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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김돈(3) 이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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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2-12-28 20:57 조회1,7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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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지에 대해서 알어보면서 김돈 선조님의 역할은 추정해보고자 합니다.



이순지의 저서를 훑어보기로 하겠습니다.



● 칠정산내·외편(七政算內·外篇) ● ● ●





(1)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



이순지(李純之) · 김담(金淡)이 왕명을 받아 1444년(세종 26)에 편찬, 간행한 역서(曆書). 3책. 활자본.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에 대한 해설서이다.



칠정(七政)이란 일 · 월과 오성, 즉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의 5개 행성을 가리킨



것으로, 이 해설서에서는 이들 천체의 운행에 관한 자료가 다루어져 있다. 세종은 1423년에 우선



학자들에게 선명력(宣明曆) · 수시력(授時曆) · 보교회(步交會) · 보중성역요(步中星曆要) 등의



역법(曆法)의 차이점을 비교, 교정시켰으며, 1432년에는 예문관제학 정인지(鄭麟趾) · 정흠지(鄭欽之) ·



정초(鄭招) 등에게 명나라의 《칠정추보 七政推步》 · 《대통통궤 大統通軌》 · 《태양통궤 太陽通軌》



· 《태음통궤 太陰通軌》 등의 서적을 연구하여 수시력의 원리와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



《칠정산내편》을 편찬하게 한 것이다.



그 내용은 권두에 여러 천문상수(天文常數), 즉 천행제율(天行諸率) · 일행제율(日行諸率) ·



일월식(日月食)의 여러 상수가 실리고, 다음에 역일(曆日) · 태양 · 태음 · 중성(中星) · 교식(交食) ·



오성 · 사여성(四餘星)의 7개의 대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말에 한양을 기준으로 한 이지(二至),



즉 동지와 하지 후의 일출몰 시각과 밤낮의 길이를 나타낸 표가 실려 있고, 또 각 장에 필요한 곳에는



입성(立成)이라고 부르는 여러가지 수표가 들어 있다. 일월오성의 운행을 다룬 것으로 보면 이 역서는



단순한 달력이 아니라 오늘날의 천체력의 구실을 하고 있다.



일행제율의 항에서 보면, 세주(歲周, 1년의 길이)는 365일 2425분으로 되어 있고, 1일=10,000분(分)=



100각(刻), 1각(刻)=100분(分)의 십진법(十進法)이 쓰인 것으로 보면, 1년 길이가 현행 그레고리



(Gregory)태양력과 같은 365.2425일이고, 1분은 현행 8.64초와 같았음을 알 수가 있다.



서양과 다른 점의 하나는 하늘의 한바퀴인 주천도(周天度), 즉 원주의 각도를 360°가 아니라



365°25′75″로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태양이 하늘을 한바퀴 도는 일수를 그대로 도(度) · 분(分) ·



초(秒)로 나타낸 것으로 각 도에서도 십진법으로, 1도=100분, 1분=100초로 하고 있는 데 유래한다.



여기 1도는 오늘날의 0.9756°에 해당한다.



끝의 대목에 있는 사여성은 실제로 존재하는 별이 아니다. 이들은 어느 특정한 위치의 규칙적인 변동,



또는 규칙적으로 운행한다고 본 가상적인 천체의 이동을 생각하여, 마치 별의 운행처럼 보고 이를



복술가(卜術家)의 추산의 근거로 쓴 것 같다. 사여성의 이름은 자기(紫氣) · 월패(月패) · 나후(羅후) ·



계도(計都)인데, 《칠정산내편》에 의하면 이들은 각각 28년, 8년 10개월, 18년 7개월, 18년 7개월로



하늘을 한바퀴 돈다. 이 중 나후와 계도는 태양이나 달과는 반대로 돌고 있는데 이 둘은 본래 중국에는



없었던 것으로, 인도에서 온 범어(梵語)의 Rahu와 Ketu에 유래한다. 중국에서는 이 둘을 보이지 않는



별[二隱星]이라고 하여 나계(羅計)로 총칭하였고, 일월오성은 칠요(七曜), 여기에 나계 둘을 합하여



구요(九曜), 또 자기와 월패를 더하여 십일요(十一曜)로 불렀다. 《칠요양재결 七曜壤災訣》에는



나후를 일명 식두신(蝕頭神), 계도를 일명 식미신(蝕尾神)으로 하였는데, 하늘을 도는 주기와



일월식이 관련되는 데서 미루어 이들은 황도(黃道)와 백도(白道)의 두 교점으로 추정된다.





(2)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



《칠정산내편》과 마찬가지로 이순지, 김담이 세종의 명에 따라 1444년(세종 26)에 편찬 간행한 역서.



5책. 활자본.



서역(西城)의 회회력법(回回曆法)을 연구하여 해설, 편찬한 것이다.



