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齊顔(김제안) - 寄無說師(무열스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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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05-12-18 23:05 조회1,442회 댓글2건본문
金齊顔(김제안) - 寄無說師(무열스님)께
世事紛紛是與非 十年塵土汚人衣
세사분분시여비 십년진토오인의
落花啼鳥春風裏 何處靑山獨掩扉
낙화제조춘풍리 하처청산독엄비
세상일 옳타 글타 시비가 분분하니
십년간 티끌세상 입은 옷만 더럽혔네.
봄바람 부는 속에 지는 꽃에 우는 새들
어드메 청산에서 홀로 사립 닫으셨나.
스님! 오늘 따라 스님 생각이 참 간절합니다. 티끌세상은 오늘도 저만 옳다고 싸움박질이 한창입니다. 귀는 닫고 저 할 소리들만 쏟아대니, 결국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게지요. 벼슬 길 십년에 남은 것은 티끌 세상 시비에 물든 더러운 옷 한 벌 뿐입니다. 지는 꽃이 아쉽다고 새들은 저렇듯 울어쌓는데, 이 고운 봄바람 속에서 스님은 어느 곳 청산에 꼭꼭 숨어 계시는지요. 보고 싶습니다. 스님! 사립문 꼭 닫고 숨어만 계시지 말고 미혹한 중생에게도 한 말씀 죽비소릴 내려주셔야지요.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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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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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귀한 시 자료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시, 그림, 음악---
그야말로 시화음이 조화된 작품입니다. 홈 김제안 란에 올리겠습니다.
김태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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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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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이렇게 풀어 놓으니 이해가 쉽습니다.
작가 정민선생은 "不狂不及"으로도 유명하지요.
잘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