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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락대와 회곡동유허지의 느낌 김창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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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8-01-01 09:36 조회1,49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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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上洛臺有感

白日依山斜城樓 / 밝은 햇살 산에 걸려 성마루로 넘어가고

千里洛江入海流 / 천리의 낙동강은 바다로 흘러가네

孔明有桑子孫計 / 孔明은 뽕밭을 가꾸어 자손계책 하였으나

廉官菲菜退庭愁 / 청렴한 관리는 물러나서 菲菜를 가꾸었네.

 

將相勳業功可惜 / 출장입상 높은 훈업 공적도 아까워라

茶丘猛拷恨千秋 / 洪茶丘의 모진 고문 천추에 한이더라

削立馬巖百尺高 / 깍아지른 마암바위 百尺이나 높고

石臺澄潭將悠悠 / 돌대와 맑은 소는 천고에 유유하네

<註>

孔明- 諸葛亮의 字

菲菜- 忠烈公께서 가꾸신 채소

洪茶丘- 우리나라 사람으로 元나라에 아부하여 조국을 배반하고 忠烈公을 모함한 소인배.

 

檜谷村忠烈公先祖遺墟

永嘉府西古園林 / 永嘉고을 서쪽에는 우리조상 옛터인데

塵事空忙此日尋 / 세상사리 쫓기다가 오늘에사 찾았구나

村前小澗西流去 / 마을사이 작은시내 서쪽으로 흘러가고

澗畔孤山霜葉深 / 시내 뚝 孤山에는 단풍잎이 깊었구나

 

忠烈先亭名不知 / 忠烈公이 지은 정자 이름조차 알길없고

上洛遺墟靜漠吟 / 上洛臺 유허비만 고요하게 읊고있네

奕世冠冕吾家長 / 대대로 높은벼슬 우리집의 자랑이나

江山依舊空懷襟 / 강산은 옛과 같고 헛된 회포 뿐이더라

 

<註>

永嘉- 안동의 옛 이름

孤山- 忠烈公의 정자 자리

 

陵洞과 檜谷洞의 先祖님의 考妣位 享祀를 마치고 귀가길에...

大宗會 副會長 昌會賢宗 (都評議公派)

<출전>안동김씨대종회보 제71호 2001년 1월 15일자)

댓글목록

관리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관리자
작성일

  감사합니다.
상락대와 회곡동에 남아 있는 충렬공의 유흔, 지역적 특색, 작자의 감회가 잘 조화되어 있는 시입니다.
마암과 고산의 지명들이 새롭습니다.
홈 &lt;김방경&gt;란 에 올리겠습니다.

김용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주
작성일

  태영 대부님 무자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뜻하신일 잘되시기을 기원함니다.

김상석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상석
작성일

  2000년 회곡동 시향길에 창회현종께서 남기신 두 편의 칠언율시에서 역사와 인물은 물론 자연의 형상을 사물 그대로 보지않고 후손의 감회로 읊어주신 공감각적 표현기법이 가슴에 치달아 뭉클댑니다.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덕담 많이 들려주시길 바라오며 가내 두루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수작을 음미할 수 있게끔 글 올려주신 태영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해 올리며 새 해에도 종사에 앞장서시는 건강한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