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중현(金仲賢) 제안(齊顔)의 시를 차운 - 석탄 이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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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7-06-09 10:23 조회1,508회 댓글0건본문
(次韻:남이 지은 시의 운자(韻字)를 따서 시를 지음.
모름지기 눈을 부비면서 글만 볼것 아니라
뜻대로 시를 읊는 것도 또한 자연스러우네.
꾀꼬리 우는 우거진 숲에 봄날 길기만 하니
우연(偶然)한 흥취로서 내집 풍경 사랑겨웁기만 하네.
次韻 金仲賢 (齊顔)
不須揩眼苦看書
隨意吟哦亦自如
黃鳥園林春晝永
偶然乘興愛吾廬
출전:석탄선생유집(石灘先生遺集)
이존오[李存吾, 1341~1371]
호는 석탄(石灘) 또는 고산(孤山)이다. 1360년(공민왕 9)에 문과에 급제하여 수원 서기(書記)를 거쳐 사관(史官)이 되었다. 정몽주(鄭夢周)·박상충(朴尙衷) 등과 교분이 두터웠다.
1366년 우정언(右正言)으로 있을 때 신돈(辛旽)의 횡포를 보고 이를 탄핵하다가 왕의 노여움을 샀으나, 이색(李穡) 등의 변호로 극형은 면하고 장사감무(長沙監務)로 좌천되었다. 그 후 고향인 공주 석탄에 내려가 은둔생활을 하며 울분 속에서 지내다가 울화병으로 죽었다.
성균관 대사성에 추증되었으며, 여주의 고산서원(孤山書院)과 부여의 의열사(義烈祠), 무장의 충현사(忠賢祠)에 봉향되었다. 신돈의 권력 남용을 풍자한 시 1수를 비롯하여 3수의 시조가 조선 영조 때의 가인 김천택(金天澤)이 엮은 고시조집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올라 있다. 저서로는 《석탄집》(2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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