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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7)-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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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2-14 10:58 조회1,5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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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 가는길>

소공원 - 신흥사 - 내원암 - 계조암(흔들바위) - 울산바위 (4km,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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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에서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높이 18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청동좌불상이 있다. 청동좌불상을 지나 오른쪽으로 세속에 찌든 마음을 씻고 가라는 세심천(洗心川)과 세심교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전나무 숲 속에 신흥사가 자리잡고 있다.

신흥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외설악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절을 떠나 산길을 따라 가면 휴게소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왼쪽으로 내원암이 있다. 신흥사에서 북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이다.

내원암은 신라 진덕여왕 7년(653년)에 자장율사가 암자를 지어 능인암이라 하였으나, 그후 여러 차례 중건되었고 현재의 내원암은 1914년에 중건하였다 하며, 암자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이다. 현판은 밖에 걸어놓지 않고 보관하기 때문에 현판을 보고자 하면특별히 사찰 관계자에게 부탁해야 한다.

내원암에서 약 300m 북쪽으로 올라가면 울산바위 남쪽 기슭에 둥글고 커다란 목탁바위 밑 굴 속에 계조암이 있다. 계조암(계조암)이라는 이름은 이곳에서 수도하면 득도하기가 쉬울 뿐 아니라 조사(祖師)라고 일컫는 큰 스님들이 계속 배출되었다고 해서 불려졌다. 일찌기 동산, 각지, 봉정 3조사가 수도 정진하였고 또 원효, 의상 2조사가 이곳에서 수도하였다고 한다.

계조암 앞에는 한 사람이 밀든 백 사람이 밀든 똑같이 흔들린다는 흔들바위가 있다. 높이는 사람 키보다 조금 큰 정도이고, 둘레는 너댓 사람이 안으면 손끝이 맞닿을 정도인데 황소바위의 넓은 등허리 위에 앉아 있다. 이곳에서 보면 울산바위와 달마봉, 권금성이 한눈에 보인다.

계조암을 뒤로 하고 약 500m 정도 힘든 길을 올라서면 한 덩어리 바위로는 동양에서 가장 크다는 울산바위가 성벽처럼 버티고 있다. 높이 950m이고 사방이 절벽으로 이뤄져 있으며, 808계단의쇠다리가 가설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산악인들이 즐겨 등반하는 암벽으로 여러 개의 암벽 등반코스가 있으며,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설악산과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준다.

--제공 박그림(설악녹색연합 회장)

계조암(繼祖庵)의 바위에 새겨진 각자, 繼祖屈(계조굴)은 정조 때 문인 윤사국(尹師國)이 쓴 글씨이다. 또한 그 암면에 朴趾源(박지원)이란 이름이 눈에 띄는데, 양반전을 지어 양반사회를 풍자한 실학자로 양양부사에 있을 때 이곳에 다녀간 것으로 추측된다.

-향토사학가 박익훈 선생의 「낙수집」에서

울산바위의 이름은 3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울타리같이 생겼다 하여 ‘울산’이라는 설과 경남 울산(蔚山)의 지명을 딴 전설적인 이름이고, 또 하나는 울산(鬱山) 즉 ‘우는 산’이라는 뜻의 우리말을 한자화한 것이다.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칠 때 산 전체가 뇌성에 울리어 마치 산이 울고 하늘이 으르렁거리는 것같으므로 일명 ‘천후산(天吼山)’이라고까지 한다는 기록이 신흥사지에 실려 있었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양양부 북쪽 63리, 쌍성호(지금의청초호) 서쪽에 있는 큰령 동쪽 가닥이다. 기이한 봉우리가 꾸불꾸불하여 마치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으므로 울산이라 이름하였다. 항간에서는 울산(蔚山)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향토사학가 박익훈 선생의 「낙수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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