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金壽寧의 字)에 대한 悼詩 – 점필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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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5-08-02 12:28 조회1,555회 댓글1건본문
김이수(金壽寧의 字)에 대한 悼詩 – 점필재집
남원군이 옥당 수사록을 보내주었는데 이 천한 사람의 성명도 실려 있었다. 또 그 서문은 바로 이수가 지은 것인데 이수는 이미 별세하였는지라, 기쁜 나머지 도리어 슬픈 생각이 들어 절구 두 수를 읊어서 기록하여 국화 및 언승에게 보이다[南原君送與玉堂修史錄賤姓名亦載焉又其序 乃頤叟所作頤叟已矣欣悚之餘翻成悲惋吟得二絶錄似國華及彦升]
선조의 보전이 완성됐다는 말만 들었더니 / 只說先朝寶典成
어찌 선록에 내 이름이 들었을 줄 알았으랴 / 豈知仙籙忝吾名
수북이 쌓인 부서를 때때로 열람하노니 / 簿書叢裏時時閱
남들이 대모당 주이라고 조롱하거나 말거나 / 遮莫人譏著帽餳
젊은 나이에 장원급제로 명성이 자자하여 / 妙齡藉藉桂林魁
동국 사람들이 팔두재주로 추앙을 했는데 / 鰈海人推八斗才
천상의 백옥루기 주를 응당 끝냈으리니 / 天上玉樓應記罷
바람 수레 타고서 어찌 세간으로 안 돌아오려나 / 飇輪寧爲世間回
[주1]대모당 : 모자를 쓴 엿이란 뜻으로, 즉 의관(衣冠)을 갖춘 사람의 형상이기는 하나, 엿처럼 유연하여 매사에 무능함을 비유한 말이다.
[주2]팔두재 : 시문(詩文)의 재주가 대단히 풍부함을 이름. 사령운(謝靈運)이 말하기를 “천하 사람의 재주가 모두 일석(一石)인데, 조식(曹植)이 혼자 팔두를 얻었고, 내가 일두(一斗)를 얻었으며, 예로부터 지금까지의 다른 사람들이 일두의 재주를 함께 나누어 썼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3]백옥루기 : 당(唐) 나라 때의 시인 이하(李賀)가 죽을 적에 천사(天使)가 내려와서 말하기를 “천제(天帝)께서 백옥루를 지어놓고 그대를 불러다가 기문(記文)을 짓게 하였다.”고 한 데서 온 말로, 문인(文人)의 죽음을 뜻한다.
출전: 점필재집(김종직의 문집)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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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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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김수녕란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