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연 제1회 여름 캠프 속편(강진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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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2-08-07 21:02 조회1,545회 댓글0건본문
<안.사.연 제1회 여름 캠프 속편(강진일기)>(1)
태영님의 <제1회 여름 캠프> 행사 후기에 이어 그 뒤로 계속된 속편(강진 일기)을 올립니다.
2002, 7. 30. 오후 2시,
안.사.연의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나가고 있었다. 일부는 서울로, 일부는 현지에 남았다. 그리고 우리 가족(4명)과 발용씨 가족(3명)은 멀리 전라남도 강진을 최종 목적지로 삼고 의성 I.C로 접어들었다. 상경 도중 인근의 서원을 탐방하려는 서울행 팀들과 잠시 같은 도로를 달리다가 그와도 헤어졌다. 이제 두 차량만이 남은 일정을 계속하고 있다. 귀가길 모든 분들의 안전을 간절히 마음 속으로 빌었다.
강진을 가기 전에 먼저 거제도를 들르기로 했다. 그 유명한 외도를 보고싶었다. 대구-마산-충무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휴가 성수기의 혼잡 예상과는 달리 한가했다. 한 달이면 3-4번을 거제도로 출장 다니는 발용씨의 능숙한 길 안내로 우리는 어둡기 전에 거제도의 장승포 선착장 인근에 도착했다. 오는 도중 발용씨께서 관리하시는 지점으로부터 귀한 선물도 감사히 받았다.
남해 포구의 비릿한 냄새와 바닷바람은 그동안의 행사 진행으로 쌓인 긴장과 피로감을 시원하게 쓸어 내 준다. 쓸만한 모텔 등의 숙소는 이미 6월에 예약 마감이 됐단다. 할 수 없이 민박을 결심했다. 포구의 해안을 따라 끝자락으로 가니 좀 한적하다. 바닷물로부터 약 20m 거리에 있는, 우리 일행만이 쓸 수 있는 방이 있기에 좀 비싼 듯 했으나 성수기임을 감안하고 머물기로 했다.
약 30분간 오랜만의 여유를 만끽하며 바닷가 산책을 하고, 이곳에서만 싼값으로 먹을 수 있는 자연산 횟집을 찾아갔다. 역시 자연산 생선회는 그 맛을 표현키 어려웠고 연이어 부르는 술병은 그 수를 세지 못하고 말았다. 재미 덜한 아이들의 재촉에 음식점을 나와 다시 한 참을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나 장승포 앞바다의 고요함과 그 위에 비치는 가로등불빛의 아름다움에 취한 우리들은 민박집 앞 바닷가에 홀로 있는 평상에 돌아앉았고 차에 실려 있던 모든 술과 음식을 내왔다. 주변의 아름다운 분위기와 동녘에 갓 올라온 달은 나와 우리들을 금새 신선이 되게 했고 또다시 술자리가 벌어 졌다. 변변치 않은 안주와 보잘 것 없는 자리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 평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자리, 이런 분위기에 빠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되리. 그냥 한없이 정지된 시간으로 머물러 있고 싶었다. 깊은 밤 그 시간에 아직 잠 못 주무시고 계신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가 내놓는 문어 안주에 그만 준비해 갔던 북이 동원되고 밀양 아리랑으로부터 시작되는 제2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가 벌어졌다. 춘향가의 한 대목을 부르니 새로운 춘향전이 씌여지며 남해의 밤은 시간을 잊은 환상속으로 깊어만 갔다.
▣ 솔내 영환 - 으흐흐흐. 동행하지 못한 아쉬움이란....
▣ 김윤만 - 부럽습니다. 나중에 한번 다시 가십시다.
▣ 김정중 - 아 휴 따라갈걸...
▣ 태영/문 -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기만 했습니다. 강진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김발용 - 글을 읽는동안 거제 바다의 파도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 김재원 -
▣ 김태서 -
▣ 김은회 - 부럽습니다.
