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가 김시양선조님께 주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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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7-01-15 10:41 조회1,468회 댓글1건본문
고산 윤선도가 충익공 김시양 선조님께 주는 시
*2006. 12. 시문을 찾아 1차 번역. 2007. 1. 9. 익수(제)님 번역 감수
출전 : 孤山遺稿卷之一
詩 五言古詩 律絶 集古七言古詩 律絶回文集古
次樂忘韻二首 樂忘。金時讓號。時謫鐘城。
(낙망의 시 2수를 차운하여, 낙망은 김시양의 호이다. 때는 종성에 유배가 있을 때이다)
淸和時節雪猶殘 : 화창한 계절인데도 아직 잔설이 남으니
誰信人間有此寒 : 누가 믿으려나 세상에 이런 추위가 있을 줄을
攬茝蕙纕皆所善 : 출사하자 모두 높이 받들었는데
囚山蔡服亦云安 : 풀옷으로 산속에 갇혀도 또한 편안하다 하는가 *蔡(풀)채
只緣愛國輕身易 : 다만 애국 때문에 쉬이 목숨을 가벼이 하려하나
終爲思親忍淚難 : 마침내 어버이 그리움에 눈물 주체하기 어려워라
渺渺飛鴻斜日外 : 아득히 날아가는 기러기는 해지는 하늘 밖에 있는데
*渺(아득할)묘
鎭胡樓上倚欄干 : 진호루 위의 난간에 기대어 있네
尋常把酒不留殘 : 그저 술잔 잡고 남은 생각 풀어 보려는데
只爲幽州分外寒 : 유폐된 고을 너무나 싸늘하기만 하네 *分外:특별히
風伯有時偏自怒 : 바람은 때때로 뜻밖에 노기 띠어
窓扉終日未能安 : 창문은 종일토록 가만히 있지 않네
屋眞似斗頭低慣 : 지붕은 마치 국자처럼 끝을 낮추며
飯正如沙匙抄難 : 밥은 모래알 같아 숟가락을 뜰 수가 없네
往往逢人向我說 : 가끔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말하네
國家成敗汝何干 : 국가 성패에 그대가 어찌 참견하느냐고
*주1-攬茝蕙纕(남채혜양) : 향초로 허리띠 매고, 관계에 나아감
攬(잡을 람).茝(구리때, 향초 이름)채. 蕙(향풀)혜, 纕(팔 걷어붙일, 허리띠)양.
댓글목록
솔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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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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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충익공 하담선조님의 다른 호가 樂忘이라고도 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