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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축은집(7)-김구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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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5-12-30 12:22 조회1,51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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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代 李行 贈 築隱  (대 이행 증 축은)        金九容(김구용)-3

    (이행을 대신하여 축은에게 줌----김구용)

 

盤出高門白玉聲(반출고문백옥성) : 높은 문 돌아 나오니 백옥소리 나는데

朝朝暮暮養生情(조조모모양생정) : 조석으로 삶을 부양하는 마음이여

老馬恒思心上草(노마항사심상초) : 늙은 말이 항상 풀주기만을 생각하듯

飢態困下意中城(기태곤하의중성) : 굶주리고 곤궁하니 도성을 그리네

蔥笛放歌桃野犢(총적방가도야독) : 파 피리로 노래 부르고 복숭아 꽃 핀 들판엔 송아지 한가로운데

黃金誇富柳梭鶯(황금과부류사앵) : 황금빛 자랑하는 버들엔 꾀꼬리 정답게 노네

空空詩腹小級(공공시복고규두) : 가난한 집에서 마냥 순박한 시상에만 젖어

坐臥無端日力爭(좌와무단일력쟁) : 앉으나 누우나 매일 끝없이 애쓰고 씨름하네


蔥=파 총     犢=송아지 독    梭=베틀북 사   竇=구멍, 구멍 낼 두, ‘가난한 집’의 뜻   空空=순박한, 무식한,    無端=끝없이

  

*축은 김방려 築隱 金方勵 : 1324∼1423

*김구용(金九容)               : 1338(충숙왕 복위 7)∼1384(우왕 10).

*이행(李行)                     : 1352(공민왕 1)∼1432(세종 14)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가난하게 살고 있는 시골에서의 봄 어느 맑은 날 ,
파 뽑아 피리 불면서 복숭아 꽃이 발갛게 피어 있는 들판을 바라보니
송아지가 한가로이 놀고 있습니다.
이에 문득 시상이 떠올라
꾀꼬리 지저귀고 있는 버드나무 아래 육우당에서
지필묵 내어 놓고 시 짓기에 몰입해 있는 한 선비(문온공)의 단아한 모습과
한가롭고 아름다운 주변 풍경이 한 폭의 그림으로 연상되는 시입니다.

솔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내
작성일

  한가롭게 사시면서도 앉으나 서나 매양 나랏일에 근심스러워 하시는
척약재할아버님의 모습니 오히려 안타깝기만 합니다.
당시의 심정을 그 누가 이해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