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10) 나의 自敍小傳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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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2-08-19 18:26 조회1,796회 댓글0건본문
나의 自敍小傳 -6
그 후 1954년 10월에 고시위원회에서 시행한 고등전형고시에 합격했고, 1961년 2월까지
보건사회부의 관료로서 근무했다.
그동안 사회부 생활개선위원,
문교부 교과용 도서편찬 심의위원,
문교부 교육과정 심의위원,
체육 심의위원,
검인정 교과서 사열위원,
사단법인 의우회 학술부장,
최신의학 편집인 등의 공직을 겸하면서 적극적으로 여러 분야에 참여해 왔다.
그러므로 늘 분주하기만 할 뿐, 나 스스로의 학식이나 知見을 더욱 넓히고 향상시키려면 역시
보다 깊은 연구와 공부를 해야겠다는 욕망과 자각심이 우러났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뜻대로 되지를 않아 적이 고민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학문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못한 나는 보건사회부를 비롯하여 갖가지 겸직을 勇退하고야 말았다.
그리하여 나는 당시 수도의과대학 대학원에 적을 두고 매일 몇시간씩 규칙적으로 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대한의학협회 총무 겸 학술지 편집인으로서 醫協의 일만을 도우며 편평족에 관한 논문 작성에
착수한지 만 2년 만에 그 완성을 보았고, 1961년 3월에 일본 가고시마 국립대학 의학부에서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되어 일본의 의학박사 학위를 정식으로 받은 것이다.
그 후 1963년 4월에는 대한민국 제1회 체육상을 받았고, 서예 개인전 등을 가졌었다.
그밖에 학원사 편집고문, 대한의학협회 공보간행 이사 겸 편집인 (1966-74),
우석대학교 의과대학예방의학 외래교수 (1962-68),
대한결핵협회 이사 (1972),
대한체육회 스포츠 과학위원 (1964-현),
국전 서예부 추천작가, 국제서도회 이사 (1977-현),
서예 동인 淸林 간사 (1977-현),
한국문인협회 이사 (1976-현),
한국수필가협회 부회장 (1978-현) 등을 역임하였거나 재임중에 있다.
나의 저술 활동으로는
학술논문 30여 편을 발표하였고,
평론 5백여 편을 비롯하여
저서로 한·영·독·라 의학대사전,
영·한 의학대사전,
해부생리학개설,
양호위생학,
건강교육,
스포츠과학,
과학논문 작법,
한국교육의 당면과제 등 약 30여종이 되었다.
내가 저술활동을 시작한 지 25년 간으로 치면 매일 평균 2백자 원고지 35매 정도를 쓴 셈이 된다.
이 拙稿(졸고)를 끝맺으며 고요히 내 과거를 회상할 때, 그 감회를 헤아릴 길 없다. 소위 보릿고개를
맞으면 麥飯山菜(맥반산채)는커녕 草根木皮(초근목피)로 겨우 연명하며 그 무서운 浮黃(부황)의
사경을 겪기도 했다.
소학교를 최종 출신교로 하여 사회 세파에 던져진 이래, 一葉片舟(일엽편주)와도 같이 혈혈단신,
적수공권으로 오늘에 이른 것이다.
곰곰이 생각할수록 내 과거는 피와 땀의 고생으로만 점철된 통곡 뿐이요 뼈저린 추억뿐이다.
지옥같은 갖가지 검정고시를 치르기 위해 朱紅(주홍)의 선지(코피)를 사발로 쏟으며 얼음장 같은
하숙방 냉골에서 밤을 지새워 책과 더불어 악전고투를 하던일,
직장에서는 독고학을 하는 숙명도 서러운데 온갖 차별대우와 모멸과 괄시를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일,
역겨운 저질 인간들의 죽이고 싶도록 얄밉던 배신 등 .....
이 웅담보다 쓰디쓴 인생의 맛을 여기에 또 무슨 말, 어떤 형용사로 수식을 하겠는가?
