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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의 향기 -- 영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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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김태영 작성일02-10-19 20:48 조회1,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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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루(映湖樓)

영호루(映湖樓)는 영가(永嘉)의 명루(名樓)이다. 그강산(江山)의 뛰어나고 기이한 장관은 비록 진주(晉州)의 촉석루(矗石樓), 밀양(密陽)의 영남루(嶺南樓)에는 손색이 있다 하겠으나, 똑같이 낙동간(洛東江)의 언덕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서 상산(商山)에 있는 관수루(觀水樓)와 일선(一善)에 있는 월파정(月波亭)은 자못 이 누각과 갑을(甲乙)을 겨룰 수가 없다. 고려 공민왕(恭愍王)이 홍건적(紅巾賊)을 피하여 남쪽으로 달아나다 이 고을에서 거가(車駕)를 멈추고 이 누각에 올라 노닐며 즐기다가 환도(還都)한 뒤에 서연(書筵)에 나가서 손수 이 누각의 편액(扁額)으로 영호루(映湖樓) 세글자를 크게 써서 하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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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영호루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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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 영호루에서

산과 물은 옛모습 그대로 푸르고

어린시절 노든 누대 변함 없구나

아직도 옛날 풍습 남아 전하니

아름다운 노래로 내 갈길 달래네

충렬공 김방경 (1212 ~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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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 노던일이 꿈결 같은데

모든 풍경 다시보니 정겹구나

벽위에 높이 걸린 아버님 글월

어리석은몸 벼슬길 죄송 하여라

상락군 김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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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으로 여러 군과 현 두루 보았더니

영가의 경치가 더욱 나음을 알겠더라

읍은 산천의 기세를 가장 잘 얻었고

인물은 장수와 재상의 집 수두룩 하구나

논밭에 풍년드니 곡식들은 풍요롭고

누대의 봄꿈은 꾀꼬리와 꽃으로 둘리었다

곧바로 모름지기 이밤이 새도록 취하여 볼거나

만리길 처음으로 바다에 뗏목타고 돌았거늘

포은 정몽주 (1337 ~ 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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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용(飛龍)이 하늘에서 밝은 구름을 희롱하니

그 구름 멀리 영가(永嘉)고을 호수의 누(樓)에 떨어졌다

밤에 구경 할때에도 촛불을 잡고 볼 까닭이 없나니

신기한 광채가 1만리 길이나 물가를 쏘아 비치네

삼봉 정도전 ( ? ~ 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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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누각에 오른지가 어느덧 옛날인데

분에 넘친 벼슬받아 또다시 와보니

향교에는 공부하던 자취 아직 남아 있고

역촌에는 묵었던 주인집이 그대로 있다

백발로 이리 저리 헤메다가 몸은 이미 늙었는데

그옛날 푸른 산만 눈에 흐릿하게 비치네

우거진 수풀에 거목은 모두 예전 모습이다

삼십년간의 절반은 뗏목 신세가 되었구나

농암 이현보 (1467 ~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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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생활근심 비가오면 더욱심해

하물며 가을바람 만나 뜻을 점점 보태누나

홀로 누에 올라 오히려 종일을 보내나니

다만 술이 있어 집 걱정을 잊는구나

은근히 벗을 불러 돌아가는 제비는

쓸쓸히 정을 품고 늦은 꽃을 향하누나

한곡조 맑은 노래 숲속의 나무를 울리는데

이마음 어쩌다 마른 뗏목 신세가 되었는고

퇴계 이 황 (1501 ~ 1570)





▣ 郡/김태영 - 태영님 보내주신 중경지 잘받았 습니다.고맙습니다.

▣ 김태서 - 잘 보았습니다.

▣ 김주회 - 영호루 다시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깨끗하게 보이는 각 현판과 1902년대 영호루 정경 정말 귀한 자료입니다.

▣ 김재익 -

▣ 김항용 - 감사합니다.

▣ 김영윤 - 감사합니다

▣ 태영/문 - 영호루 사진이 새롭습니다. 태영 아저씨 좋은 연구 결과 기대합니다.

▣ 솔내영환 -

▣ 김재원 - 잘 보았습니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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