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을 지나 한양을 건너 강남의 땅에는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을 완성하여 반포한 성종임금님이 잠들에 계시는 선릉이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의 유래이기도 합니다.
선릉의 성종능
선릉의 정현왕후능
경국대전을 완성시킨 성종과 연산군과 진성대군의 사이를 갈등한 정현왕후 윤씨
성종은 추존왕인 의경세자 덕종과 소혜왕후(인수대비) 한씨사이에 둘째아들로 1457년(세조 3년) 7월 30일에 탄생하셨습니다. 아버지 의경세자가 죽자 자을산군에 봉해지셨는데, 삼촌 예종이 즉위한지 10개월만에 승하하시자 예종의 뒤를 이어 할머니 정희왕후 윤씨의 명으로 1469년 11월 28일에 13세의 나이로 저선 9대 임금으로 즉위하셨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시어 정희왕후 윤씨의 수렴청정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성종은 재위기간동안 세조때 편찬해오던 조선시대법전인 경국대전을 완성하여 반포하였고, 폐쇄되었던 집현전을 홍문관으로 확충하고, 팩 편찬사업에도 힘써 동국여지승람, 삼국사절요, 국조오례의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친 국정의 체제와 기반을 완성시켰습니다. 성종 재위 25년인 1494년 12월 14일에 창덕궁 대조전에서 춘추 38세로 승하하시어, 이듬 해 4월 6일에 이곳에 모셔졌습니다. 부인은 한명회의 딸인 공혜왕후 한씨,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 윤씨, 중종의 생모 정현왕후 윤씨를 비롯하여 9분의 후궁을 두셨고, 소생은 연산군과 중종을 포함하여 16남 12녀를 두셨습니다.
정현왕후 윤씨는 본관이 파평인 영원부원군 윤호와 연안부부인 전씨사이에 세조 7년(1462) 6월 26일에 탄생하시어, 성종 4년에 내명부 종 2품 숙의로 간택되셧다가, 성종 7년에 연산군 생모 윤씨가 폐위되자 1480년(성종 11년) 11월 8일에 왕비로 책봉되셨습니다. 연산군이 즉위하고 자순대비에 봉해지셨으며 1506년인 중종반정때 연산군(성종 폐비 윤씨 소생)과 진성대군(중종, 정현왕후 윤씨 소생) 사이에 갈등을 하기도 하셨습니다. 결국 자신의 아들 진성대군을 즉위시키는 것을 허락하였고, 그 아들이 조선 제 11대 중종임금이십니다. 그 후 중종 25년(1530) 8월 22일에 동궁 정침에서 승하하시어, 같은 해 10월 29일에 선릉 성종의 능 왼쪽언덕에 모셔졌습니다. 소생은 중종과 신숙공주를 두셨습니다.
선릉의 성종능 석물
정현왕후능의 문인석과 무인석, 석마
동원이강치고 너무 멀리있는 정현왕후능
선릉은 동원이강으로 한 능역에 각각의 다른 언덕으로 조성된 능으로 정자각을 중심으로 앞에서 봤을 때 왼쪽이 왕릉, 오른쪽이 왕비릉이 있어야 하는데 선릉은 왕릉만 보이고 왕비릉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대신 성종능에서 많이 떨어진 곳에 정현왕후능이 있습니다. 선정릉 안내도를 보면 선릉이 표기되어 있고 정현왕후능이 따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같은 능역인데도 따로 표기한 것이 이상하게만 보입니다. (선릉 조성을 어떻게 하였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