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서론 (1)
페이지 정보
김항용 작성일06-10-09 12:25 조회1,565회 댓글0건본문
Ⅰ. 序 論
荷潭 金時讓(1581~1643)은 조선조 500년 가운데 국내 · 외적으로 가장 큰 정치적· 사회적 혼란과 격변기인 宣祖 · 光海 · 仁祖時代를 살았던 文臣으로 병조판서를 거쳐 사도체찰사를 역임하고 종 1품인 판중추부사에 까지 올랐으며 청백리에 녹선된 인물이다.
그는 朝鮮朝 중기 壬辰倭亂 이후 丙子胡亂으로 이어지는 朝鮮朝 최대의 혼란시기를 살면서 전 生涯에 걸쳐 활동하고 체험했던 당시의 國家史와 政治史,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각종의 野談과 秘話들을 모아 文集을 남겼다. 또한 그는 이 문집에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매 순간 느꼈던 개인의 抒情的 感情을 진솔하고 격 높은 詩語와 文體로 형상화한 시문을 남겼다.
그는 여러 관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百姓을 사랑하고 道를 행하고자 하는 牧民官으로서의 정성어린 활동을 하였고, 明나라와 淸나라 사이에서 혼란스럽고 곤혹스럽기만 했던 당시의 國際的 상황과 위급하고 어려웠던 國內外 事件들을 지혜롭게 헤쳐 나갔다. 그는 조정과 국가의 안녕을 위하여 온갖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냈으며, 12년간의 流配生活 동안 천리 변방에서 느끼는 극도의 절망감과 외로움을 作品 속에 생생하고 곡진하게 표현하였다.1)
金時讓의 隨筆集인 『紫海筆談』과 『涪溪紀聞』, 『荷潭破寂錄』은 『大東野乘』에 합편되어 있으며, 성현의 『慵齋叢話』와 함께 가장 勝作으로 손꼽혔다.2) 그러나 이렇게 훌륭한 隨筆과 368수나 되는 珠玉같은 漢詩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의 隨筆과 詩에 대한 硏究論文은 學界에 보고 된 바가 전혀 없다.
荷潭의 詩는 특히 그가 살았던 특수한 時代的, 社會的 環境 속에서 얻어진 소산으로 한국문학사상 朝鮮中期의 文壇에서 특별히 주목받을만한 충분한 價値가 있다. 忠誠과 愛民精神으로 가득한 청백리로서의 평생을 살았던 그가 學界에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점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필자는 荷潭의 忠節과 愛民思想이 가득 담긴 作品들을 다음과 같은 방법과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1) 金斗應, 『荷潭文集』, 發刊辭, 미래문화인쇄, 2001, p.2.
2) 金台俊, 『定本 朝鮮漢文學史』, 심산출판사, 2003, p.24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