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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得臣의 문학과 생애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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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2-06-13 06:02 조회1,8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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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得臣의 문학과 생애 17





<증평문화 창간호 (1997)>

▣ 김득신의 逸話 -03

---류근철 (증평읍 남차리 575, 청안향교 장의)









● 일화7)

김득신은 일찍이 {종남총지}를 지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일화를 소개하면, 원택 신흔은 奇童으로 세상에 이름이 났었다.



후에 그는 평안남도 안주교수로 떠날무렵에 어머니는 "여색을 조심하라"고 당부하시고, 그 아내도 "여색을 조심하라" 신신 당부하였다.





신흔은 희롱조로 시 한수를 짓기를



謂我西行錦繡叢 위아서행금수총 --- 평양은 본래 기생이 많은 곳

慈母戒色婦言同 자모계색부언동 --- 어머님과 아내는 모두 여색을 조심하라 하는데

母憂疾病誠爲是 모우질병성위시 --- 어머님은 병이 날까 걱정이시니 참으로 옳지만

妻妬風流未必公 처투풍류미필공 --- 아내는 질투에서 한 말이니 반드시 공정하다곤 못하겠네



이 시는 세상에서 "옳은 말이다" 라고 공감하고 칭송하지만, 제4구의 妻妬風流(처투풍류) 4자는 여자의 깊은 속마음을 알 수 없어 지은 글이라면, 妻意安知盡出公(처의안지진출공--아내의 생각이 진실인지 어찌 알리) 으로 고치면 그 맛이 더 있을 것 같다 라고 평하였다고 한다.











● 일화8)

동애 김건중과 백곡 김득신이 어느날 한강가에 있는 정자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는데, 마침 말을 타고 온 만주 홍원구와 구당 박중구와 합석이 되어 그들은 모두 술이 거나하게 취하자 배를 타고 시를 읊으며 노는데,





박중구가 김득신을 보고 "金老僧이라 부를 만하다" 며 시 한수를 읊는데



吟病老僧秋閉殿 음병노승추폐전 ---병고에 신음하는 늙은 중은 가을 법당 문을 닫았고

覓詩孤客夜登樓 멱시고객야등루 ---시를 읊조리는 길손은 밤에 다락에 혼자 오른다







그는 또 홍원구를 보며 "洪午鷄라 칭할 만하다" 고 말하여 시 한수를 읊는데



似惜洛花春鳥語 사석낙화춘조어 ---지는 꽃이 애석한가 봄새들 재잘거리고

解分長日午鷄鳴 해분장일오계명 ---긴긴날 한낮을 알리는 졸린 닭이 우네







김건중은 좌우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중구는 시도 잘 알지만 평을 더욱 잘 하는구나. 子公(김득신)은 생김새가 늙은 중 같으니 그 이름이 꼭 알맞고, 원구는 낮에도 계집질을 잘 하니 그 이름이 꼭 알맞은다" 라고 말했다.





이에 김득신은 "子公은 나의 字이니 나는 대머리가 벗겨지고 수염도 빠져서 중이라고 놀리는 것이요, 그리고 우리나라 속담에 종년과 간음하는 것을 "種執을 한다 爲種執" 과 하니 중구도 본래 그 짓을 잘하기 때문에 그런 시를 쓸 수 있는 것이라" 고 말하니 좌중은 모두 손뼉을 치며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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