아침마다 세수를 하고 들여다보는 내 눈자위에는 어느덧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가고 인생의 고달픈
우수가 서려만 가고 있다.
부-나의 신조, 나를 만든 한마디 말
*精神一到何事不成 [정신일도하사불성]
나의 선친께서는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신 것이 귀에 젖어 지금도 생생하게 뇌리에 새겨진 語句가 있다.
그것은 바로[ 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한마디이다.
이것을 뒷받침해주는 어귀들은 중용(中庸)의 제20장과 대학(大學)의 격물치지(格物致知)란 말이다.
아마도 이 한마디 말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국민학교도 겨우 나온 나를 초, 중, 고 교사, 의사,
의학박사, 전문의, 대학원 교수로까지 만든 으뜸의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이란 말은 한가지 일에 온 정력을 다 쏟으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뜻인데,
이것은 옛날 중국의 대학자 주자(朱子)가 한 말이다.
즉 陽氣發處金石亦透, 精神一到何事不成 (양기발처금석역투, 정신일도하사불성)에서 연유한 말이다.
도를 깨닫고 진리를 탐구하는 일에서부터 기술을 연마하고 육체를 단련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남이 볼 때 미친 듯이 몰두하는 그런 무엇이 없이 크게 성공한 예는 없다.
밥을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고 시간과 날짜 가는 것을 모르는 경지를 거치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작은 예이지만 나도 고시준비에 몰두하고 있을 때, 밖에서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지는 것도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이를테면 맨발로 칼날을 딛고, 이빨로 수 십 톤 무게의 자동차를 끄는 기합술 같은 것도 정신이
집중되지 않으면 전혀 불가능한 것이다.
예수도 말하기를 "겨자씨만한 정성만 있으면 산도 옮길 수 있다" 고 했다.
그다음 大學의 格物致知란 "천하 만물의 이치를 끝까지 캐고 들어가고... (格物),
또한 노력과 정성을 쏟으면 드디어 모든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게 된다. ....(致知)" 는 뜻이다.
주자를 격을 이른다(知)는 뜻으로 풀이하여 모든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는 것이라 했다.
그러므로 앎을 가져다 주는 致知는 학식과 지견을 넓힌다는 뜻이다.
그다음 중용 제20장은 다음과 같은 글귀이다. ---원문 생략---
(널리 학문과 사물의 이치를 배우고 의심이 있으면 세밀하게 묻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뚜렷하게
분별하여 성심껏 행하여야 한다. 차라리 배우지 않을지언정 배울 바에야 충분히 이해하고 철저히
알 때까지 배워야지, 그렇지도 못하고 능하지도 않으면서 도중에서 그만 두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허사인 것이다.
묻지 않을지언정 물을진대 철저히 알아야 하고, 사색치 않을지언정 생각할진대 널리 理會 관조할
것이며, 무성을 분별할 때는 뚜렷이 분간할 줄 알아야 하며, 무엇을 행함에 있어서도 정성껏 노력을
해야만 한다.
남이 한두 번으로 능하면 나는 백 번이라도 하여 능하게 하며, 남이 열 번 해서 능하면 나는
천 번이라도 해서 능숙토록 해야 할 것이니라.
과감하게 이 도리를 실천만 한다면 비록 어리석더라도 반드시 현명해질 것이요, 비록 유약하더라도
반드시 굳건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는 뜻이다.
이밖에 내가 평소에 잊혀지지 않는 격언 몇 가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God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Care and diligence bring luck. ---노력과 근면은 행복을 가져온다. 苦盡甘來
Strike the iron while it is hot. ---철은 식기 전에 쳐라. 勿失好機
▣ 김태서 - 잘 읽었습니다.
▣ 김재원 -
▣ 김발용 -
▣ 김윤만 -
▣ 김항용 -
▣ 태영/문 -
▣ 김주회 -
▣ 김은회 - 잘 읽었습니다.
