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공유허비 옛 좌대 해설비 건립행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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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 발용 작성일06-11-10 17:32 조회1,644회 댓글6건본문
충렬공유허비 옛 좌대 해설비 건립행사 보고
일시 : 2006년 11월 5일 (일요일)
장소 : 경북 안동시 풍산읍 회곡리 상락재
참석 : 19명(무순, 존칭 생략)
안동(9명) : 회곡 - 재경, 봉회, 완현, 명준, 재준
소산 - 명회, 진성
와룡 - 봉묵
안동 - 동수
대구(2명) : 봉석(재옥), 진종
서울(8명) : 영환, 영윤, 발용, 태우, 태영, 항용, 영식, 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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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복판까지 고운 단풍이 내려앉았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웃대 할아버님들 음덕으로 비가 멎었습니다. 밤 사이에 내린 비로 단풍이 한결 눈부십니다.
영윤 종친께서 운전하는 봉고차에 몸을 싣고 07:10분 잠실 올림픽운동장을 출발, 1시간여 만에 여주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히 요기를 마치고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사이에 윤만 종친과 용환 종친을 만났습니다. 윤만 종친은 음성 시제에, 용환 종친은 지인(知人)들과 등산길에 나섰다고 합니다.
정담을 나누느라 여주휴게소 출발이 조금 늦어져 08:50분에 길을 재촉합니다. 남녘으로 뻗어내려간 산등성이의 붉은 물결이 하늘을 가릅니다. 그 길을 따라 10:18분 서안동IC에 도착했습니다. 아참, 09:59분, 대구에서 출발한 봉석, 진종 종친께서 회곡동 상락재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마음이 더 바빠지네요.
■서안동IC에서 회곡동 들어가는 길(소요시간 약 15분)
(10:18)서안동IC → (10:19 오거리에서) 이정표 <안동向>을 따라 우회전 → (10:20) 또 <안동向>을 따라 우회전 → 평면사거리(신호등 있음. 10:21) → 계평로(924번 지방도) → 이정표 <(좌)서후면 봉정사>, <(우)계평로>에서 <계평로>로 우회전 → (11:24) 송야4거리(바로 앞에 다리 있음.)에서 좁은 길로 우회전 → 송야천을 따라 회곡동 상락재까지 편도 1차선 외길 → (10:31) 회곡동 도착
10:45분 냉평국대부인 죽주박씨 할머니 단소로 올라가 인사를 올린 후에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계신 종친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멀리 대구와 소산, 와룡 등지에서 여러 종친들께서 귀한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그 사이에 날이 활짝 개 따뜻하고 맑은 날씨로 변해 있었습니다.
10:50분, ‘충렬공유허비 옛 좌대’ 표석(충렬공유허비 해설비)을 세우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영환 종친께서 치밀하게 준비한 덕에 비교적 손쉽게 작업이 끝났습니다. 충렬공유허비 옛 좌대에 대해서는 우리 홈 <자료실> 74번(회곡리 충렬공 유허비 좌대 이건행사 실시)와 75번(충렬공 유허비의 옛좌대에 대한 소고)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로써 지난 해 충렬공 시제에 참석한 영환, 태우 종친께서 도로확장공사를 알리는 붉은 깃발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영환 종친의 발의에 의해 2005년 12월 3일 옛 좌대를 상락재 마당으로 옮긴 뒤 마무리 작업을 끝내게 되었습니다.
충렬공유허비 해설비는 75cm(가로)×48cm(높이)×14cm(두께)로, 재질은 오석(烏石)입니다. 해설비 내부 좌대는 화강석으로서 옛 좌대를 손상하지 않고 해설비를 세울 수 있도록 고려한 것입니다. 비용은 약 60만원이 소요됐으며, 안사연 기금에서 지출되었습니다.(우리 홈페이지 관련 내용 참조)
해설비에 새겨진 내용은 약 1개월간 우리 홈을 통해 종친들의 의견을 모아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충렬공 유허비 옛 좌대
본 좌대(座臺)는 충렬공(휘 金方慶)의 역사 유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유허비(遺墟碑) 옛 좌대이다. 이것은 본래 1765년(영조41) 3월 관청에서 본 회곡리 앞산 도로가에 세웠던 것인데, 1814년(순조14) 충렬공의 초당유허(草堂遺墟)인 현 위치로 유허비를 옮기는 과정에서 본 좌대의 거대규모로 인해 함께 이건하지 못하고 거북좌대로 교체한 뒤 200여 년간 도로가 밭에 방치되어 왔던 것이다.
그 후 도로확장 계획으로 인한 본 옛 좌대의 멸실 위험이 있어 2005년 12월 3일 안사연(안동김씨 사이버학술 연구회)에서 합동 발굴 및 실측 과정을 거쳐 본 좌대가 충렬공의 귀중한 유물이요 문화재인 유허비 좌대임을 확증하고 이를 영구히 관리 보존하기 위하여 현 위치에 옮겨 놓은 것이다.
