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가 마음이다-남한산성의 경국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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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7-06-25 09:28 조회1,513회 댓글0건본문
남한산성 내 사찰, 장경사 입구에 씌여 있는 글귀
<일체가 마음이다>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늘 깨어 있는 마음은
하늘처럼 투명하게 비어 있다.
이 근원적인 직관 지혜의 투명성 속에
만물이 깃들어 있다.
그대의 마음이 모든 현상과 존재를 만들어 낸다.
마음은 투명한 지성으로 스스로를 깨닫는다.
마음을 공간에 빗대어 설명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상징일 뿐이다.
공간이라는 말로는 마음 전체를 설명할 수 없다.
마음은 투명하게 비어 있는 지성이다.
하지만 공간은 비어 있는 허공일 뿐 지성이 없다.
그러므로 공간이라는 말로는 마음을 설명할 수 없다.
동요하지 말고, 마음의 실체에 초점을 맞추라.
이 세상의 모든 피상적인 현상은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현상과 존재, 윤회와 해탈이
그대 마음의 소산이다.
그러므로 마음의 흐름을 바꿈으로써
외적인 세상을 변형시킬 수 있느니라.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그래서 피상적인 관찰자들은
여섯 존채 차원의 윤회를
절대적인 실재로 주장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부정하는 허무주의에 빠진다.
현상의 다름을 보는 사람은
수행의 9단계 역시 서로 다른 것으로 보는
흑백 논리의 오류에 빠진다.
그러나 모든 현상은 마음의 소산이다.
그러므로 무엇에도 집착하지 말고,
깨어 있는 상태에 머물러 있도록 하라.
.....................................................
마음 밖에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마음이 모든 현상을 계속 만들어 낸다.
바다와 파도가 둘이 아니듯이,
마음과 현상도 둘이 아니다.
나타나는 현상에 서로 다른 이름을 붙이지만,
마음 밖에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마음은 어디에도 매여 있지 않고 자유롭다.
어느 한 면만을 보고 마음이라고 말할 수 없다.
마음에는 어떤 특정한 상태가 없기 때문에,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
마음은 투명한 지성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에
비어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마음은 비어 있으면서 투명한 지성으로 충만하다.
'비어-있음'과 투명한 지성은 분리할 수 없다.
*장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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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50m거리의 해발 36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망월봉의 남사면 중턱에 위치한 장경사는 비교적 넓은 대지를 구축하였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장경사는 인조 2년(1624) 남한산성 수축 시 승군의 숙식과 훈련을 위해 건립한 군막사찰이다. 병자호란 당시인 인조 15년(1637) 1월 19일 적이 동쪽 성을 침범하여 성이 함몰 위기에 빠지자, 어영별장 이기축이 장경사에 있다가 죽을힘을 다하여 몸소 군사를 독전 하였다. 적이 물러가자 왕이 친히 납시어 위로하고, 희선의 품계를 더하였으며, 완소군에 봉하였다. 1907년 8월 1일 일제의 군대 해산령에 의해, 성안의 무기고와 화약고를 파괴할 때 다른 사찰은 대부분 파괴되었으나, 그 가운데 장경사가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그러나 1975년 화재로 소실되어 다시 중창하였다. | |
장경사내의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진남누(鎭南樓), 칠성각, 대방, 요사채 등이 있는데, 그 가운데 대웅전이 가장 화려하게 지어진 고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지붕은 겹처마를 두른 팔작지붕이며, 다포양식 의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 측면의 칸은 정면의 칸보다 약간 좁아 서 건물의 전체 평면을 장방향을 이룬다. 건물 정면에는 각 칸마다 4쪽 여닫이 교자문을 달았다. 종무소는 좁아서 건물의 전체 평면을 장방향 을 이룬다. 건물 정면에는 각 칸마다 4쪽 여닫이 교자문을 달았다. 종무 소는 홑처마를 두른 맞배지붕 양식에 주심포식 4가가 모기둥을 썼다. 이 건물은 정면 6칸, 측면 1칸으로 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짧은 툇마루 를 내었으면 2쪽 미닫이 卍자문을 달았다. 요사는 홑처마를 두른 맞배 지붕 양식의 지붕에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건물이다. 산신각은 홑 처마를 두른 맞배지붕 양식으로 좌우에는 밑에 둥근 바람막이를 하였 다. 건물은 정면 2칸, 측면 1칸의 규모인데 정면 2칸에는 2쪽 여닫이 卍 자문을 달았다. 현재 장경사만이 유일하게 옛 모습이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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