▣ 郡/김태영 - 잘읽었습니다.
▣ 김재이 - 잘읽었습니다
그 후 1954년 10월에 고시위원회에서 시행한 고등전형고시에 합격했고, 1961년 2월까지
보건사회부의 관료로서 근무했다.
그동안 사회부 생활개선위원,
문교부 교과용 도서편찬 심의위원,
문교부 교육과정 심의위원,
체육 심의위원,
검인정 교과서 사열위원,
사단법인 의우회 학술부장,
최신의학 편집인 등의 공직을 겸하면서 적극적으로 여러 분야에 참여해 왔다.
그러므로 늘 분주하기만 할 뿐, 나 스스로의 학식이나 知見을 더욱 넓히고 향상시키려면 역시
보다 깊은 연구와 공부를 해야겠다는 욕망과 자각심이 우러났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뜻대로 되지를 않아 적이 고민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학문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못한 나는 보건사회부를 비롯하여 갖가지 겸직을 勇退하고야 말았다.
그리하여 나는 당시 수도의과대학 대학원에 적을 두고 매일 몇시간씩 규칙적으로 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대한의학협회 총무 겸 학술지 편집인으로서 醫協의 일만을 도우며 편평족에 관한 논문 작성에
착수한지 만 2년 만에 그 완성을 보았고, 1961년 3월에 일본 가고시마 국립대학 의학부에서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되어 일본의 의학박사 학위를 정식으로 받은 것이다.
그 후 1963년 4월에는 대한민국 제1회 체육상을 받았고, 서예 개인전 등을 가졌었다.
그밖에 학원사 편집고문, 대한의학협회 공보간행 이사 겸 편집인 (1966-74),
우석대학교 의과대학예방의학 외래교수 (1962-68),
대한결핵협회 이사 (1972),
대한체육회 스포츠 과학위원 (1964-현),
국전 서예부 추천작가, 국제서도회 이사 (1977-현),
서예 동인 淸林 간사 (1977-현),
한국문인협회 이사 (1976-현),
한국수필가협회 부회장 (1978-현) 등을 역임하였거나 재임중에 있다.
나의 저술 활동으로는
학술논문 30여 편을 발표하였고,
평론 5백여 편을 비롯하여
저서로 한·영·독·라 의학대사전,
영·한 의학대사전,
해부생리학개설,
양호위생학,
건강교육,
스포츠과학,
과학논문 작법,
한국교육의 당면과제 등 약 30여종이 되었다.
내가 저술활동을 시작한 지 25년 간으로 치면 매일 평균 2백자 원고지 35매 정도를 쓴 셈이 된다.
이 拙稿(졸고)를 끝맺으며 고요히 내 과거를 회상할 때, 그 감회를 헤아릴 길 없다. 소위 보릿고개를
맞으면 麥飯山菜(맥반산채)는커녕 草根木皮(초근목피)로 겨우 연명하며 그 무서운 浮黃(부황)의
사경을 겪기도 했다.
소학교를 최종 출신교로 하여 사회 세파에 던져진 이래, 一葉片舟(일엽편주)와도 같이 혈혈단신,
적수공권으로 오늘에 이른 것이다.
곰곰이 생각할수록 내 과거는 피와 땀의 고생으로만 점철된 통곡 뿐이요 뼈저린 추억뿐이다.
지옥같은 갖가지 검정고시를 치르기 위해 朱紅(주홍)의 선지(코피)를 사발로 쏟으며 얼음장 같은
하숙방 냉골에서 밤을 지새워 책과 더불어 악전고투를 하던일,
직장에서는 독고학을 하는 숙명도 서러운데 온갖 차별대우와 모멸과 괄시를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일,
역겨운 저질 인간들의 죽이고 싶도록 얄밉던 배신 등 .....
이 웅담보다 쓰디쓴 인생의 맛을 여기에 또 무슨 말, 어떤 형용사로 수식을 하겠는가?
