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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권 초상인물-백범이 유력한 가운데 막바지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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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7-10-23 08:32 조회1,31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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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권 초상인물, 여성vs과학자 막바지 각축>

출전 : <중앙일보>(2007. 10. 22.)

 2009년 상반기 발행 예정인 10만원 및 5만원 고액권의 초상인물로 4명의 후보가 압축된 가운데 여성과 과학자 가운데 한명이 막판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국은행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은은 고액권 초상인물 후보로 10명의 위인을 선정해 공개한 후 이 가운데 김구, 신사임당, 장영실, 안창호 등 4명의 후보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가운데 2명을 최종 선정해 이달말께 발표한다.
 

 한은 자체에서는 4명의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상태며 이를 토대로 재정경제부와 실무협의를 진행중이지만 협의 내용은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19일 열린 국회 재경위의 한은에 대한 국감에서도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달말 발표 예정"이라고 답변했으나 압축된 후보의 이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와 전문가 설문조사 등에서 항일독립운동가를 대표한 김구 선생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최종 낙점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밖에 여성계를 대표해 신사임당 또는 유관순의 이름이 거론돼 왔으며 과학계를 대표해 장영실이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유관순은 같은 항일독립운동가인 김구와 중첩된다는 점 때문에 후보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4명의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안창호 역시 항일독립운동가로 분류될 수 있는 인물이어서 최종 낙점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한은 주변의 평가다.

 따라서 후보군 가운데 항일독립운동가로 일찌감치 선두를 치고 나간 김구 이외에 나머지 한장의 티켓은 여성계와 과학계 위인에게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이공계.과학계에서는 2004년부터 '새 지폐에 우리 과학자 얼굴모시기 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연세대 의대 방사선과 정태섭 교수)'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벌여 한은에 전달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여성계에서도 이에 뒤지지 않고 여성 인물을 새 지폐에 초상인물로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과학계에서는 일찌감치 장영실로 후보가 단일화됐으나 여성계는 사정이 좀 복잡하다.

일반 여론조사 등에서는 신사임당의 지지도가 비교적 높게 나왔으나 고액권 발행 방침이 정해진 후 한은의 자체 조사과정에서는 애초 후보군에 들지 못했던 유관순이 주관식 응답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 일부 진보적인 여성단체 등에서는 신사임당이 가부장적 전통에 치중한 이미지여서 현대적 여성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는가 하면 '사임당'이라는 이름이 중국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인 태임(太任)을 본받는다는 의미에서 지은 당호라는 점을 들어 고액권 초상인물로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미 5천원권의 초상인물로 신사임당의 아들인 율곡 이이가 채택돼 있고 이 지폐의 보조소재로 신사임당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초충도가 채택된 점도 신사임당을 후보로 낙점하기에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초상인물 채택 후 극심한 논란이 벌어질 경우를 감안해 한은이 여성 인물을 피해 과학계 인물을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여성 인물을 배제할 경우 그에 따른 여상계의 반발도 무시하기 어려워 현 단계에서는 결과를 전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댓글목록

김상석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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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지폐(실제 원료는 코튼)는 조선조의 인물과 이씨라는 공통점이 있다.흥망성쇠를 거듭하며 이 땅의 역사는 흘러 왔는데 어찌하여 지난날은 일부 정관계의 논의로 지폐의 인물들이 선정,통용되다가 사라져 갔는가! 최근엔 민의를 반영하고 여성계의 입김(?)도 작용하는 듯 보여져 여간 다행스러운 게 아니다.돈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쓰여질 것이고 그 돈을 쓰는 이들에게도 교환수단을 넘어 특별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인물이 선정 되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