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당 중수기(伊溪堂 重修記)-----상락 김 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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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작성일02-09-11 16:11 조회1,575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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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1785년)년 새 아침을 지난 며칠 뒤 남군 시의(始毅) 자초(子初)가 나를 찾아와서 말하기를 "자네도 알다시피 우리 집에는 이계당(伊溪堂)이 있으며 이는 고조부 이계당 께서 거처 하시던 곳으로 보수를 거듭 하면서 백 여년을 내려 왔네 그간 불행하게도 불탄 일이 있어 오늘 또 새롭게 복구했으니 자네가 나를 위해 기사(記事)를 써 주게" 했다
나는 이말을 들으면서 자초의 얼굴을 살펴보니 옛 집을 보존하지 못한 것을 말할때는 추연 (슬픈 모습)한 빛이 있었고 다시 복구 했다고 할 때는 이연(기쁜 모습)하여 스스로 기뻐 하는 얼굴 이었다.
나는 문사(文辭)가 없어도 이러한 자초의 두가지 모습에 따라 대답 했다.
" 자네는 더 말하지 말게" 내가 어려서 대부(大父)님을 따라 이계당에 올랐을 때 자네 조부님(隱霧堂:胤胃)께서 책상에 의지하여 앉으셨고 경사 자집등 서책이 서가에 가득 했으며 사호(화살 병)기국이 놓인 가운데 거문공와 병풍이 좌우에 있는가 하면 동자(童子)와 관자(冠子)가 앞뒤에 자리 하니 자성이 선선(발전 하는 모양)과 문아(의 빈빈(빛 나는 모양)함을 보고 기쁘게 여겨 왔네.
마루의 현관을 바라보니 이게당이라 쓰여 있었고 기문을 읽어보니 :뜻은 이윤(伊尹) 의 뜻이요 배움은 이천(伊川)의 배움" 이라 하였으니 후손들을 위한 깊고 먼뜻이 담겨 있었다.
또한 당시의 일을 회상해 보면 큰 기와 집이 날을듯 맑은 냇가 숲속에 자리잡고 집례의 가일에는 간혹 풍아로 우유 하여 스스로 높은 취미를 살리는 마을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러한 것은 남들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요 문내 인사들의 연편과 이게당을 둘러싼 시례의 우아함이 가져오는 복록이 아닌가 싶다.
그러므로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이 비록 무슨일로 즐거워 하고 있는 지를 몰라도 그 풍류의 성광은 부러움이 아닐수 없었다.
그 후 나는 이곳을 과종(過從)한지 오래 되었고 두발도 또 종종 하기에 이르렀고 세상도 열력속에 많이 변하여 때때로 규연한 이계당을 바라보면서 지난 날들을 회상 했고 거자 무상함을 보아 왔다.
차츰 허술해지는 당하에서 자초와 더불어 술을 마시면서 슬픈 마음으로 헌함(軒檻)을 바라본 일이 몇번 이었다.
그러나 기수는 주류하고 부태는 상승하여 변액이 있으면 또 새롭게 발전 하는것이 이체이다.
이계당도 산저 수변에 우뚝 서지 오래 되어 비가 새고 바람에 훼손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다.
옛사람이 말한대로"폐하여 다시 일으키는 것이 어진 도리요, 고처(習)서 이어가는 것은 어리석다"는 이치가 아닌가 이번에 하늘이 불의 재앙을 내린것은 장차 어리석음을 경계하고 어짐에 힘쓰라는 뜻이리라
어제의 황허한 땅에 오늘의 우뚝함을 일으키면 이야말로 변(變)을 복(福)으로 만드는 큰 기회라 할수 있다.
자초가 슬퍼하는것은 변할수 있는 기수의 우연이요 기뻐하는 것은 기대할수 있는 인사의 장래이다
그러나 다시 세울수 있는것은 당(堂)이며 업(業)은 쉽게 회복할수 없고 새롭게 만들 수있는것은 실(室)이며 사람은 쉽게 새로워 질수 없는 것이다.
만약에 당(堂)의 외관에만 치중한다면 이는 행인들의 지점(指點가르침 지적)과 이려(里閭마을)의 자차(咨嗟)일뿐 당초 이계공이 세운 뜻과 전해온 업은 다시 볼수 없다
이번 화재로 새롭게 상기하고 또 자초로 하여금 영구히 기쁘게 하는 일은 하나로 이른바 "이윤(伊尹) 의뜻과 이천(伊川)의 배움"이다.
이 말을 귀에 익히면서 힘쓰면 지난 날의 광경(光景)이 완연(宛然)히 눈 앞에 있게 됨으로 비로소 말을 꾸밀수 있다고 하자 자초는 기쁜 얼굴로 다시 기문을 청하고 돌아 갔다
상락 김종덕(上洛 金宗德)
9.11바쁜 출근길에 올립니다-김정중-
▣ 솔내영환 - 잘 읽었습니다. 현재도 이계당이 있는지요
▣ 김태서 - 잘 읽었습니다.
▣ 김정중 -윤암(윤이실)은 영양남씨 세거지로서 사촌마을 건너편에 있으며 이계당.소계당.종택등 문화재로 지정된 고가옥이 사촌마을 못하잖습니다. 7월30일 의성서 아침식사후 사촌 들어올때 그마을 앞으로 왔습니다.전번 올린 이몽일의 영남 풍수에 소개 되어 있지요
▣ 김항용 - 잘 읽었습니다.
▣ 郡/김태영 - 잘 읽었습니다.
▣ 김영윤 -
▣ 김재원 - 감사합니다.
▣ 金在益 -
▣ 김주회 - 잘 읽었습니다. 요즘 사촌 자료가 속속 올라와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 태영/문 - !!! 감사합니다.
