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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耆英會 (노인친목회 회칙?)속의 익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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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2-11-21 01:47 조회2,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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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촌 권근이 쓴 후기영회의 서문이다.



후기영회(後耆英會)의 서



기영회(耆英會)가 생긴 지 오래다. 당(唐) 나라 백낙천(白樂天)과 송(宋) 나라 문노공(文潞公)이



모두 낙중(洛中)의 모임을 가졌는데, 당시에 이를 찬미하여 그림으로 그려 전하였다. 우리 동방에서도



전조(前朝 고려를 가리킨다)가 전성할 때에 태위(太尉) 쌍명재(雙明齋) 최공 당(崔公讜)이 늙어서



벼슬에서 물러난 사대부 7인으로 더불어 두 분의 하던 일을 추모하여, 비로소 해동기영회(海東耆英會)



를 만들어 매월 열흘마다 한 번씩 모여 오직 마시고 읊조리는 것으로 즐길 뿐, 세간의 시비득실을



말하지 않기로 기약하였었는데, 그 뒤에 이를 계승하여 하는 자가 부처를 숭배하는 자리로 만들어서



늙은이들로 하여금 번거로이 자주 절하게까지 하였으니, 자못 천명을 알고 미혹되지 않는 군자의



우유자락(優遊自樂)하는 뜻을 상실한 것이다.



지금 영사평부사(領司平府事) 서원부원군(西原府院君) 이공(李公)이 집에 소장된 옛 책을 열람하다가,



그 선인이 간직했던 쌍명재의 기로회도서(耆老會圖序)를 얻고 개연히 흠모하여, 당시 훈업과 덕망이



있어 대중의 존경을 받는 이 10인을 맞이하여 회(會)를 만들고 ‘지금부터 70세 이상으로 덕망과 작위를



함께 갖춘 이라야 입회(入會)를 허락하되, 이미 정승 이상을 지낸 이는 나이에 구애 않기’로 약속하여



영구히 지켜 잃지 않을 것을 기약하였다. 회중(會中)의 예식은 모두 쌍명재의 옛 규제를 모방하여



아래와 같이 갖추 기록하고 나에게 지문(誌文)을 요청하였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서원공(西原公)은 태위(太尉)의 미생(彌甥 자매(姊妹)의 손자)으로, 그 청아한



덕량과 높은 풍치는 선열을 빛냈고 또한 기영(耆英)을 불러 모아 다시 이 회를 일으켜, 사귐에 서로



경애하고 화목을 이루어 그 낙을 같이하며 화기애애하고 예도가 흡족하니, 국가의 원기(元氣) 배양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지금부터 이 회의 전승은 의당 우리나라 국운과 함께 무궁한 장래에 전해지리라.



영락(永樂) 2년(태종 4, 1404) 3월 일



회목(會目)



검교 의정부 좌정승(檢校議政府左政丞) 권희(權喜) 86세,

영의정부사(領議政府事)로 치사(致仕)한 권중화 용부(權仲和庸夫 용부는 자(字)) 83세,

영의정부사로 치사한 이서 양백(李舒陽伯 양백은 자) 73세,

의정부 우정승(議政府右政丞) 성석린 자수(成石璘自修 자수는 자) 67세,

여흥부원군(驪興府院君) 민제 중회(閔霽仲晦 중회는 자) 66세,

상락부원군(上洛府院君) 김사형 평보(金士衡平甫 평보는 자) 64세,

영의정부사 조준 명중(趙浚明仲 명중은 자) 59세,

의정부 좌정승 하륜 중림(河崙仲臨 중림은 자) 58세,

영사평부사(領司平府事) 이거이 낙천(李居易樂天 낙천은 자) 57세,

영승추부사(領承樞府事) 이무 돈부(李茂敦夫 돈부는 자) 50세.



회약(會約)



나이로 차례를 정하고 벼슬로 차례를 정하지 않으며,



기구는 되도록 간결히 하고 음식은 오미(五味)를 넘지 않으며,



채과(菜菓)와 포해(脯醢)의 종류는 다섯 그릇을 넘지 않으며,



술의 순배는 세지 않되 양에 맞춰 자작(自酌)하여 주인이 권하지 않고



손님 또한 사양하지 않으면서 약간 취하는 것으로 법도를 삼으며,



객(客)을 초대할 때에는 편지 하나를 공용(共用)하여 객은 참석 여부를



자(字) 밑에 가부(可否)로 기록하고 따로 답서를 쓰지 않으며,



혹 사정으로 인해 편지를 따로 받은 자는 모이는 날 아침에 일찍 달려올 것이요



재촉을 기다리지 말며,



매월 차례로 연회를 준비하되 그 준비해야 할 사람에게 연고가 있으면



다음 사람이 앞당겨 준비하며, 회약(會約)을 주장하는 자는 6개월마다 갈고,



회약을 위반하는 자는 일마다 하나의 큰 술잔으로 벌주를 먹인다.













▣ 김재원 - 감사합니다.

▣ 郡/김태영 -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항용 - 잘 읽었습니다.

▣ 태영/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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