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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연의 김영수 선조님 마애시 원문 및 번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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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03-05 12:41 조회1,44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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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주의 익수선생님께서 제게 이메일로 보내주신 제주도 용연에 있는 김영수선조님의 마애시 원문 및 번역문입니다.

다시한번 익수선생님께 감사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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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龍淵  (先韻 五言律詩)

鬲名何太古  오지병 모양 어찌 예부터 이름 불렸는가

雲鎖九龍淵  구름 걷힌 구룡연못,

居五須居九  구오(九五)는 비룡재천(飛龍在天)이거늘

出天悔在田   하늘로 솟아오르다 재전(在田)이라 후회되네.

行藏得中成  움직임 감추어 중정(中正)을 얻으니

權頭體方圓   머리와 몸체 균형 잡혀 모나고 둥그네

一理明無昧  하나의 이치 밝힘에도 몽매하니

物然我亦愁  만물 그러하니 나 또한 수심에 잠기네.

偸閑肩輿過  한가한 틈타 가마 타고 지나노라니

特地遠人烟  별천지 인가와 멀리 떨어지고

海濶千年國  바다가 펼쳐진 천년 된 고장

龍藏九曲淵  용은 아홉 굽이진 연못에 잠겼네  

古名眞有意  옛 이름 진정 의미가 있어

今賞豈非緣  오늘의 구경 어찌 인연이 아니랴.

雲雨急不返  운우는 급히 돌아오지 않고

朝日已西天  아침 해는 벌써 서쪽 하늘에 있네

 

 

 東韻 五言絶句

龍湫回九轉  용못<龍湫>은 아홉굽이 돌고 돌다가

不幸海相通  불행히 바다와 서로 통하네

莫遣秋花水  가을꽃 물에 떠보내지 마라

恐牽世客蓬  떠도는 나그네 속세에 얽힐지 모르니....

            金永綬 醉題于    

            庚子春(1780년 봄)  子 樂圓       

 

주: 九五... 周易의 重天卦에 九五자리는‘飛龍在天 利見大人’이라 했고

    在田... 九二자리는 ‘見龍在田 利見大人’이라 하여 九二는 九五와 상응하는 괘로 용이 땅에 있다 는 뜻임.

    龍湫... 제주시 용담동에 있는 龍淵을 龍湫, 翠屛潭이라 옛날부터 불려왔다.

 

댓글목록

김태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영
작성일

  귀중한 시문 잘 감상하였습니다. 판독및 번역해주신 익수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하단 절구부분은 새롭게 알았네요. 東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