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꽃 이야기(13)-나도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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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7-09-18 15:14 조회1,458회 댓글0건본문
‘봉오리를 즐기는 꽃’ 이름도 톡 튀네 <해외에서 더 사랑 ‘나도승마’> |
![]() 나도승마 |
![]() 나도승마 |
특히 야생화는 아주 예민하여 자신이 뿌리내린 터전을 떠나서는 살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요구된다.
‘나도승마’는 환경부 지정의 대표적인 멸종위기 식물이며 한국의 특산종이다. 전남 백운산 등지에서 자라는 여러 해살이 풀로, 지금은 좀처럼 야생에서 보기 힘든 희귀종이다.
잎은 마주 나고 잎자루가 길며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다.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황색 꽃은 5월에 봉오리가 생겨 8월 내내 피고 9월까지 맵시를 자랑한다. 꽃도 예쁘지만 둥근 모양의 봉오리도 보기 좋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꽃 애호가들 사이에 ‘봉오리를 즐기는 꽃’으로도 통한다.
세계 화훼 시장을 주도하는 네덜란드 등지를 돌다 보면 한국 특산종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도승마를 보기도 힘들고, 멸종 위기 식물로 지정돼 훼손할 경우 벌까지 받을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3000∼5000원에 살 수 있는 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꽃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지만 해외로 유출된 우리 꽃은 풍요롭게 키워져 여러 사람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몬테소리 출판 ‘꽃의 신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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