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빨리 가는 秘路 공개 및 괴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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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2-09-21 06:17 조회1,636회 댓글0건본문
<고향 빨리 가는 秘路 공개 및 한가위 괴산일기>
어제(9. 19) 오후 5시 서울을 출발하여 고향 괴산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는 막힌다기에 국도로 가기로 마음 먹고 약간은 비장한 다짐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나만의 秘路로 자랑삼아 알고 있는 길이 있기에 조금은 넉넉한 마음으로 핸들을 잡았습니다. 분당으로 가는 고속화 도로를 따라 처음엔 신나게 달렸습니다. 마음은 벌써 멀리 괴산 고향의 부모님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당 중간쯤인 정자동 지하 터널을 빠져 나오자마자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귀성행렬의 심각한 교통체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죽전에서 광주로가는 길과 만나는 곳까지 불과 10Km 구간을 1시간 동안 갇혀서 거북이와 함께 기었습니다. 다음 부터는 성남 비행장옆을 지나 판교 풍덕천을 거쳐 광주로 가는 도로를 이용해야겠습니다. 아니면 분당에서 국도로 나와 열병합발전소 뒤로 하여 고개를 넘어야 하겠습니다.
광주로 가는 길과 만나자 시원하게 새로 만들어진 도로를 시속 100Km로 달렸습니다. 우와-- 신바람이 났습니다. 포은 정몽주 묘소 앞을 지나며 지난 서운관정공파 묘소 답사시 나누었던 이야기--상여가 고향으로 가다가 명정이 날아가 떨어진 곳에 묘를 썼다는--를 생각하며 약 5분 후 우회전하여 에버랜드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고, 외대 용인분교 앞에서 다시 우회전하여 용인을 향해 달렸습니다.
용인 시내에 접어 들기 전에 영동고속도로와 연하여 있는 소로를 따라 좌회전하여 곤지암 가는 길로 갑니다. 한참을 시골길과 같은 길로 가다가 양지 방향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에서 우회전 하였습니다. 삼거리(제일 교회)를 만나면 좌회전하여 양지면사무소쪽으로 갑니다. 끝에서 우회전한 다음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양지 진천간 2001년 신설 개통된 고속화 도로를 만납니다. 시속 100Km를 넘게 달렸습니다. 나란하게 나 있는 중부고속도로는 꼼짝하지 않고 있는데 나만 쌩쌩입니다. 끝에 이르면 우로는 진천, 좌로는 일죽 톨게이트와 충주 생극 음성 괴산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옵니다. 서울(강남 기준)을 출발하여 괴산까지 아무리 차가 막히는 날도 2시간 40분 내지 3시간이면 넉넉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분당에서의 판단 착오로 4시간만에야 괴산엘 도착하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제일 먼저 도착했습니다. 모두들 저의 쾌속 도착에 놀랬습니다.
출발할 때 가락시장에서 시장 봐 온 회를 벌여 놓고 부모님과 함께 하는 고향에서의 저녁 술자리는 마냥 즐거웠습니다.
다음날(9. 20) 아침 일찍 아버님과 함께 11대조부터 조부님 까지 약 10여기의 조상님 산소를 성묘하고 나니 오후 4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이어 괴산 제학공파의 최대 세거지인 괴산읍 능촌리로 향했습니다.
약속한 바 있는 규문(奎文. 55세. 휘 忠甲 15세손. 한학자) 아저씨를 만나 龜巖公 묘소 및 文肅公(휘 悌甲) 묘소를 성묘하고 카메라 및 캠코더 촬영을 하였습니다. 구암공 묘소 바로 아래는 충민사(충무공 김시민 장군 사당)입니다. 그런데 충북 충주의 달래강을 댐으로 막으면 이곳들이 모두 수장된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걱정거리였습니다.
다시 능촌리 입구쪽으로 나와 얕으막한 산 하나를 올라갔습니다. 문숙공할아버지(휘 悌甲)의 묘소로 갔습니다. 지난 1970년 경 서울시 시흥으로부터 도시개발로 인하여 이곳으로 이안하였다고 합니다. 그 옆으로는 임진란때 원주산성에서 목사이신 문숙공과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마친 배위분과 아들 참판공(휘 時伯)의 묘소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임란 당시 원주 영원산성의 비극적 상황속에서 그 당시의 숨가쁜 실태를 친필로 쓰신 문숙공의 서찰 복사본(지난 8. 13. 조사. 본 홈 소개 자료)을 가져갔었습니다. 규문씨께 보이며 그날의 비극을 잠시 상상해 보았습니다.
다시 문숙공의 제각이 있는 능촌리 마을 중간 뒷쪽의 영수씨(문숙공 16세손) 댁으로 갔습니다. 준비해간 문숙공 친필과 번역문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문숙공 제각 안에 표구하여 상설 게시해 놓기로 했습니다. 문숙공 종중에서는 마을 앞에 문숙공의 신도비를 세우기 위한 준비가 한참이었습니다. 규문아저씨댁으로 가서 홈페이지도 소개해 드리고 아드님(청수, 청주에서 학원 강사, 국어 전공,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문단 데뷔)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구암공과 아우님이신 현감공(휘 孝甲)의 친필시를 보았습니다. 참으로 큰 수확이었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본 홈에 공개하겠습니다.
내일은 상경입니다. 상경을 하고나서 제가 아는 상경 秘路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길 빕니다.
▣ 김재이 -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가십시요
▣ 김발용 - 고향에서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
▣ 김정중 - 좋은 길! 편안하게 가시고 멋진 한가위 되시길...
▣ 김주회 - 항상 보람찬 일정! 존경스럽습니다. 구암공(휘충갑)과 현감공(휘효갑) 친필시!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김은회 -
▣ 김재원 -
▣ 태영/문 -
▣ 김영윤 -
▣ 김윤만 - 좋은 명절되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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