈음의 저술은 말이 섬세하고 기운이 약하나 내용이 지극히 정밀하여 그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하니, 강중이 말하기를, “호탕한 장수와 용감한 사졸이 창을 빼어들고 방패를 끌어안고 인의(仁義)를 담론하는 것과 썩은 유생이나 속된 선비가 관면(冠冕)을 쓰고 예법이나 조용히 지키는 것 중에 선생은 어느 것을 취하겠습니까?” 하니, 이수가 크게 웃었다. 《동인시화》




2. 해동잡록  <본조> (本朝)   기록 내용

○ 조혜(趙惠)는 자호(自號)를 시재(詩齋)라 하고 즐겨 시를 지었으나 잘하지 못하였다. 완역재(玩易齋 강석덕(姜碩德))에게 주는 시에 이르기를,


노루는 도망쳐서 산 밖으로 가고 /  獐逃山外去

고기는 물속에서 깊이 잠겼구나  / 魚在水中沈


하였는데, 김금헌(金琴軒 이름 유(紐))이 참판(參判)김수녕(金壽寧)에게, “이 시 어떻소.” 하고 물었다. 때마침 가뭄이 들어 있었다. 김이, “《시재집(詩齋集)》을 불태워 버리면 비가 올 것이다.” 하였다.


 <저자 소개>

 권별(權鼈) 

 본관(本貫)-예천(禮泉), 시대(時代)-(1589-1671), 자(字)- 수보(壽甫),  호(號)- 죽소(竹所)

 사간(司諫) 문해(文海)의 아들. 성리학을 연구하는 한편 기자조선(箕子朝鮮) 이래 고려 말에 이르기까지의 왕실의 사적(事蹟)과 조선 초에 이르기까지의 인물 열전(列傳)을 집대성하여 「해동잡록(海東雜錄)」을 편술했다.


海東雜錄(奎 5663), 權鼈(), 연대미상, 14권 7책, 필사본, 20.  6×33 cm.

    

  내용은 각 왕조별로 인물사전식으로 편찬되어 있다. 제1권에서  제3권까지는  단군에서 고려 공양왕까지의 역대 왕들, 궁예견훤말갈거란몽고, 왜 등의 역사가 수록되어  있다. 제4권에서 14권까지는 신라인 62명, 고구려인 23명, 백제인  8명,  고려인  526명, 조선전기인 455명 등 총 1, 074명의 인물의 열전이 수록되어 있다. 각  인물들을  왕조별, 성씨별로 분류하여 오늘날의 인명사전과 같은 편찬체제를 갖주어 각  인물에  대하여 그 내용을 찾아보기 쉽게 하였다. 이 책은 그의 선인인 權汶海의  {大東韻府群玉}을 중심으로 편차의 인물조 가운데 한 사람만 선별하여 수록하면서 그들의 학문과  일화들을 중심으로 보완, 정리한 일종의 인물사적인 문헌설화집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大東韻府群玉}과는 상호연결되는 자매편이 되는 셈이며  최초의  인물사전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게다가 저자기 이 책을 편찬하면서 인용한 서목을 보면  오늘날  전해지지 않는 책들이 대부분이어서 우리의 고대사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역대 인물들에 대한 기록도 수록 대상이 대부분  상고에서  조선전기에  걸치는 인물들이어서 이 방면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댓글목록

김태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영
작성일

  연일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잘 보고있습니다.
김뉴와 김수녕의 두분의 귀중한 일화중 '시재집'과 두분 사이의 항열이 궁금해지네요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김뉴  : 구덕(안정공)-오문-중엄-뉴
김수녕: 성목(전서공)-  휴 -익정-숙-수녕

김수녕 선조님이 한 항렬 아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