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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3) 생소한 말 墨蹟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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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 영환 작성일02-08-08 18:06 조회1,5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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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峰 金思達 박사 --3-



다음 글은 [서봉김사달박사서화문집]에서 죽헌 채희상선생이 쓰신 발문입니다.





학문과 예술에서 범인의 한계를 넘은 사람

첫 번이요, 첫째라야 직성이 풀렸던 사람

--- 죽헌 채희상





跋文 01



墨蹟碑!



생소한 이름이다. 생소하기 보다는 西峰 金思達 박사의 묵적비가 서므로써 처음으로 이 세상에



알려진 이름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墨客의 筆蹟, 오늘날의 말로는 서예가의 글씨를 널리 알리고 길이 전하기 위하여 돌에 새긴



일종의 기념비이다.





지난 84년 10월, 서봉의 향리인 충청북도 화양동 국립공원 진입로변에 키가 일곱자, 폭이 두자반,



부피가 한자쯤 되는 서봉의 묵적비가 섰다.



[西峰金思達博士墨蹟碑]라는 비석의 이름은 생전에 서봉이 속하여 있던



[靑林展]서예동인 一中 金忠顯 선생의 휘호이다.





돌은 너무나 곱게 다듬어져 있었다. 만져볼 때 싸늘하다는 것 이외에는 그 누가 이것을 돌이라 하겠는가.



그것은 검은 빛이 떠도는 옥이요 거울이다.



서봉은 여기에다 그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초서로써 赤壁賦의 빛나는 한 구절을 내리썼다.





[그대 또한 저 강물과 달을 아는가?



사라지는 인간은 저 강물과 같고 또한 저 달과 같다고 하지만,



그러나 모두가 사라져 없어지는 것만이 아니다.





달이 차고 기울고 하는 것은 저와 같이 변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사라지지도 커지지도 않는다.



그런데 무엇이 부러워할 것이 있겠는가?





그것만인가.



천지간에는 물건마다 제각기 주인이 있으니,



나의 소유가 아니거든 비록 한낱의 터럭도 취하지 말 것이다.





오직 강위에 시원한 바람과 산속의 밝은 달과 더불어,



귀는 이를 얻어 소리를 삼고,



눈은 이를 만나 색깔을 얻으리니,





이를 취해도 막는 자 없으며,



써도 써도 없어지질 않는다.





이는 조물주의 무진장의 창고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대와 내가 같이 즐기는 바가 아닌가]



하는 내용이다.









묵향이 머물다 간 자욱이 깊숙이 새겨져서 강물처럼 일렁이며 너울거리는 멋의 극치는 보는



사람 나름대로의 탄성을 올리게 한다.



그야 당연하다. 國展에서 연5회 입선, 연4회 특선으로 국무총리상, 문교부장관상을 받은



추천작가요 초대작가요 심사위원이 아니었던가.



이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서 행서 해서 및 국문에 이르기까지 서봉은



국전이 비롯된후 거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출품했던 작가였다는 사실이다.







이 묵적비의 왼쪽 면에는 같은 내용을 해서로, 오른쪽 면에는 국문으로 이를 해설하였는데,



위에 적은 글이 바로 그 글의 내용이다.





이 비의 건립위원장이던 예총회장 조경희 여사는 건립 취지를 밝힌 글에서,



[중국은 물론 이웃 일본에도 개인의 묵적비가 수없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사이래



처음으로 묵적비가 서게 된 것을, 저희들도 경하해 마지 않는 바]



라고 기록하고 있다.







최초요 최고, 바꾸어 말하면 첫번이요 첫째가 아니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서봉은 서예인으로서



묵적비를 세우는데 있어서도 그 효시가 되었다.



묵적비란 낱말은 앞으로는 백과사전에도 버젓한 항목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 郡/김태영 - 감사합니다. 묵적비에 대한 사진...

▣ 김태서 - 잘 보았습니다.

▣ 김재원 -

▣ 김항용 -

▣ 김은회 - 잘 읽었습니다.

▣ 태영/문 - 감사합니다.

▣ 김윤만 -

▣ 김재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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