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기쁜 소식을 누구보다 여러분께 먼저 알려드립니다!!

 지난 7월 1일, 김시민 장군의 공신교서 환수운동을 시작한 이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ARS는 결국 모금운동 끝날 때까지 열리지 못했고(어젠가 오늘 국무회의에 상정된다고 하네요) FTA,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엄청난 수해 등 하나 생기기도 힘든 대형 사건사고들이 3주 동안 세 건이나 터졌습니다. 하루 하루가 정말 피말리는 날들이었습니다. 지난 이차 이벤트에서는 갑작스런 폭우로 급히 장소를 변경하면서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왔다가 고생만 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고... 그때를 생각하면 이유야 어쨌든 정말 죄송스런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의 힘은 진정 위대했습니다!! 방금 확인해본 결과 모금 목표액 1억 2천을 드디어 돌파했습니다!! 김시민 장군의 공신교서 환수 운동을 시작한지 3주만에 결국 마지막 날 성공이라는 기쁜 소식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게 되어 너무 가슴 벅찹니다.

 저희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공신교서를 되찾기 위해 일본으로 떠납니다. 진주대첩의 명장 김시민 장군의 유일한 유물인 공신교서가 일본 적장의 기념관에 영구 전시될 뻔 했던 치욕적 위기에서 벗어나 이제 고국땅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25일) 오후 2시에는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환수 고유제가 열리게 됩니다. 고유제란 중대한 일이 있을 때 천지신명과 조상에게 고하는 제사인데, 해외에서 돌아오는 모든 우리 유산은 고유제를 지냅니다. 용산 국립중앙 박물관 앞뜰에서 치르는데 전시관 안에서 하는 것이 아니니 고유제를 보러 오시는 것은 무료입니다. 단, 공신교서의 실물은 그때 보실 수가 없습니다. 공신교서는 토요일(29일)부터 시작될 특별 전시를 위해 여러가지 보존 절차를 거칠 예정입니다. 전시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환수에 힘써 주신 국민 여러분을 위해 저희는 용산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한달간 열릴 특별전에 보다 많은 국민 여러분을 초대할 예정입니다. 약 2,000여 분의 국민 여러분을 초대할 계획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이번 주 <위대한 유산 74434> 방송에 고지가 나갈 예정입니다. 더 많은 분들을 모시고 싶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리... 저희로서는 정말 최선을 다한 숫자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적어도 공신교서가 뭔지, 김시민 장군이 누구인지에 대해 알게 되셨을 것 같습니다. 사실 혁혁한 공을 세운 명장이지만 그동안 거의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문화 유산과 역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높인 것만 해도 저희는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계속 배워나가는 입장입니다.

 이번에 남은 모금액은 전액 다음 환수 문화재를 위해 쓰여질 예정입니다. 저희는 국민 여러분이 보내 주신 정성을 단 한 푼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시민 장군의 공신교서는 용산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국민 여러분을 위해 2주간 특별 전시를 거친 후 김시민 장군의 충의가 서려 있는 진주성 내의 국립 진주박물관에 영구 보관될 예정입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관련 전문 박물관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재조명과 해외의 우리 문화재 환수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