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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시제의 행렬이---(2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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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2-11-13 06:04 조회2,0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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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손댁을 나와 낮은 구릉을 넘어 노은정 쪽으로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묘가 있는데, 이곳 출신이신 삼부해운회장 김태린 종친님의 선친 묘라고 한다. 김정회지묘 라 되어 있다. 윤만 종친님의 중학교 동창 긍식 종친의 할아버지 묘소이기도 하고.







노은정에 도착하니 발용 종친님이 경기도 화성에서 시제를 마치고 방금 병천읍내에 도착해 있다 하고, 태영/문 종친님은 진천(진천 이월 신월리)에서 현감공 (휘자균) 시제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병천에 도착한다고 연락이 와 있다.



아까운 시간은 자꾸 흐르고 손님들은 속속 도착하고 마음은 급해진다. 이곳 입향조이신 참봉공(휘공언, 1472∼1544)의 묘역이 있다는 광기천 건너 앞산은 위치만 눈으로 확인하고 병천 읍내로 길을 재촉한다.







내려오다가 성회 종친님이 한 곳을 가리키는데 옛날에 도동서원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도동서원은 한강 정구(1543-1620, 중종38-광해군12)를 제향했던 서원으로 노은 김상기(1639-1708) 공이 상량문을 쓰고 백곡 김득신(1604-1684, 선조37-숙종10) 선생도 들리신 곳이라 한다.



한강 정구는 고려시대 문영공(휘순)의 큰 사위 정책의 둘째아들 설곡 정포(설곡시고가 전해 옴)의 후손으로 한강집을 지었는데, 이 한강집에 충렬공 제문이 수록되어 있다. (일전에 군/태영 종친님께서 우리 게시판에 소개한 바 있음) 한강 정구와 이곳과의 구체적인 인연과 행적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병천읍 소재지에 거의 다다라 병천중학교가 언덕에 우뚝 솟아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병천출신 김남응(제학공파) 종친님의 주도적으로 설립하였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병천읍내 번화가인 순대타운에 도착 아우내순대 집에 들렀다. 내오는 병천순대와 소주잔들이 돌아간다. 곧이어 발용 종친과 태영/문 종친 가족이 도착하고, 남응 종친님도 도착하여 분위기가 무르익어 간다.



돌아가는 소주잔에 진지한 대화가 오고가고. 남응 종친님께서 대록지 국역본을 보관하고 있어 복사해서 우송해 주신다는 말씀도 있었다. 댁이 옛 병천읍사무소 앞 큰 집이라고. 앞으로 병천 들리면 꼭 들리라고 하신다.







소주 너댓잔을 마시며 돌렸더니 얼떨떨해진다. 또 시간이 없어서 서둘러 털고 일어나 박문수 종택으로 향한다. 병천서 독립기념관쪽으로 한 십리 달리다 김시민장군 유적지 표지판이 서 있는 가전리 입구 맞은편으로 들어선다. 인적드문 시골길을 차량 5대가 질주해 들어간다. 옆에서 아내가 하는 말이 지난번 여름휴가때 안동에서 날은 저물어 어둑어둑해지고 마음들은 급해서 죽송리 충렬공 묘역을 찾아 들어갈 때 기분이 난나고.



박문수 종택 주차장 마당에 들어서니 아담하고 고적한 고택이 아늑하고 귀티나게 넘어가는 해를 머금고 자리하고 있다. 어사 박문수 8대종손 되시는 분의 손수 안내로 영정각 충현사에 들어가니 박문수(1691-1756, 숙종17-영조32) 영정 (보물 지정)이 있고, 옆 문으로 들어가니 구당 박장원(1612-1671, 광해군4-현종12) 영정이 있다.



박장원은 박문수의 증조부 되는 분으로, 우리 문중의 백곡 김득신(1604-1684, 선조37-숙종10) 선생과 친하게 교유하였고, 항용 종친님 말씀으로는 백곡집이 오늘날 현존하는 것은 구당 박장원 공의 덕이라 하였다. 모두들 백곡 선생을 생각하며 구당 박장원 영정 앞에 재배를 올린다. 백곡 선생의 방손 되시는 항용 종친님은 감격과 흥분을 억누를 수 없으신지 얼굴이 상기되어 연신 어사 박문수 종손 되시는 분과 떨어질 줄 모르고 대화가 오고간다.







다시 마당에 나와 전체 기념사진 찍고, 어사 8대종손과 또 찍고, 가족 사진 (영윤, 태영/문, 주회) 찍고, 준비해 온 자료도 교환하고.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 만나자 마자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되었다. 서운한 듯하여 박문수 묘 에 갔다 온다고 선수를 쳤으나 이미 해는 넘어가고 각기 발길이 바쁘고 마음은 급하니 반응들이 없으시다.



군/태영 종친님이 준비해 오신 자료 <영남선유묵적-1996, 김항회, 대구화랑>을 보니 의성 사촌의 도평의공파 선조님 13분의 필적과 설명문이 게재되어 있다. 너무나 반가워 얼른 차에 실어 놓았다. (다시 달라고 할까봐)







먼 곳에서 오신 손님들이 모두 떠나고 우리는 ---이웃 오창으로 ---청주로 느릿느릿 여유있게 길을 잡았다. 가다가 오창 못미쳐 복다회리 라는 곳에 잠깐 들려서 마을 광장 구판장 앞에 서 있는 故 김상철 종친님의 시비와 ?안동김씨 효열비를 일별하였다. 사진 셔터를 눌러대다가 눈을 들어 보니 四圍는 이미 캄캄하다. 빗방울도 한두방울 떨어지고. 끝.













▣ 김발용 - 감사합니다.

▣ 태영/문 - 감사합니다. 대록지 연구 기대가 큽니다.

▣ 김항용 - 잘 읽었습니다.

▣ 郡/김태영 - 잘 보았습니다.

▣ 김정중 - 고맙습니다. 언제 대게 한사라 더 해봅시다 ㅎㅎㅎ

▣ 김영윤 - 감사합니다

▣ 김윤만 - 충북 건축관련 책자 감사합니다. 무사히 들어가셨군요.

▣ 솔내영환 - 반가웠습니다. 언제 또다시 만날날이 오기를...

▣ 김재이 - 감사합니다

▣ 김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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