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 김득신 학술대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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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2-05-29 05:54 조회1,677회 댓글0건본문
백곡 김득신 선생 학술대회 참관기
충북 괴산 증평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 조선중기의 시인 백곡 김득신 선생 학술연구 발표회가 오늘 오후 3시부터 증평출장소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발표회장에 헐레벌떡 도착하니 벌써 참석자들께서 회의실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눈대중으로 대충 헤아려보니 300명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앉을 자리도 없고 서서 기다리다가 슬쩍 나와서 접수대로 가서 "백곡 선생 연구 모임에서 나온 사람인데요. 자료 10부만 챙겨 주세요" 하니까 줄까 말까 하다가 10부를 챙겨 줍니다.
우리 안사연 회원님들께 내일 우송해 드릴 자료를 챙기고 나서 발표회장에 들어서니, 벌써 발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백곡 선생의 묘는 이곳 증평에서 청안쪽으로 가다가 안렴사공파 집성촌 남하리, 죽리를 지나서 미원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가다보면 좌구산 아래 율리라는 마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전에 두 차례에 걸쳐 항용 종친님께서 소개해 주신 데로입니다.
발표회장에 들어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본 결과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부내용은 내일부터 연재하여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백곡 선생은 선천적으로 우둔해서, 일필휘지는 못하지만 갈고 다듬어서 시문을 남긴 분입니다.
백곡 선생께서 활동하신 1604년부터 168년 사이는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끝나고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 끊임없는 외침을 당하고 난 후라 모든 것이 침체된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시문으로 대표하신 분으로는 정두경, 차천로, 김득신 등이 있는데, 정두경, 차천로는 유식한 티를 내서 어려운 한시를 지어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백곡 선생은 쉬우면서도 배경음악이 깔리고 눈감으면 그림이 그려지는 시를 지으셨다고 합니다.
특히 백곡 선생은 서정적인 두보의 시를 모범으로 삼아서 정두경, 차천로처럼 어려운 시보다는 쉽고 맑은 시를 지어서 요즈음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백곡 선생은 백이전 1억 1만 3천번이나 읽고, 자신의 서재를 억만재라 칭하였다고 합니다. 그당시 1억은 요즈음의 10만에 해당한다고 하고, 다산 정약용은 백곡 선생의 독서광을 연구분석하면서 백곡 선생의 11만 3천번 백이전 독서는 약간 과장된 듯 하다고 분석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백이전은 한번 읽는데 10분 정도 소요되는데, 하루에 100번 읽으면 3-4년이면 11만 3천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백곡 선생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독서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네스북에 올릴만 합니다.
발표회장 앉아서 헤아려 보니, 안동김씨 종친분들이 30여명 정도 참석하여 계시고, 방명록을 훓어보니 김규형 김태성 김천회 ... 등등이 계십니다.
내후년 2004년은 백곡 탄생 400주년라고 합니다. 대대적 행사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회자의 발언이 마이크를 타고 흘러 나옵니다. 우리 안동김문에서도 4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안사연 회원들에게 우송할 책자와 발표회 자료 챙기랴, 끝나자마자 서둘러 나오느라고, 종친 어른들께 인사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오늘 번개모임은 멋지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의견 올려 주시고요...
▣ 김태서 - 감사합니다.
▣ 김영환 - 번개 모임에서도 님의 불참을 아쉬워 했습니다만, 더욱 좋은 시간이 되신 듯 하여 다행입니다.
▣ 김항용 - 근무시간임에도 행사에 참석하셨으니 큰 수고하셨습니다. 님의 평소 열정으로 보아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는 못배길 줄 예상했으나 감히 요청치 못했는데, 이렇게 다녀오시고 챙겨 주시니 그저 감사하기만 합니다. 당일 행사 관련 사진은 증평 문화원에 부탁을 할까 합니다. 번개 모임은 아주 기쁘고 흥미있게 보냈습니다. 태영씨의 만남으로 더욱 풍요로웠습니다. 님의 부재를 아쉬워만 했습니다. 멀리 계신 님께 모두 마음으로 안부를 전했는데 마음으로 받으셨습니까?
▣ 김발용 - 뜻있는 하루를 보내심에 감사드립니다
▣ 김윤만 - 큰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영 - 감사합니다.
▣ 김정중 -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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