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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 충렬공재사 상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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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7-12-31 13:28 조회1,44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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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陵洞忠烈公齋舍上樑文(능동 충렬공재사 상량문)


仍舊址而新成 宛然昔日遺躅

옛 자리를 의지하여 새롭게 이루니 석일의 자취가 완연하고

知興弊而有數 慽然感慕無窮

흥폐는 수가 있음을 알게되니 슬프게도 감모의 정이 무궁하다

福州治北

안동웅부의 북쪽자리요

鶴駕東南

학가산의 동남쪽이로다

伏惟我忠烈大祖 羅王遠裔麗室柱石

엎드려 생각건대 충렬공 큰 할아버지는 신라왕손이요 고려조의 주석이라

忠信篤敬 傳家得聞之槪要

충신하고 독경함은 윗대의 전통을 듣고 보는 훌륭한 줄기요

器局弘大 庭習詩禮之聲蔚

기국은 넓고 크며 시례는 가정에서 익혀 그 성망도 울연하다

始出仕於 弱冠二八高宗戊子

처음으로 벼슬할때는 약관 십육세이니 고종 무자년이요

終封郡於 食邑上洛忠烈乙未

마지막으로는 식읍일천호로 상락에 봉군됨이 충렬 을미로다

銃萬甲而命元師奈捷珍島

일만의 군사를 거느리고 원수의 명을 받아 진도의 대첩을 이루었고

歷三朝而盡貞忠靖難定國

삼조에 걸쳐 충성을 다했으며 난을 평정하고 나라를 안정 시켰구나

出則東征攘倭以安社稷之名將

나아가면 동쪽 왜국을 눌러 사직을 안정시키는 명장이 되었고

入則百官統銜朝野昇平之賢相

들어오면 백관을 통솔하고 조야를 평화롭게하는 재상이 되었다네

朝堂有旨於功存社稷

조정에서는 사직을 보존하는데 공이 크다고 말하였고

先王亦悔於帶勵難忘

임금은 공신의 예우가 소홀함을 후회하였다

荷潭公安節南來修墓改床

하담공께서는 경상감사로 부임하여 묘역을 보수하고 상석을 고쳤으며

養眞翁聚穀息資置田省奠

양진옹께서는 곡식을 모아 자본을 늘려 위토를 준비하고 잔을 드렸네

齋閣頹毁苟有更新之謀

음수재 영정각이 헐고 무너짐에 진실로 중건의 계책을 세웠음이요

風侵雨洗豈無修補之役

바람치고 비가뿌려 허술하니 어찌 보수의 공사가 없겠는가

顧棟宇而老朽將急務於重建

돌아보건대 집이 노후하니 장차 중건을 하는것이 급선무요

衆鳩首而合心立新楹於舊礎

모아 합심하니 옛날의 주초에다 새 집을 세웠구나

初創構於粤昔何年

재사의 창건은 옛날의 어느해 였는가

今改築於民國辛巳

지금의 중건은 민국의 신사년이로다

雲仍誠損招良工而施役

자손들이 성금을 모아 훌륭한 목수를 불러 공사를 시작했고

諸宗竭力選任司而監工

여러 종친이 힘을 다하여 임사를 선정하고 감독에 임하였구나

規制精緻聚四方之美村

규제는 정교하고 치밀하여 좋은 재목을 사방에서 모았고

間架擴張趨八域之遠孫

간살은 넓고 크게하여 팔도의 자손들이 모이도록 하였도다

井建影閣而益敬

영정각을 함께세우니 더욱 공경스럽고

修補垣墻而蕭麗

담장까지 말끔히 단장하니 한결 깨끗하구나

會宗族咸悅相樂

종친이 함께 모여 모두가 즐거워 하고

勸友愛睦親謙恭

우애를 권장하며 친목과 경공의 예를 지키네

崇祖之道至哉

조상을 모시는 도리가 지극하고

敎孫之方備矣

자손을 가르치는 방법도 갖추었구나

玆將俚辭恭獻善頌

이에 장차 노래 말을 지어 공손하게 불러 드리옵니다

 

兒郞偉抛樑東

에루아 들보를 동쪽으로 올려보자

朝日昇天入窓明

아침햇살 높이 올라 창문으로 들어 온다

千孫滿堂團欒席

많은 자손 마루가득 단란한 자리

傳世家風和氣融

내려오는 가풍에 화기도 높네

 

兒郞偉抛樑西

에루아 들보를 서쪽으로 올려보자

高山松林翠色迷

높은산의 솔 숲에는 푸른색이 가득하고

來頭後昆絃誦齋

먼 훗날 자손들의 글 읽는자리

良風繼開自成蹊

좋은 풍속잇고 열어저 절로 길이 되네

 

兒郞偉抛樑南

에루아 들보를 남쪽으로 올려보자

洛水不息碧如籃

낙동강물 쉬지 않아 남색같이 푸르고나

長流千里溶溶去

천리를 길게 흘러 용용히도 가서

回回曲曲成深潭

굽이굽이 돌때마다 깊은 소 이루었네

 

兒郞偉抛樑北

에루아 들보를 북쪽으로 올려보자

淸凉山靑太古色

청량산 푸르러서 옛날과 다름없네

淑氣鐘精興旺地

숙기와 정기모아 흥왕할 자리

千秋長保幽堂域

우리 산소 천추에 기리기리 보전하세

 

兒郞偉抛樑上

에루아 들보를 높이 올려보자

暝河在天星月郞

은하수는 하늘에서 밝기만 하다

世道多舛孰可扶

읽으러진 세상 풍속 누가 바로 잡을까

淳風良俗傳吾黨

맑은바람 좋은풍속 지켜보리라

 

兒郞偉抛樑下

에루아 들보를 아래로 내려보자

軒外耕稼多沃野

헌함 밖엔 농사지을 기름진 들판

風調雨順百穀豊

비바람 고루내려 백곡이 풍년들면

時享祭需充庫舍

시향드릴 제수는 곳간에 가득하리

 

伏願上樑之後 天時回泰地靈吉祥

엎드려 바라건데 상량한 뒤로는 천시는 회태하고 지령은 더욱 좋아

益勉遺業 不墜忠信之道

조상유업 더욱 힘써 충신의 도리를 무너뜨리지 않고

善守剛常 無替孝悌之行

강상을 잘 지켜서 효제의 행동을그대로 지켜보세

平去勿忘益修追遠之德

평소에는 추원의 덕을 더욱 닦아 잊지를 말고

處恭能行自勉美俗之化

처신은 공손해서 미속을 지키는데 힘쓰고 능할지어라

僭忘拙辭敢唱善頌

외람스럽게도 옹졸한 가사를 지어 감히 잘 불러지기 바라나이다.


西紀二千一年 辛巳 閏四月 十九日

忠烈公 二十四代孫 都評議公二十代孫 昌會 謹撰


<출전>안동김씨대종회보 제74호 2001년 10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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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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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우리 문중의 귀중한 음수재 중건 상량문을 이렇게 역문과 함께 타이핑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서로가 필요성은 알면서도 선뜻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를 마다 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챙겨 주시니 그저 감사하기만 합니다.
홈 &lt;김방경&gt;란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