아침마다 세수를 하고 들여다보는 내 눈자위에는 어느덧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가고 인생의 고달픈
우수가 서려만 가고 있다.
부-나의 신조, 나를 만든 한마디 말
*精神一到何事不成 [정신일도하사불성]
나의 선친께서는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신 것이 귀에 젖어 지금도 생생하게 뇌리에 새겨진 語句가 있다.
그것은 바로[ 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한마디이다.
이것을 뒷받침해주는 어귀들은 중용(中庸)의 제20장과 대학(大學)의 격물치지(格物致知)란 말이다.
아마도 이 한마디 말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국민학교도 겨우 나온 나를 초, 중, 고 교사, 의사,
의학박사, 전문의, 대학원 교수로까지 만든 으뜸의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이란 말은 한가지 일에 온 정력을 다 쏟으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뜻인데,
이것은 옛날 중국의 대학자 주자(朱子)가 한 말이다.
즉 陽氣發處金石亦透, 精神一到何事不成 (양기발처금석역투, 정신일도하사불성)에서 연유한 말이다.
도를 깨닫고 진리를 탐구하는 일에서부터 기술을 연마하고 육체를 단련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남이 볼 때 미친 듯이 몰두하는 그런 무엇이 없이 크게 성공한 예는 없다.
밥을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고 시간과 날짜 가는 것을 모르는 경지를 거치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작은 예이지만 나도 고시준비에 몰두하고 있을 때, 밖에서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지는 것도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이를테면 맨발로 칼날을 딛고, 이빨로 수 십 톤 무게의 자동차를 끄는 기합술 같은 것도 정신이
집중되지 않으면 전혀 불가능한 것이다.
예수도 말하기를 "겨자씨만한 정성만 있으면 산도 옮길 수 있다" 고 했다.
그다음 大學의 格物致知란 "천하 만물의 이치를 끝까지 캐고 들어가고... (格物),
또한 노력과 정성을 쏟으면 드디어 모든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게 된다. ....(致知)" 는 뜻이다.
주자를 격을 이른다(知)는 뜻으로 풀이하여 모든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는 것이라 했다.
그러므로 앎을 가져다 주는 致知는 학식과 지견을 넓힌다는 뜻이다.
그다음 중용 제20장은 다음과 같은 글귀이다. ---원문 생략---
(널리 학문과 사물의 이치를 배우고 의심이 있으면 세밀하게 묻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뚜렷하게
분별하여 성심껏 행하여야 한다. 차라리 배우지 않을지언정 배울 바에야 충분히 이해하고 철저히
알 때까지 배워야지, 그렇지도 못하고 능하지도 않으면서 도중에서 그만 두어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허사인 것이다.
묻지 않을지언정 물을진대 철저히 알아야 하고, 사색치 않을지언정 생각할진대 널리 理會 관조할
것이며, 무성을 분별할 때는 뚜렷이 분간할 줄 알아야 하며, 무엇을 행함에 있어서도 정성껏 노력을
해야만 한다.
남이 한두 번으로 능하면 나는 백 번이라도 하여 능하게 하며, 남이 열 번 해서 능하면 나는
천 번이라도 해서 능숙토록 해야 할 것이니라.
과감하게 이 도리를 실천만 한다면 비록 어리석더라도 반드시 현명해질 것이요, 비록 유약하더라도
반드시 굳건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는 뜻이다.
이밖에 내가 평소에 잊혀지지 않는 격언 몇 가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God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Care and diligence bring luck. ---노력과 근면은 행복을 가져온다. 苦盡甘來
Strike the iron while it is hot. ---철은 식기 전에 쳐라. 勿失好機
▣ 김태서 - 잘 읽었습니다.
▣ 김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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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만 -
▣ 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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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회 - 잘 읽었습니다.
▣ 郡/김태영 - 잘읽었습니다.
▣ 김재이 -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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