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洛公遺墟 示同遊 / 상락공의 옛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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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7-11-22 11:29 조회1,901회 댓글2건본문
異事煙霞夢裏餐 / 꿈에 구름안개 머금고 임신했다는 기이한 일이 있으니
仙人天爲降東韓 / 신선이 하늘에서 우리나라로 내려왔네
英雄壯烈留千古 / 장렬한 영웅으로 천고에 이름을 남겼고
父子威名震百蠻 / 부자의 위명이 오랑캐들을 떨게 했네
上洛臺空秋水遠 / 상락대는 텅 비고 가을 물은 아득한데
小孤山在夕陽殘 / 소고산엔 석양이 뉘엿뉘엿
憑君欲問豪華事 / 그대에게 호화로웠던 옛일 묻고자 하니
去上村堦看牧丹 / 촌으로 가는 계단 오르며 모란꽃만 바라보네
公母夫人夢餐烟霞而娠 巖間有上洛公牧丹黃而有蔓
공의 모부인이 꿈에 구름 안개를 먹고 임신을 했다. 바위 사이에 상락공이 심었다는 모란이 누렇게 덩굴만 있었다.
권만(權萬)
1688(숙종 14)∼?1749.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안동. 자는 일보(一甫), 호는 강좌(江左). 아버지는 두굉(斗紘)이다. 1721년(경종 1)사마시에 합격하였고, 1725년(영조 1)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728년 정자로 재직시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나자 의병장 유승현(柳升鉉)을 도와서 반역을 꾀한 무리들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웠다.
1746년 병조좌랑으로 문과중시에 을과로 급제하였고, 병조정랑이 되었다. 정조 때 창의의 공으로 이조참의에 추증되었다. 저서에 《강좌집》이 있다.
참고문헌 英祖實錄, 嶺南人物考, 國朝榜目. 〈金馹起〉
ꁾ 권만(權萬, 1688∼1749)이라는 사람이 同遊들과 상락공(김방경)의 옛 터에 들려서 上洛臺, 孤山, 上村, 巖. 上洛公牧丹을 구경하고 시를 지어 보인 것으로 보임. 영가지(1608년 간행) 에는 상락대 마암 돌 사이에 비채(부추)를 상락공이 심었다고 전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권만(1688∼1749)은 바위 사이 모란을 상락공이 심었다고 하고 있다.
권만의 선계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나, 송암 권호문(1532∼1587,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과 상락대와 고산정 여러차례 유람), 용만 권기(1546∼1624, 스승인 서애 유성룡의 명령에 따라 영가지 편찬)의 동향 일족인 듯.
아마도 상락공 섯째사위 권윤명의 후계가 아닌지. 이들도 처가, 외가 인연으로 회곡리 인근 계평리, 금계리에 정착한 것으로 볼수 있음.
2006년 11월, 안동시.안동대학교 안동문화연구소 에서 펴낸 <고려시대의 안동>에 실려 있는 '제5장 고려의 안동 인물, 김방경'에 소개되어 있어 옮겨 보았습니다.
ꁾ 이하는 저(김주회 종친)의 사견임.
댓글목록
김태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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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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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충렬공 시제 전날 회곡동 독산(현지에선 고산을 독산이라 부름)에 올라 강건너 상락대를 바라본 후손들도 ... 주회종친이 소개했던 시를 회고하며 다시 올렸습니다. 이 시의 내용중 소고산은 우리가 올랐던 독산을 말한듯...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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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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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이런 자랑스러운 시가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홈 김방경란에 올리겠습니다.
회곡동에 내년에는 모란을 심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