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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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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도 작성일05-09-22 22:01 조회1,72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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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산촌  선산찾아  성묘행로  나섰지요

오고가는  길섶에는  논뚝밭뚝  실개천에

돌타랑길  칡넝굴에  토끼길로  노루길로

산다람쥐  꿀밤물고  재주넘던  고개길로

 

으악새풀  지천으로  깔려있고  잡목숲은

무성하여  동서남북  방향감각  잃어었죠

콩메뚜기  방아깨비  옛스럽게  풀풀튀어

소년시절  할아버님  뒤를따라  다녔던길

 

오늘길은  내어릴적  할아버님  떠나신길

년로하신  아버님의  발자국길  되밟으며

후손도리  이으려고  추석전후  정성들인

벌초성묘  주과포로  재배올림  음덕이라

 

벅찬호흡  조절하며  맑디맑은  산림산소

원도없이  만끽하고  속세떠난  스님마냥

주제파악  하지못해  천방지축  무아경지

돌이켜서  생각하면  어느결에  눈물지죠

 

실개천은  대천으로  대천물은  강줄기로

멀고머언  여로따라  넓은바다  귀환하듯

기암절벽  부서지면  조약돌과  모래점토

 모든것은  섭리데로  자연따라  흘러가죠.

댓글목록

김행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행순
작성일

  마음이 묻어나는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님의 글속에는 선 굵으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오는 정감이 동시에 있습니다.
전편의 글들을 모두 모으면 멋진 가사집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