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得臣의 문학과 생애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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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2-07-04 16:25 조회1,581회 댓글0건본문
金得臣의 문학과 생애 28
<충청북도 樓亭記文과 題詠, 1999, 전국문화원연합회 충청북도지회>
▣ 後雲亭記---김득신 (104-160 백곡집 문집 책5)
--- 後雲亭 (폐): 晩洲 洪錫箕
上黨 동쪽 黔丹山(검단산) 아래 끊어진 산기슭이 있으니 그 이름이 孤雲臺(고운대)이다.
긴 내가 金+刃峰에서부터 곧장 내려와 절벽을 감싸고 흐르니 절벽의 좌우로는 산들이 높고 山額(산액)이 줄지어 있는데, 앞으로는 平 (평활)하니 또한 勝景(승경)이다.
옛적 孤雲 최치원이 산수를 좋아하여 이 절벽에서 노닐어 절벽이 孤雲의 명칭을 얻게 되었다. 그 당시 최치원이 스스로 이름한 것인가? 아니면 후인들이 최치원을 그리워하여 이름한 것인가?
내 벗인 洪元九가 세상에서 쓰이질 못하고 산수를 두루 관람함이 많았는데, 이 절벽 위에 작은 정자를 지었다.
나는 홍원구의 四六文(사륙문)과 詩가 최치원과 더불어 비슷하다고 여기니 대저 최치원을 사모하여 그러한 것인가? 시절에 뜻을 잃고 산수를 방랑함이 최치원과 또한 서로 닮았다.
최치원을 좋아하여 後雲이라 칭한 것은 다만 최치원을 좋아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구름이라는 것은 동서남북으로 흘러다니니,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는 구름과 같은데, 곧 하물며 구름에 정자를 지어 반드시 구름으로써 이름지음에 있어서랴?
하루는 내가 西原에 머물게 되었는데, 때마침 홍원구의 방문을 받고 마침내 이끌려 검단산에 들어가 후운정에 오르니 날은 장차 저물녁이었다.
홍원구가 내게 이르길 "저 물가에 솟은 것은 喚仙坮(환선대)요, 저 절벽 옆으로 하늘로 솟은 것은 落月峰(낙월봉)이요, 저 光簾(광렴)한 것은 伽倻峰(가야봉)이요, 저 푸른 바위에 평평한 것은 喚鶴壇(환학단)이요, 저 활처럼 휜 것은 橫琴峰(횡금봉)이라.
최치원이 일찍이 노닐면서 바라보고 아끼지 않은 것이 없으니, 그런 까닭에 내가 이 곳에 정자를 짓고 여생을 보내고자 한다." 라 하였다.
내가 대답하기를 "그 계획을 성취하였도다." 라 하였다.
내가 이 정자에 올라 3일을 머물며 여려 봉우리의 구름이 아침저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니, 비가 오려면 여러 봉우리의 구름이 모이며 비가 내리고, 개이려 하면 여러 봉우리의 구름이 흩어지면서 비가 그쳤다.
이 정자에 머무는 3일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이 없었다. 구름은 제 스스로 비가 될 수 없고 용이 氣를 불어넣어 구름을 만들고 구름이 비가 된다.
생각건대 神龍이 절벽 아래 물에 숨어 있으면서 기를 불어 넣어 구름을 만들고 비가 오게 하니, 곧 장차 홍원구가 후일 백성에게 恩澤을 베풀 것을 징험하겠도다.
홍원구가 바야흐로 꺾이고 그 자취가 곤궁하고 또한 곤궁하다. 이러한 때를 당하여 도덕을 닦은 즉 도덕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 후에 나아가 벼슬하여 비가 내리게 하는 것을 끝내는 반드시 홍원구의 몸에서 징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공룡이 다만 몸을 깨끗이 한 최치원보다도 도리어 어짊이 있을 것이다. 그런즉 홍원구가 최치원을 본받아 後雲이 된 것은 아마도 절벽 아래 神龍의 非로 돌아감일 것이다.
또한 용은 임금의 象이요, 구름은 신하의 象이라. 구름은 반드시 용을 좇는 것이 진실로 그 이치이니, 홍원구는 구름이 용을 따르는 이치를 자신에게서 비유하여 취하기를 바란다.
▣ 태영/문 - 득신 할아버지에 관한 연재를 쓰시느라 노고가 크십니다. 일전에 대부님께서 적으신 <신광사(神光寺)>에 대한 기록이 제가 갖고 있는 <수안군지>에는 없습니다. 혹, 해주시 신광동에 <신광사(神光寺)>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초당일기>를 보관했던 절이 이곳이 아닐까 합니다.
▣ 김주회 - 태영/문 종친님! 감사합니다. 해주시 신광동에 <신광사(神光寺)>가 있었다는 기록은 수안군지에 나와 있나요?
▣ 김태서 - 수고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 김재익 -
▣ 김항용 -
▣ 태영/문 - 대부님, 제가 갖고 있는 <수안군지>에는 <신광사>라는 절 이름은 전혀 없습니다. 해주에 <신광사>가 있었다는 내용은 엠파스의 디지털 백과사전에서 찾은 것입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조선시대에 나온 <해주읍지>나 <수안읍지>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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