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꽃 이야기(7)-동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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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7-08-07 08:35 조회1,534회 댓글1건본문
동자승 미소 닮은 여름 숲 ‘순수천사’<하늘향해 활짝 동자꽃> | 2007-08-03 |
![]() 동자꽃 |
![]() 제비동자꽃 |
![]() 털동자꽃 |
이런 여름철에 산지의 숲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꽃이 있다. 바로 동자꽃이다. 동자꽃은 눈에 잘 띄는 고운 주홍빛 꽃잎을 가지고 있다. 축축한 장마철에도 동자꽃은 숲의 그늘에서 순수하고 티없이 맑은 꽃을 피운다.
동자꽃은 패랭이꽃이나 카네이션처럼 석죽과 식물에 속한다. 뿌리에서 가는 줄기가 곧게 자라고, 가지를 치지 않는 줄기 끝에 주황색 꽃이 몇 송이씩 위를 향해 핀다. 꽃잎을 5장 가진 갈래꽃으로 그늘과 추위에 강하나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최근에는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한다.
동자꽃은 순진무구의 꽃이다. 동자꽃은 겨울 채비를 위해 마을로 내려간 스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배고픔과 추위에 죽은 해맑은 동자승의 애틋한 사연이 서려있듯이 항상 산밑을 바라보며 기다림의 꽃을 피운다.
꽃이 지고 난 뒤에 길고 둥근 꼬투리가 자라고 그 속에 자잘한 씨가 가득 들어 있다. 어린 싹은 나물로 먹는다. 봄철에 돋아나는 부드러운 싹을 데친 다음에 무침이나 튀김을 해 먹는다. 다른 여러 가지 산나물과 함께 요리에 쓸 수 있다. 봄에 씨를 뿌려도 싹이 잘 돋아난다. 또 포기나누기와 꺾꽂이를 해도 쉽게 뿌리를 내린다.
동자꽃과 비슷한 형제식물로 제비동자꽃, 털동자꽃, 흰동자꽃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모양이 좋고 귀한 꽃은 제비동자꽃이다. 꽃잎이 가늘게 갈라져 더욱 사랑스럽고, 꽃잎 모양이 제비의 꼬리처럼 가늘고 날렵하여 개성적인 맵시가 있다. 털동자꽃은 함경도 이북에서 자라고, 흰동자꽃은 흰 꽃을 피운다.
꽃 이름대로 어린 동자의 얼굴과도 같다.
/한국몬테소리 출판 ‘꽃의 신비’에서
댓글목록
김행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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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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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비오는 아침 동자꽃 사진은 한줄기 햇살과 같네요^^ 매번 우리꽃 이야기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