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김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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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6-12-17 21:45 조회1,889회 댓글5건본문
김사달
일단은 임무가 끝난 셈이다.
잘잘못은 진작 가려졌고
혹 내게 잘못이 있다손치더라도
지닌것은 빈 바람뿐
지나온 발자취도 뿔뿔이 흩어진 下午
흐트러진 손금을 간단없이 흔들며
날아간 새들을 불러모은다.
앙상한 손가락 사이로
내달리는 휘파람소리
새들도 이젠 현혹되지않는다.
텅빈 머리위에
노래가 되지못한 아우성만 남아
긴긴 겨울을 제곡 찾아 헤매고 있다.
월간문학 10월호에서
댓글목록
솔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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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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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잘 들어 가셨군요/.
김영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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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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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무사히 귀가 하셨군요
멋진 시 소개 감사합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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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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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저도 잘 왔습니다 00시 30분에 안착!! 꾸우벅 ~!
영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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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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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모두 잘 귀가 하셨기에 또 한번 감사..용주님은 10시32분에 전화와 귀가중이라 하시더군요.우린 귀가 코스도 넘 잘 잡은것 같네요.특히 저녁에 먹은 칼국수 넘 맛있었구요(형민이가 강조한 말)발용대부님 준비, 진행 넘 고생 많았습니다 꾸벅.정중형님 깨워드리는 전화 못해 죄송(깜박 잠이들어서 ㅋㅋ)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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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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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나무는
봄부터 여름까지 위대한 태양의 축복 속에 꽃피고 잎을 내어 녹음을 만들었고,
가을엔 열매 맺어 보람도 한껏 맛보았는데,
이제 겨울이 되어 앙상한 모습으로 남아 고독과 공허 속에 쌓여 아우성 같은 휘파람 소리만 내며 제 곡 찾으려 몸부림치고 있다-----
인생 저 편 뒤안길에 서 있는 노신사의 허전함인가?
결코 그렇게 서럽지 만은 않으리, 그동안 이루어 놓은 업이 분명 남아 있다면, 그리고 대를 잇는 무한한 가능성의 위대한 후손들이 자라고만 있다면 그의 마음은 넉넉하리라.
한 해를 보람있게 마무리 하지 못한 이의 푸념일까?
아니리라, 아마도 더 알차고 보람있는 목표를 세우고 있을게다.
겨울나무의 <제 곡>은 바로 후세에 대한 기대요 내년의 목표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