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일기 28---(9.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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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5-09-14 03:58 조회1,431회 댓글0건본문
9월 2일 (금)
날씨가 썰렁해서 긴 옷을 찾아 입었다. 8시50분 분반시험 및 개학식이 있었다. 우식이와 우정이는 A반, 나는 D반에 들어갔다. 생일인 유학생이 있어서 전원이 모여서 만두집에 갔다 왔다.
9월 3일 (토)
하루종일 빈둥빈둥. <조선상고사>를 완독했다.
9월 4일 (일)
<동방견문록> 완독 마무리에 들어갔다. TV에서 海神을 시청했다. 잠자리가 뒤숭숭해서 회화 테이프를 듣다가 거실에 나와서 의자에 기대어 자다가 여러번 되풀이했다. 내일은 가을학기 개학.
9월 5일 (월)
아침 6시반 기상. 가을학기 강의가 시작되었다. 먼저 아이 둘을 A반 교실에 데려다 주고, 나는 D반 교실로 이동했다. 8시 종합, 10시 열독을 수강했다. 점심 먹고 노래 CD로 듣기 연습을 한참 했다.
9월 6일 (화)
8시 C반 종합, 10시 D반 청력 수강.
9월 7일 (수)
8시 C반 종합, 10시 D반 종합, 2시 열독 수강.
9월 8일 (목)
8시 청력, 10시 종합 수강
9월 9일 (금)
8시 구어, 10시 종합을 수강했다. 2시에 흑룡강대 인근 학부서점에 가서 책 한권(중국문화)을 구입했다. 요즘에는 매일저녁 7시부터 9시까지 海神 보는 재미에 빠져 지내고 있다. 먼 선조이신 김우징(金祐懲, 훗날 신무왕) 등장하기 시작...
9월 10일 (토)
아침부터 거실 식탁에 폼잡고 앉아서 1주일 배운 내용 복습겸 책장 넘기기 하루종일.
9월 11일 (일)
하루종일 바람이 불어댔다. 간간이 비도 내렸다. 기온이 제법 내려갔다. 음력으로 8월 8일. 추석 1주일전. 선친 기일이었다. 아침부터 수원으로 시흥으로 전화로 챙겨볼 뿐이었다. 전에 정리해 놓은 선친 기록을 뒤적이며 하루종일 울적했다.
9월 12일 (월)
아침부터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댔다. 8시 종합, 10시 열독을 수강했다. 점심때 생수통을 바꾸고 생수 한통을 더 주문했다. 5시 아이둘 과외교사를 구했다. 지난 5월 러시아 국경 여행때 동행했던 중국인 여학생으로 하남성(河南省)이 고향인데 발음이 아주 선명해서 선택했다.
9월 13일 (화)
날씨 화창. 낮 한때는 무더웠다. 이곳 날씨는 변덕 정도가 아니라 변화무쌍해서 옷 찾아입기도 고민거리다. 8시 C반종합, 10시 청력을 수강했다. 4시에 아이둘 과외가 있었다. 과외교사도 아이둘도 편안해 보였다. 저녁나절에 으스스한게 환절기 몸살에 걸릴 듯 말듯.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체온의 변화를 최대한 줄여야 할 듯. 밤새 뒤척이다 거실에 나와 앉아 단어를 계속 찾아댔다. 봄학기 B반에서 이번학기 D반으로 무리하게 월반을 했더니 단어량이 서너배 이상 폭증해서 요즘에는 단어와의 싸움에 들어와 있다. 암기는 둘째치고 전자사전 긁어대기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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