을사(1785년)년 새 아침을 지난 며칠 뒤 남군 시의(始毅) 자초(子初)가 나를 찾아와서 말하기를 "자네도 알다시피 우리 집에는 이계당(伊溪堂)이 있으며 이는 고조부 이계당 께서 거처 하시던 곳으로 보수를 거듭 하면서 백 여년을 내려 왔네 그간 불행하게도 불탄 일이 있어 오늘 또 새롭게 복구했으니 자네가 나를 위해 기사(記事)를 써 주게" 했다
나는 이말을 들으면서 자초의 얼굴을 살펴보니 옛 집을 보존하지 못한 것을 말할때는 추연 (슬픈 모습)한 빛이 있었고 다시 복구 했다고 할 때는 이연(기쁜 모습)하여 스스로 기뻐 하는 얼굴 이었다.
나는 문사(文辭)가 없어도 이러한 자초의 두가지 모습에 따라 대답 했다.
" 자네는 더 말하지 말게" 내가 어려서 대부(大父)님을 따라 이계당에 올랐을 때 자네 조부님(隱霧堂:胤胃)께서 책상에 의지하여 앉으셨고 경사 자집등 서책이 서가에 가득 했으며 사호(화살 병)기국이 놓인 가운데 거문공와 병풍이 좌우에 있는가 하면 동자(童子)와 관자(冠子)가 앞뒤에 자리 하니 자성이 선선(발전 하는 모양)과 문아(의 빈빈(빛 나는 모양)함을 보고 기쁘게 여겨 왔네.
마루의 현관을 바라보니 이게당이라 쓰여 있었고 기문을 읽어보니 :뜻은 이윤(伊尹) 의 뜻이요 배움은 이천(伊川)의 배움" 이라 하였으니 후손들을 위한 깊고 먼뜻이 담겨 있었다.
또한 당시의 일을 회상해 보면 큰 기와 집이 날을듯 맑은 냇가 숲속에 자리잡고 집례의 가일에는 간혹 풍아로 우유 하여 스스로 높은 취미를 살리는 마을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러한 것은 남들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요 문내 인사들의 연편과 이게당을 둘러싼 시례의 우아함이 가져오는 복록이 아닌가 싶다.
그러므로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이 비록 무슨일로 즐거워 하고 있는 지를 몰라도 그 풍류의 성광은 부러움이 아닐수 없었다.
그 후 나는 이곳을 과종(過從)한지 오래 되었고 두발도 또 종종 하기에 이르렀고 세상도 열력속에 많이 변하여 때때로 규연한 이계당을 바라보면서 지난 날들을 회상 했고 거자 무상함을 보아 왔다.
차츰 허술해지는 당하에서 자초와 더불어 술을 마시면서 슬픈 마음으로 헌함(軒檻)을 바라본 일이 몇번 이었다.
그러나 기수는 주류하고 부태는 상승하여 변액이 있으면 또 새롭게 발전 하는것이 이체이다.
이계당도 산저 수변에 우뚝 서지 오래 되어 비가 새고 바람에 훼손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다.
옛사람이 말한대로"폐하여 다시 일으키는 것이 어진 도리요, 고처(習)서 이어가는 것은 어리석다"는 이치가 아닌가 이번에 하늘이 불의 재앙을 내린것은 장차 어리석음을 경계하고 어짐에 힘쓰라는 뜻이리라
어제의 황허한 땅에 오늘의 우뚝함을 일으키면 이야말로 변(變)을 복(福)으로 만드는 큰 기회라 할수 있다.
자초가 슬퍼하는것은 변할수 있는 기수의 우연이요 기뻐하는 것은 기대할수 있는 인사의 장래이다
그러나 다시 세울수 있는것은 당(堂)이며 업(業)은 쉽게 회복할수 없고 새롭게 만들 수있는것은 실(室)이며 사람은 쉽게 새로워 질수 없는 것이다.
만약에 당(堂)의 외관에만 치중한다면 이는 행인들의 지점(指點가르침 지적)과 이려(里閭마을)의 자차(咨嗟)일뿐 당초 이계공이 세운 뜻과 전해온 업은 다시 볼수 없다
이번 화재로 새롭게 상기하고 또 자초로 하여금 영구히 기쁘게 하는 일은 하나로 이른바 "이윤(伊尹) 의뜻과 이천(伊川)의 배움"이다.
이 말을 귀에 익히면서 힘쓰면 지난 날의 광경(光景)이 완연(宛然)히 눈 앞에 있게 됨으로 비로소 말을 꾸밀수 있다고 하자 자초는 기쁜 얼굴로 다시 기문을 청하고 돌아 갔다
상락 김종덕(上洛 金宗德)
9.11바쁜 출근길에 올립니다-김정중-
▣ 솔내영환 - 잘 읽었습니다. 현재도 이계당이 있는지요
▣ 김태서 - 잘 읽었습니다.
▣ 김정중 -윤암(윤이실)은 영양남씨 세거지로서 사촌마을 건너편에 있으며 이계당.소계당.종택등 문화재로 지정된 고가옥이 사촌마을 못하잖습니다. 7월30일 의성서 아침식사후 사촌 들어올때 그마을 앞으로 왔습니다.전번 올린 이몽일의 영남 풍수에 소개 되어 있지요
▣ 김항용 - 잘 읽었습니다.
▣ 郡/김태영 - 잘 읽었습니다.
▣ 김영윤 -
▣ 김재원 - 감사합니다.
▣ 金在益 -
▣ 김주회 - 잘 읽었습니다. 요즘 사촌 자료가 속속 올라와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 태영/문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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