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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일기 29---(9.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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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5-10-08 17:31 조회1,4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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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수)

8시 C반종합, 10시 종합, 2시 열독을 수강했다.


9월 15일 (목)

8시 청력, 10시 종합을 수강했다. 4시 아이둘 과외 시간에 현장실습으로 야채시장 꼬치구이 식당에 보냈다. 유학생 K와 함께 책 한권 복사하러 갔다 오다가 대학 운동장에서 1학년 신입생 군사교육 열병식을 한시간 넘게 구경했다. 한국에서 TV에서 많이 보았던 북한 군대 행진 모습과 비슷했다.


9월 16일 (금)

7시반 대학 운동장에 갔다. 하얼빈공정대학 제31회 육상(田俓) 운동회가 있는 날이다. 우리 유학생 일행도 운동장을 한바퀴 돌고 나서 사진 찍고 로얄박스에 자리를 잡고 한시간 넘게 관전했다. 빗방울이 조금조금 떨어지더니 하루종일 내렸다. 오후4시반 CCTV4 채널에서 ‘千年書法’ 1회 왕희지 편을 보았다. 관심사항이라 눈에 귀에 쏙쏙 들어왔다. 7시 星空 채널에서 ‘海神’을 보았다.


9월 17일 (토)

추석 전날이었다. 아침부터 유학생 몇몇이 시장을 보아 오고 점심부터는 우리집에 모여 들었다. 도리구에 있는 조선족용품상점에 들려서 윷을 찾았으나 없어서 한인회에 들려 이야기를 나누다가 돌아왔다. 윷은 직접 만들기로 했다. 저녁에는 모두 모여서 내일 쓰고 먹을 음식을 준비하면서 저녁을 먹고 술한잔씩 하고 오락을 즐기다가 밤늦게 헤어졌다.


9월 18일 (일)

아침 6시부터 한국유학생들이 우리집에 모여들어 차례상을 준비했다. 20명 가까이 둘러서니 여느 잔치집 못지 않았다. 내가 연장자로서 차례를 주관하고 간단한 축문을 낭독했다. 고스돕을 치다가 점심먹고 윷놀이를 하다가 또 고스돕을 치다가 저녁에 꼬치구이집에 갔다 왔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추석날 날씨가 매우 차가워졌다. 한국에 있을때 라디오에서 수없이 듣던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대륙성 고기압이 어쩌고 저쩌고... 오호츠크해에서 발달한......” 등등이 이곳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는 썰렁하고 어제부터 계속 술을 먹어 댔더니 저녁나절에는 매우 서글퍼졌다.


9월 19일 (월)

8시 종합, 10시 열독을 수강했다. 성정부 Y로부터 전화가 왔다. 국경절(10.1-10.7 연휴)에 사천성 일대를 여행하기로 협의했다.


9월 20일 (화)

8시 C반종합, 10시 청력, 2시 고시 청력을 수강하고, 4시 한자쓰기는 결강했다. 업무상 한국에 두군데 전화를 걸었다. 4시에 아이둘 과외가 있었다.


9월 21일 (수)

8시 C반종합, 10시 종합, 2시 열독을 수강했다. 충북도청에 이메일을 보냈다. 도청 S계장 전화가 와서 매우 반가웠다. 성정부 Y와 통화했다.


9월 22일 (목)

8시 청력, 10시 종합, 2시 고시 종합을 수강했다. 4시 아이둘 과외가 있었다. 밤에 익원공파 여말선초 자료를 정리했다.


9월 23일 (금)

8시 구어, 10시 종합, 2시 고시 열독을 수강했다.


9월 24일 (토)

10시 다 되어 일어났다. 복습하면서 빈둥빈둥. 고향 종친회 자료와 안렴사공 형제 자료를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불쑥불쑥 일어났다.


9월 25일 (일)

식탁에서 단어 찾느라 전자사전 긁으며 빈둥빈둥. 오후 1시에 아이둘 과외. 학부서점에 다녀왔다. 금사, 홀필렬전(쿠빌라이), 성길사한전(칭기스칸), 송-원-명대 고고유적 책자를 들추어 보았으나 구입하지는 않았다. 서법 코너에 가서 옛 비명 책자를 두루 보고, 진 왕희지의 난정서, 당 구양순의 구성궁예천명, 황보군비를 구입했다. 구양순 글씨체는 상서공(휘 효인) 글씨체와 똑같았다. ‘안동김씨 대종’을 집자할 수 있다. 저녁에 대학 운동장에서 신입생 환영 장기자랑 라디오 녹화방송이 있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한국 유학생 한명이 등단해서 한국노래 한곡을 불렀다. 호응이 좋았다. 한국 유학생 거의 모두 가서 참관하고 응원했다.


9월 26일 (월)

아이둘이 B반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나는 8시 종합, 10시 열독, 2시 고시 어법을 수강했다.


9월 27일 (화)

8시 C반종합 1시간 수강후 아이둘 학비를 납부했다. 10시 청력, 2시 고시 청력을 수강했다. 4시 아이둘 과외가 있었다. B반종합교재 예습을 주문했다.


9월 28일 (수)

8시 C반종합, 10시 종합, 2시 열독을 수강했다. 중국어로 일기를 쓰되 그날 배운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복습 겸 작문 회화 실력을 배양하기 위해서.


9월 29일 (목)

8시 청력, 10시 종합, 2시 고시 종합을 수강했다. 4시 아이둘 과외가 있었다. 6시 성정부 Y 전화가 왔다. 국경절을 앞두고 하얼빈 주재 외국인 초대회에 참석했다가 밥만 먹고 바로 헤어졌다.


9월 30일 (금)

마음이 불편하여 하루수업을 다 빼먹고 방안에 틀어박혀 TV만 시청했다. 국경절 시작(10.1-10.9). TV마다 국경절 여행 보도가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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