원나라는 이 회회력 이외에도 중국력을 크게 개량한 《수시력 授時曆》을 만들었으며, 당시 중국에는



계통이 다른 두가지의 역법이 시행되었던 셈이다. 따라서, 회회력을 해설한 《칠정산외편》은 수시력을



해설한 《칠정산내편》과는 그 계통이나 방법에 큰 차이가 있다. 《칠정산외편》은 각 도의 단위는



그리이스의 전통을 따라 오늘날처럼 원주를 360°로 하여 60진법(進法)이 쓰이고 있다. 또 1태양년



(太陽年)의 길이는 역일(曆日)로 365일로 하되, 128태양년에 31윤일(閏日) 을 두고 있으므로,



128태양년 =(365×128+31)일=46,751일, 따라서, 1태양년=46,751/128일=365.242188일=365일 5시간 48분



45초로 현대값보다 1초 짧을 뿐이다.



이 값은 수시력의 값 365.2425일보다 두 자리나 더 정확한 것이다.



그런데 아라비아는 순전히 음력만 쓰고 있기 때문에 태음년(太陰年: 354.36667일)을 태양년 대신에



쓰고 있어서, 그들이 만든 표의 간격이 태음년으로 되어 계산이 복잡해진다. 왜냐하면 아무리 음력을



쓰더라도 역계산에는 계절이 순환하는 주기인 태양년이 기준이 되어야 실용성(농업)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다른 점은 1년의 기점이 동지가 아니라 춘분에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중국이나 우리나라에



서 역의 계산이 중요시되어 동지를 연초(年初)로 하였던 것과는 달리, 그리이스천문학에서는 역일(曆日)



보다도 천체의 경도, 즉 적경(赤經)이나 황경(黃經)의 기점인 춘분점이 중요시된 데 연유하는 것 같다.



《칠정산외편》의 내용은 태양 · 태음 · 교식(交食) · 오성(五星) · 태음오성능범(太陰五星凌犯)의



5장으로 되어 있고, 필요한 곳에 여러가지 표, 즉 입성도 실려 있다. 능범이란 오늘날 엄폐(掩蔽)로



불리고 있는 현상으로 달이 다른 천체(여기서는 5개 행성)를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 ● ● ●





1459년(세조 5)에 천문학자 이순지(李純之, ?∼1465)와 김석제(金石悌)가 왕명을 받고 편찬, 간행한



천문서. 인본. 교식(交食), 즉 일식과 월식의 시각과 상황을 추산, 예보하는 방법을 실제의 계산 예에



의하여 해설하였다. 이 책의 산학발몽(算學發蒙)에는 수학의 공식과 계산 예를 실었고, 그 다음에는



교식추보법가령(交食推步法假令)을 실었다. 이에 앞서 편찬되었던 《칠정산내편 七政算內篇》의



‘교식’의 장에는 공식과 상수(常數)가 실려 있을 뿐 그 구체적인 계산의 실례가 없었는데, 이 책은



그것을 보충하는 해설서로 생각된다. ‘가령’은 실제로 계산된 실례를 뜻하는 것으로 국역된



《칠정산내편》에는 이 교식추보법가령의 여러 계산 예들이 해설되어 있다. 이 책에서 계산의 근거가



되는 시간의 기점인 역원(曆元)은 수시력의 역원인 1281년(충렬왕 7)이 아니라 1444년(세종 26)이므로,



여러 응수(應數)는 다르나 다른 천문상수는 수시력과 같다. 특히, 이 책에서는 역원에 가까운 시기에



일어났던 1447년 8월삭의 일식과 8월망의 월식에 대한 계산 예가 실려 있다.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 ● ● ●



1445년(세종 27) 이순지(李純之)가 왕명을 받아 편찬한 천문학서. 4권 4책. 이 책은 세종이



서운관(書雲觀)의 제도를 정비하여 천문기구를 제작 설치하고 역법(曆法)을 교정하여



《칠정산내외편》을 편찬하고 나서, 다시 이순지에게 명하여 고금의 천문 · 역법 · 의상(儀象) ·



구루(晷漏)에 관한 개요를 편찬하도록 한 것이다. 제1권은 천문, 제2권은 역법, 제3권은 의상,



제4권은 구루를 다루고 있는데, 각 권의 여러 항에 해당하는 중국의 문헌을 적절히 발췌하여



편찬한 것이다. 당시 중국에 전하여 내려오는 천문 · 역법 · 의상 · 구루 등에 관한 지식을 가장



적절하면서 간단하게 정리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 김윤만 - 500-600년 전임을 감안해 볼 때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오행성으로 보아 당시 토성까지 관측되었나 봅니다.

▣ 김주회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윤식 - 감사합니다.

▣ 김항용 - 어렵습니다. 500여 년 전의 과학인데도 이해하려면 한참을 생각합니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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