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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설화(3)-김시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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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2-12-15 19:14 조회1,4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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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을 예견하는 김시양>



하담(荷潭) 김시양(金時讓)은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있기 전에 반드시 청(淸)나라에서 쳐들어 올 줄 알고 있었다. 그 전부터 청나라 차사(差使)가 춘추로 많이 왔는데 이들이 오면 주로 호조(戶曹)에서 맡아 접대하였다. 어느 날 호조좌랑(戶曹佐郞)으로 있는 김시양의 조카 김소(金素-감사공. 충청감사 역임. 본인의 13대 직조)가 와서 말하기를,

"내일 청나라 차사가 한강(漢江)에 나가 말을 씻긴다고 호조에서 장막을 가지고 나가 강가에 쳐놓고 후히 접대하라고 합니다."

하니 김시양이 말하기를,

"너는 내일 삼전도(三田渡)를 나가서 기다려라. 청나라 차사는 절대로 한강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였다. 김소는 믿기지 않았으나 숙부의 말이라 어기지 못하고 이튿날 아침 삼전도에 나가 기다리니 잠시 후에 과연 청나라 차사가 오더니 크게 놀라

"내가 이곳에 올 줄 어떻게 알았소?"

물었다. 김소가 의연히 대답하기를

"여기도 역시 한강과 같습니다."

하니 청나라 차사가 곧바로 말을 달려 10여 리 떨어진 남한산성(南漢山城) 밑까지 갔다가 돌아갔다. 김소가 돌아와 그 까닭을 물으니 김시양이,

"청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노린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청나라 차자가 말을 씻는다는 핑계로 서울 지형과 경비를 살피려고 한 것뿐이다."

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탄복하였다. <해동기화(海東奇話)>









▣ 김태서 -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김영윤 -

▣ 태영/문 - !!!

▣ 김재이 - 감사합니다

▣ 김발용 - 놀라운 예지력 이군요

▣ 솔내영환 - 대단하십니다. 할아버님!!

▣ 김주회 - 아주 재미 있습니다. 읽기도 쉽습니다. 읽고 나면 편안합니다.

▣ 김윤만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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