▣ 김재익 -
▣ 김주회 - 부럽습니다. 저도 강진 해안 어느 민박집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태영님의 <제1회 여름 캠프> 행사 후기에 이어 그 뒤로 계속된 속편(강진 일기)을 올립니다.
2002, 7. 30. 오후 2시,
안.사.연의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나가고 있었다. 일부는 서울로, 일부는 현지에 남았다. 그리고 우리 가족(4명)과 발용씨 가족(3명)은 멀리 전라남도 강진을 최종 목적지로 삼고 의성 I.C로 접어들었다. 상경 도중 인근의 서원을 탐방하려는 서울행 팀들과 잠시 같은 도로를 달리다가 그와도 헤어졌다. 이제 두 차량만이 남은 일정을 계속하고 있다. 귀가길 모든 분들의 안전을 간절히 마음 속으로 빌었다.
강진을 가기 전에 먼저 거제도를 들르기로 했다. 그 유명한 외도를 보고싶었다. 대구-마산-충무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휴가 성수기의 혼잡 예상과는 달리 한가했다. 한 달이면 3-4번을 거제도로 출장 다니는 발용씨의 능숙한 길 안내로 우리는 어둡기 전에 거제도의 장승포 선착장 인근에 도착했다. 오는 도중 발용씨께서 관리하시는 지점으로부터 귀한 선물도 감사히 받았다.
남해 포구의 비릿한 냄새와 바닷바람은 그동안의 행사 진행으로 쌓인 긴장과 피로감을 시원하게 쓸어 내 준다. 쓸만한 모텔 등의 숙소는 이미 6월에 예약 마감이 됐단다. 할 수 없이 민박을 결심했다. 포구의 해안을 따라 끝자락으로 가니 좀 한적하다. 바닷물로부터 약 20m 거리에 있는, 우리 일행만이 쓸 수 있는 방이 있기에 좀 비싼 듯 했으나 성수기임을 감안하고 머물기로 했다.
약 30분간 오랜만의 여유를 만끽하며 바닷가 산책을 하고, 이곳에서만 싼값으로 먹을 수 있는 자연산 횟집을 찾아갔다. 역시 자연산 생선회는 그 맛을 표현키 어려웠고 연이어 부르는 술병은 그 수를 세지 못하고 말았다. 재미 덜한 아이들의 재촉에 음식점을 나와 다시 한 참을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나 장승포 앞바다의 고요함과 그 위에 비치는 가로등불빛의 아름다움에 취한 우리들은 민박집 앞 바닷가에 홀로 있는 평상에 돌아앉았고 차에 실려 있던 모든 술과 음식을 내왔다. 주변의 아름다운 분위기와 동녘에 갓 올라온 달은 나와 우리들을 금새 신선이 되게 했고 또다시 술자리가 벌어 졌다. 변변치 않은 안주와 보잘 것 없는 자리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 평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자리, 이런 분위기에 빠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되리. 그냥 한없이 정지된 시간으로 머물러 있고 싶었다. 깊은 밤 그 시간에 아직 잠 못 주무시고 계신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가 내놓는 문어 안주에 그만 준비해 갔던 북이 동원되고 밀양 아리랑으로부터 시작되는 제2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가 벌어졌다. 춘향가의 한 대목을 부르니 새로운 춘향전이 씌여지며 남해의 밤은 시간을 잊은 환상속으로 깊어만 갔다.
▣ 솔내 영환 - 으흐흐흐. 동행하지 못한 아쉬움이란....
▣ 김윤만 - 부럽습니다. 나중에 한번 다시 가십시다.
▣ 김정중 - 아 휴 따라갈걸...
▣ 태영/문 -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기만 했습니다. 강진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김발용 - 글을 읽는동안 거제 바다의 파도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 김재원 -
▣ 김태서 -
▣ 김은회 - 부럽습니다.
▣ 김재익 -
▣ 김주회 - 부럽습니다. 저도 강진 해안 어느 민박집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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