2006. 11. 5. 안동김씨 사이버 학술 연구회 세움.
작업을 마치고 나니 12:00시 정각입니다. 상락재 마당에서 조촐한 건립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충렬공 관련 소설 <김방경, 일본을 정벌하라>를 집필한 봉석 종친을 비롯해 참석자들의 간단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충렬공 관련 자료가 집대성된 소설로 향후 충렬공 전기의 저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봉석 종친은 이 자리에서 “충렬공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행해지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며 향후 “충렬공에 대한 평가 기준이 세워지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서 “이 책을 조상님께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외에 진종 종친께서는 이 날 행사를 위해 충렬공께서 지으신 시를 공들여 쓰신 서예작품을 안사연에 기증하셨습니다. 두 분 종친과 현지에서 참석해 주신 여러 종친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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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행사를 마친 뒤 상락재 앞마당에서 음료와 케이크를 들고, 12:50분 경북 예천군 용궁면 가야리 소천서원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용궁전씨(龍宮全氏) 중시조 국파(菊波) 전원발(全元發) 선생을 모신 서원입니다. 국파 선생은 여말의 대학자로 척약재(휘 구용) 할아버지와 각별한 사이이셨다고 합니다. 또한 국파 선생의 따님은 충렬공의 큰아드님(휘 선)의 4대손 휘 정(휘 方慶 - 愃 - 資 - 爲 - 得男 - 精) 할아버지의 배위이시기도 합니다.
이 소천서원 옆에는 성화천이 흐르는데 서원 옆 강둑에 척약재 할아버지의 친필이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현재 척약재 친필로서 유일한 곳이라 귀경길에 들르기로 하였습니다. 이 바위와 암각문에 얽힌 일화는 우리 홈에서 <각파 문중회 소개 - 문온공파 - 문온공 친필 遺墨 암각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2:50분 회곡동을 출발, 13:02분 소산입구에서 명회, 진성 종친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14:00분경 용궁면의 식당으로 들어가 늦은 점심을 들었습니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14:43분 식당을 출발, 무이리(無2里)의 소천서원을 찾아갑니다.
■소천서원 가는 길
용궁면 시내 → 용궁시장 동아당약국에서 좌회전(14:44) → (14:45) 금남1리(살미마을) 작은 표석에서 왼쪽길 → (14:47) 무이교(자그마한 다리) → (14:48) 다리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소천서원’ 표석에서 우회전, 좁은 길 따라 약 50미터 → 소천서원
척약재 할아버지 친필 유적과 소천서원 및 국파 선생 신도비를 둘러보고 우리 일행은 15:22분 월악산 미륵사지로 향했습니다. 정취를 느끼기 위해 최근 뚫린 내륙고속도로 대신 문경새재 쪽의 옛길로 접어들어 이화령을 넘기로 했습니다.
시원스레 쭉 뻗은 내륙고속도로와 달리 구불구불 옛길이 늦가을 정취에 푹 젖어듭니다. 한 구비 돌아설 적마다 선홍빛 단풍이 눈길을 잡아끕니다.
그 멋에 취해 느릿느릿 이화령을 넘으니 어느새 서쪽 하늘에 노을이 집니다. 귀가길이 너무 늦을 것 같아 미륵사지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귀경길을 재촉합니다.
서울 인근에서 다소 지체되기는 했으나, 종친 여러분의 염려와 30년 경력의 베테랑 영윤 종친의 안전ㆍ신속 운행 덕분에 18:35분 올림픽공원 인근에 무사히 도착, 저녁을 들고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상 행사 보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발용 / 글 윤식>
댓글목록
김발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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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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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천둥 번개가 울어대어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아침부터 날이 개여 모든 일정을 무사히 완료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도 조상님의 덕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귀경길에 일행을 배웅해준 찬란한 해 내림 까지도.....
김은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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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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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새롭고 마음퍽참을 느낌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행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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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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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축하드립니다.
역시 안사연이 가는 길은 언제나 해가 쨍쨍 하늘이 열립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상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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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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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모두가 하나되어 애쓰신 덕에 소중한 우리 선조님의 유적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이건행사에서 부터 해설비 건립행사의 전말을 함께하신분들과 함께 만대에 남을 기록을 해주신 발용님,윤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김태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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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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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윤식님, 발용님 후기와 사진 잘 감상하였습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운전대를 잡은 영윤대부님 고생하셨습니다.
청원정 의 암각문 및 소천서원을 다녀와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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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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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先鄕 회곡의 말끔한 표석이 더욱 빛납니다.
흐뭇히고 뿌듯한 모습들이 자랑 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