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得臣의 문학과 생애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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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2-06-13 09:19 조회1,497회 댓글0건본문
金得臣의 문학과 생애 18
<괴산군 설화집, 1999, 괴산군 문화원>
▣ 김득신 01 - 億萬齋의 유래
김득신(1604-1684) : 본관은 안동, 자는 자공, 호는 백곡, 김치의 아들이다. 음보로 참봉을 지내고 문과에 급제하고 가선대부에 올라 안풍군에 습봉되었고 시인으로 이름을 얻었다. 무덤이 괴산군 증평읍 율리에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학문이 높은 사람은 모두 부지런히 공부하여 이룬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글 잘하는 사람 중에서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일일이 꼽아 볼 수 있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괴애 김수온은 문을 닫고서 책을 읽으며 밖을 내다보지 않다가 대청을 내려서서 낙엽을 보고 비로소 가을임을 알았으며,
허백당 성현은 낮에는 책을 읽고 밤에는 외우면서 손에서 책을 놓는 일이 없었는데 변소에 갔다가 나오는 걸 잊었다고 했으며,
김일손은 한유의 글을 1천번 읽었으며, 윤결은 맹자 1천번 읽었으며, 소재 노수신은 논어를 2천번 읽었으며, 백호 임제(★문온 김극녕의 장인)는 중용을 8백번 읽었으며, 간이 최립은 한서를 5천번 읽었는데 그 중에서 항적전만 만번 읽었으며,
창주 차운로는 주역을 5백번 읽었으며, 동악 이안눌은 두시를 수천번 읽었으며, 어우당 유몽인은 장자와 유종원의 글을 1천번 읽었다. 동명 정군평은 사기를 수천번 읽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성질이 느리고 둔해서 책을 읽는 공력을 다른 사람보다 갑절이나 들인다. 사기, 한서와 한유, 유종원의 글을 모두 베껴서 만여번이나 읽었고, 그중에서 백이전을 가장 좋아하여 그것은 1억1만3천번니아 읽어 드디어 내 방을 億萬齋(억만재)라 이름을 짓고서 절귀 한 수를 지었다.
진,한,당,송의 글을 두루 찾아서
입에서 침을 날리며 일만번 읽었네
백이전의 기괴한 문체 가장 좋아하여
훨훨 날리는 기운 구름 넘어 올라가네
지난 庚戌년(=현종11년 1670)에 큰 가뭄이 들어 팔도에 흉년이 들어서 그 이듬해에 굶주림과 염병으로 서울과 시골에 쌓인 시체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나에게 말하기를 "금년에 죽은 사람 수와 그대가 책 읽은 수를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많은가?" 하였다.
이것은 내가 책을 되풀이하여 많이 읽는 것을 놀린 것이다. <終南叢誌(종남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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