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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가 왜구를 물리침에 대한 축시-척약재 , 목은, 양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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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6-02-16 15:32 조회1,7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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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우왕  경신년(6년, 1380)에 이성계가 왜적을 운봉(雲峯)에서 크게 격파하여 그 장수 아기발도(阿只拔都)를 베고

개선(凱旋)하였는데, 한산군(韓山君) 이색(李穡)이 시를 지어 축하하였다.

이에 운을 따서 척약재선조께서도 지으셨고, 양촌 권근선생도 그 운을 따 지으셨다.

이 시는  조선왕조실록 태조조에도 실려 있고 동각잡기에도 실려있다.

 

 

敬步韓山高韻 拜呈都元帥凱旋之次

    경보한산고운 배정도원수개선지차     척약재 김구용

 

적의 칼날 꺾기 벼락과 같았으니 / 賊鋒摧挫興雷同

 

절제가 모두 우리 공에서 나온 것 / 節制無非自我公

 

충만한 상서 기운 독한 안개 녹이고 / 瑞霧葱葱銷毒霧

 

차가운 서릿 바람 위풍을 도왔네 / 霜風冽冽助威風

 

섬 오랑캐 간담 떨어트린 군사의 위용이 강성하고 / 島夷墜膽軍容盛

 

이웃 나라 심장 서늘케 한 사기가 웅장하네 / 隣境寒心士氣雄

 

온 나라 의관한 사람이 서로 절하며 하례하니 / 滿國衣冠爭拜賀

 

삼한 만대의 태평을 이룩한 공이로다 / 三韓萬代太平功

 

 

 

元韻  목은 이색

 

적 소탕하기를 정말 썩은 가지 꺾듯 하였으니, / 掃賊眞將拉朽同

삼한의 기쁜 기색이 여러 장군 것이네 / 三韓喜氣屬諸公

충성이 환히 드러나니 하늘에 안개가 걷히고 / 忠懸白日天收霧

위엄이 청구에 떨치자 바다에 풍파가 없네 / 威振靑邱海不風

개선하는 빛난 자리에는 무훈을 노래하고 / 出牧華筳歌武烈

능연의 높은 누각에는 영웅을 그리리 )주1)/ 凌煙高閣畵英雄

 

앓던 끝이라 교외에 환영가지 못하고 / 病餘不得參郊迓

 

앉아서 새 시나 읊어 위대한 공 칭송하네 / 坐詠新詩頌雋功

 

 

주1; 능연의 높은 누각=당 태종(唐太宗)이 능연각에 공신(功臣)의 화상을 그렸다.

 

 

次韻  양촌 권근

 

3천리 사람이 마음과 덕을 다같이 하였으니 / 三千心與德皆同

 

군사 호령이 지금 다 공에게 달려 있네 / 師律如今盡在公

 

나라에 바친 충성은 밝기가 해를 관통하였고 / 許國忠誠明貴日

 

적의 칼날 꺾은 용기는 늠름히 바람나네 / 摧鋒勇烈凜生風

 

붉은 활이 빛나는데 은혜와 영화가 중하고 / 彤弓赫赫恩榮重

 

백우가 높고 높아 기세가 웅장하네 / 白羽巍巍氣勢雄

 

한번 개선하자 나라가 안정되니 / 一自凱旋宗社定

 

말 위에 기특한 공이 있음을 반드시 알리로다 / 須知馬上有奇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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