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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받는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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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5-09-20 15:49 조회1,6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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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폐의식(納幣儀式)

1. 남자측에서는 예절을 아는 친척중에서 집사(執事)가 되어 납폐서를 받들고,

   다른 한 사람이 함부(函夫)가 되어 함을 진다.

2. 남자측의 어른에게서 납폐의식에 대한 교훈을 받고, 절하고 떠난다.

3 .여자측에서는 납폐받을 장소를 꾸미고 기다린다.

4 .여자측에서는 대문을 열어놓고 집사가 문앞 동쪽에 서서 기다린다.

5 .남자측에서 도착하면 안으로 인도해 정한 자리에 선다.

6 .서쪽의 남자측 집사가 동쪽의 여자측 집사에게 납폐서를 두 손으로 준다.

7 .여자측 집사가 두 손으로 받아 상자를 열고(보자기를 풀고) 납폐서를 여자측 어른에게 받들어 올린다.

8 .여자측 어른이 납폐서를 읽어 확인하고, 다시 여자측 집사에서 납폐서를 주면 집사가 원래와 같이 싼다.

9 .여자측 어른이 선언한다. "오시느라 수고했습니다. 이제 납폐를 받겠습니다."

10 . 여자측 집사가 서쪽으로 옮겨 함부의 남쪽에 서고, 함부는 돌아선다.

11 .양측 집사가 협력해 함을 봉채(奉綵) 떡시루위에 올려 놓는다.

12 .양측 집사와 함부는 상의 남쪽으로 옮겨 선다.

13 .여자측 어른이 동쪽의 자리 위로 옮겨 서쪽을 향해 두 번 절한다.

14 .여자측 집사는 남자측 집사와 함부를 다른 방으로 인도해 대접한다.

15 .여자측 어른은 함을 사당으로 옮겨 서쪽을 향해 두 번 절한다.

16 .함을 안방으로 옮겨 여자의 어머니가 함을 열고, 손을 넣어 채단을 꺼낸다.

   (이때 홍단이 먼저 나오면 첫아들, 청단이 먼저 나오면 첫딸을 낳는다는 속설(俗說)이 전해 진다.)

17. 여자측 어른이 남자측 집사와 함부에게 물건이나 돈으로 사례(謝禮) 하기도 한다.

18 남자측 집사와 함부는 돌아간다.


여자측 고우사당

여자측에서도 조상에게 아뢴다. 절차와 상차림은 남자측과 같다. 축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부집에서 사당에 고하는 고사

維歲次干支 幾月干支朔 幾日干支 孝玄孫 某 敢昭告于

顯高祖考某官府君

顯高祖쯼某封某氏 某之第幾女 年漸長成 已許嫁 某官某郡 姓名之子

今日納幣 不勝感愴 謹以酒果 用伸虔告謹告

 

아무 날 효현손 아무개는 감히 고조 고비에게 고하나이다. 아무개의 몇째 딸이 나이가 점점 장성하여

이미 아무 벼슬을 한 아무 고을 아무개의 아들과 혼인하기를 허락하여 오늘 납폐를 하오니 사모하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주과를 펴놓고 정성껏 삼가 고하나이다

 

 

여가(女家)에서는 함진아비가 오는 시간이 되면 그 때를 맞추어 함 맞을 준비를 한다. 대청에 자리를 깔고

목단병(牧丹屛)을 치고 탁자 위에 홍보(紅褓)를 깔고 양편에는 불을 켜 놓고 서가(淚家)에서와 같이 찹쌀떡시루를

놓아 두고서 등롱 1쌍을 중로에 내보내어 함진아비를 맞이한다.

함진아비가 여가에 도착하면 여가에서는 납폐함을 받아서 그 떡시루 위에 잠시 놓았다가 방으로 옮겨간다.

이렇게 함을 받아 올려놓는 것을 봉채(封采)라 하고 이 떡을 ‘봉채떡’ 또는 ‘봉치떡’이라 한다.

방으로 옮겨간 납폐함은 주인이 눈으로 보지 않고 함 속으로 손을 넣어서 혼서를 꺼내고,

다음에 채단을 꺼내 보되 붉은 색 옷감이 먼저 나오면 딸을, 파랑색 옷감이 먼저 나오면 아들을

낳는다는 점(占)을 쳐보는 속설이 있

 함진아비 일행에게는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혼서의 회답을 써주고 노자도 후히 준다.

함진아비가 돌아와 복명(復命)하는 것은 연길(涓吉)을 보낼 때와 같다.

 

 

서식(復書式)

時維孟春 첨親 某郡姓某白

某郡某官 尊親執事 伏承

嘉命 委禽寒宗 顧惟弱息 敎訓無素 切恐不堪 玆又 蒙順先典

자以重禮 辭旣不獲 敢不重拜

伏惟

尊慈特賜

鑑念不宣

某年 某月 某日

첨親 姓某 再拜

 

때는 봄의 계절이온데 보잘 것 없는 아무 고을 성명 아무개는 아무 군 아무 벼슬을 한 존친 집사에게 아룁니다.

저의 집을 불러 주시었사오나, 어린 여식을 돌이켜 볼 때 가르친 바 없이 여자의 도리를 다 못할까 두렵사옵니다.

하오나 중한 예를 주시오니 사양할 수 없어 거듭 인사드리오며, 바라옵건대 특별한 사랑을 내려주시와 거두어 주시옵소서.

아무 해 아무 달 아무 날 변변치 못한 아무개는 재배하옵니다.」

 

피봉식(皮封式)은 혼서식(婚書式) 피봉식과 같다.

사당을 모신 집에서는 혼서와 혼수 예물을 보내기 전에 주혼자(主婚者)는 사당에 가서 고하고, 납폐함을 받은 여가에서도

 사당에 가서 고한다. 서가(淚家)에서는 복서(復書)를 받고서도 고한다.

 

 

복서를 받고 신랑집에서 사당에 고하는 고사

 

某之子某 聘某官某郡 姓某之第幾女 今日納幣 禮畢敢告

 

아무개의 아들 아무개가 아무 벼슬을 한 아무 고을 아무개의 몇째 딸에게 장가들게 되어 오늘 납폐하고

그 예를 다했기에 고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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