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신씨는 바로 고려조의 공신인 숭겸의 후손들로서 본관이 곡산이다.

세상에 전하기를, 숭겸이 하루는 태조의 말 앞에서 기러기를 쏘아 눈을 맞혔다. 기러기가 여러 고을을 빙빙 돌다가 떨어졌다. 고려 태조가 드디어 그곳을 경계삼아 숭겸에게 전토를 하사하니 본관을 평산으로

옮겼다 한다.

그의 먼 후손인 신효창이 영묘조에 벼슬이 정이품에 이르렀다. 집안이 매우 넉넉하여 풍수학을 좋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수의 근원에 대해서 별관심이 없어 자세이 아는 이가 없었다. 와서 장지(葬地)를 묻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그가 사는 곳을 방문하여 고을에 누운 채로 그곳을 가르켜 주면서, "너의 고을 아무곳에 아무개 산이 있는데 산의 아무개 방향에 반드시 길한 땅이 있다."고 했다. 그의 말과 같이 해서 길한 땅을 구하지 못한 자가 없었다. 일찍이 그의 빙옹되는 김사형을 위해 장지를 구하고자 봉안역의 뒷 산봉우리에 올라갔다. 동쪽으로 바라보며 "오대산의 좌우 두맥은 내가 다 얻었으나 가운데 맥은 여지껏 찾지 못했더니 오늘 여기에 있엇구나!" 하곤 말을 내몰고 나가 양근군의 서쪽에서 찾게 되었다. 드디어 이곳에다 뫼를 썼다. 암자를 하나 짓고자 했으나 자리를 정하지 못하다가 꿈에 한 청의동자가 가리켜준데를 얻어 암자를 지었다. 암자는 중은(中隱)이라 했다. 대개"오대산 중맥에 숨었다(五臺中脈之隱)"는 사실을 적은 것이다. 이때에 또 그산을 이름해서 "청제(靑帝)"라 하니 꿈에 청의동자를 꾸었기 때문이 었다. 서하 임공이 이르기를 "일찍이 공에게 배웠더라면 자리를 조금 알았을걸" 하더라.



국역 소문쇄신록 원작:조신 번역:정용수

국학자료원

발행:1997.7.5





▣ 김재원 -

▣ 김태서 - 감사합니다.

▣ 김윤만 -

▣ 김영환 - 제정공 신효창은 익원공 김사형선조의 사위로서 묘도 익원공묘 바로 앞에 있;습니다. 그의 손녀딸, 외손녀딸이 모두 세종대왕의 며느리다 되었습니다.

▣ 김항용 -

▣ 김주회 - 귀한 자료를 또 발굴하셨군요. 감사합니다. 복사해서 자료로 정리해 놓겠습니다.

▣ 태영/문 - 감사합니다. 왕건 드라마에도 이 내용이 나와 궁금했는데 시원하게 해결되었습니다.

▣ 김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