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得臣의 문학과 생애 23
페이지 정보
김주회 작성일02-06-21 04:37 조회1,514회 댓글0건본문
金得臣의 문학과 생애 23
<괴산군 설화집, 1999, 괴산군 문화원>
▣ 김치 02 - 죽어서 염라대왕이 된 김치
일찍이 김치가 자신의 사주를 중국의 術士에게 물으니 한 구의 시를 써주었는데 거기에는
---花山에서 소를 타던 나그네가
---머리에 一枝花를 꽂고 있네
라 하였다.
그때는 그 뜻을 깨닫지 못했는데 경상감사가 되어 안동부에 이르러 갑자기 학질을 앓게 되었다. 병을 물리치는 방법을 두루 탐문하니, 어떤 사람이 "검은 소를 거꾸로 타면 즉시 치료된다." 고 하였다.
그래서 그 말대로 소를 타고 마당 안을 두루 돌아 다녔는데 피곤하여 소에서 내려 방에 눕자마자 두통이 매우 심한지라 한 기생에게 안마를 시키고 그녀의 이름을 물어보니 一枝花라 하였다.
김치는 중국 술사가 준 시구가 갑자기 생각나 탄식하며 "죽고 사는 것에는 명이 있구나!" 하고 새 자리를 펴라 하고 새로 지은 옷으로 갈아 입은 후 의관을 다 갖추고 베개를 반듯이 벤 후 숙연하게 죽었다.
그날 삼척부사 아무개가 관아에 있었는데 홀연히 김치가 행차를 성대히 갖추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놀라 일어나 "어른께서 어인 일로 이 곳까지 내방하셨습니까?" 하니
김치가 웃으면서 "나는 산 사람이 아닐세. 조금전 이미 죽었는데 염라대왕으로 부임하는 길에 자네에게 들려본 것일세. 부탁할 것이 있네. 저승 염라대왕으로 부임하면서 새로 지은 章服이 없는 것이 한이 되니, 자네가 옛날의 정의를 생각해서 그것을 마련해 줄 수 없겠는가?" 하여
삼척부사가 마음 속으로 그것이 허망한 줄 알았지만, 김치의 부탁대로 상자 속에서 비단 한 필을 꺼내주니 김치는 홀연히 그것을 받아 인사를 하고 사라졌다.
삼척부사는 크게 놀라고 의아하여 사람을 보내어 탐지해 보니 과연 그날 김치가 안동부 巡到所에서 죽었다고 하였다.
이러한 일 때문에 김치가 죽어서 염라대왕이 되었다는 말이 세상에 퍼졌다. <靑邱野談청구야담>
<괴산군 설화집, 1999, 괴산군 문화원>
▣ 김치 03 - 염라대와이 된 김치의 부탁
김치가 죽은 뒤에 이웃 사람이 갑자기 죽어 저승으로 들어가서 염라대왕을 만나 보니 그가 바로 김치였다.
그런데 김치가 묻기를 "너의 수명은 아직도 멀었는데 어찌하여 급히 들어왔느냐?" 하고 저승사자를 불러 그의 집으로 돌려 보내도록 하고는 말하기를 "내가 평소에 쓰던 玉冠子를 綱目 몇권 몇장에 간직해 두었으니 그것을 우리 집에 가서 알려 주어라." 하였다.
그 이웃 사람은 죽은 지 하루만에 다시 살아나서 이 말을 김치의 아들 栢谷 金得臣에게 말해 주었다.
김득신이 그 말에 따라 곧 綱目을 펴보니 옥관자가 과연 거기에 있었다. <金溪筆談금계필담>
<괴산군 설화집, 1999, 괴산군 문화원>
▣ 김치 04 - 저승과 이승을 왕래하는 김치
김치는 죽은 뒤에도 매일 밤마다 행차를 성대하게 거느리고 둥불을 나란히 앞세우고 長洞과 駱洞을 왕래하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말에서 내려 회포를 펴곤 했다.
어느 날 밤 한 소년이 새벽에 낙동을 지나다가 길에서 김치를 만나, "어른신께서는 어디에서 오시는 길입니까?" 하고 물으니
김치가 "오늘 새벽이 나의 제삿날이라 제물을 歆饗(흠향)하러 갔다가 제물이 불결하여 흠향치 못한지라, 정성이 부족한 것을 탓하며 되돌아가는 길이다." 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 소년이 즉시 倉洞에 있는 그 아들 金得臣의 집으로 가보니 김득신이 제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었다.
소년이 김치와 나눈 말을 전해 주니 김득신이 크게 놀라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 제물을 자세히 살펴보니 불결한 음식이라곤 하나도 없고 다만 떡 속에 사람 터럭이 하나 들어 있었다.
집안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두려워했다. <東野彙集동야휘집>
▣ 김항용 -
▣ 김발용 -
▣ 김태서 -
▣ 김윤만 -
▣ 김정중 -
▣ 김재원 -
▣ 김영환 -
▣ 김은회 -
▣ 김재익 -
▣ 태영/문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