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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6)-비선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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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2-14 10:50 조회1,4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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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 가는 길>

 

소공원 - 무명용사비 - 저항령계곡 - 와선대 - 비선대 - 금강굴(3.6km, 1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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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공원에서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세심교를 건너 신흥사와 흔들바위, 울산바위로 가는 길이고, 왼쪽 숲속으로 잘 닦여진 길이 비선대로 이어지는 길이다. 예전의 오솔길에 비해 넓어지고 포장이 되어 운치가 덜하다. 얼마를 걸으면 숲속에 오른쪽으로 무명용사비가 서 있다. 6·25의 아픈 상처가 서린 곳으로 이름없이 쓰러져간 젊은 영혼들을 위한 비이다.

무명용사비와 휴게소를 지나 10분쯤 걸으면 새로 놓은 돌다리가 나오고 다리에서 왼쪽으로 집선봉과 권금성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 말 안장처럼 하늘금을 그은 곳이 길골을 지나 백담사로 이어지는 저항령이다.

다리를 지나 숲속으로 이어진 길을 500m쯤 가면, 천불동계곡 입구에 옛날 마고선이란 신선이 누워서 산수를 즐긴 곳이라는 와선대가 있으나, 홍수로 떠내려 온 바위에 가려 옛모습을 찾을 길이 없다. 와선대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시야가 트이면서 비선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절벽 사이에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바로 앞에 미륵봉(일명 장군봉)과 형제봉, 선녀봉이 보이고 미륵봉 중간에 금강굴이 보인다.

와선대에서 누워서 산수를 즐기던 마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비선대라고 한다. 옛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자연을 감상하고 시문을 남겼으며 넓은 바위에는 많은 글자를 새겨 놓았다. 이 각자 중에는 갑신정변을 주도했던 불운의 혁명가 김옥균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아버지가 양양부사로 부임할 때 함께 이곳을 찾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소공원에서 여기까지는 손쉽게 오를 수 있는 길이며, 여기서부터 남쪽으로는 천불동계곡을 지나 대청봉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금강굴을 지나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비선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바로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400m 쯤 오르면 남성적인 기상이 돋보이는 미륵봉 중간에 자연동굴로 이루어진 금강굴이 있다. 일찍이 원효대사가 수도했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코스안내, 박그림(설악녹색연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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