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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은집 속의 척약재 김구용 시(晩春 贈築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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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5-08-01 10:14 조회1,6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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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올려주신 축은집 속의 문온공시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교정과 질책을 바랍니다.

 

晩春 贈築隱(늦은 봄에 축은에게 드림)    金若齋(김약재=金九容, 金惕若齋)


暮春花柳敭蜂歌(모춘화류양봉가)-늦은 봄 꽃과 버들은 벌 날아오길 노래하고

 

先落後紅色色他(선락후홍색색타)-먼저 지고 늦게 붉는 꽃들은 색색이 다르도다


濕雨殘容多寂寞(습우잔용다적막)-장마비에 야윈 얼굴은 가뜩이나 적막한데


飛風老態向如何(비풍노태항여하)-바람처럼 날아가는 노인의 움직임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


疎影依簾斜日滿(소영의렴사일만)-성긴 그림자가 발에 기대니 서녘 빛이 가득한데


微香入鼎細煙和(미향입정세연화)-엷은 향기가 바야흐로 들어와 가는 안개와 어울리누나


近來春事歸何處(근래춘사귀하처)-요사이 봄 사건들은 어느 곳으로 돌아가려는가


杜宇啼聲碧峀過(두우제성벽수과)-소쩍새 우는 소리가 푸른 산속을 지나는데


* 축은 김방려 : 築隱 金方勵(1324∼1423)

* 김구용(金九容) : 1338(충숙왕 복위 7)∼1384(우왕 10). 

 

여기서 바람처럼 날아가는 노인은 척약재보다 14세 위인 축은 김방려를 말함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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