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9) 일성정시의 명 병서 (日星定時儀銘 幷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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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3-01-07 20:31 조회1,670회 댓글0건본문
위와 같이 일성정시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발명품을 만들고 선조님께서 일성정시의 명과 서문을 지으셨습니다.
일성정시의 명 병서 (日星定時儀銘 幷序) 김돈(金墩)
의상(儀象)에 있어서는 말할 것도 없으니, 다 저 요순(堯舜)으로부터 한당(漢黨)에 이르기까지
소중하게 여기지 않음이 없었다. 그 문헌이 경사(經史)에 나타나 있으나 다만 옛일이 이미 요원하여
그 법이 자상하지 못하더니, 우리 전하께서 전고에 뛰어나신 성신(聖神)의 자격으로 만기(萬幾)의
결을에 천문(天文)과 법상(法象)의 이치를 연구하시와 무릇 옛날의 이른바 혼의(渾儀) 혼상(渾象)
규표(圭表) 간의(簡儀)와 자격루(自擊漏) 소간의(小簡儀) 앙부(仰俯) 천평(天平) 현주(懸珠) 일구
(日구)등의 기구를 빠짐없이 제작하셨으니, 그 하늘을 공경하고 만물의 뜻을 개발하고 천하의 사무를
완성케 하시려는 뜻이 지극하였다. 그러나 날이 한 바퀴 돌자면 백 각(百刻)이 되어 낮과 밤이 각각
절반을 차지하는데, 낮에는 일구(日구)를 추칙하여 대를 짐작하므로 <그에 대한> 기구도 이미 마련
되었거니와 밤에 있어서는 주례(周禮)에 별(星)로써 밤을 분간 한다는 문구가 있고 원나라 역사에도
별로써 정한다는 말은 있으나 어떻게 헤아린다는 방법은 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명령하여 주야의
시각에 대한 기구를 만들게 하고 이름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라 하였다. 그 제작은 구리를 사용하여
만들었는데 먼저 바퀴(輪)을 만들어 형세는 적도에 준하고 자루가 있으며 바퀴의 직경은 두 자, 두께는
4푼 넓이는 3치이고 중간에 십자거(十字距)가 있어 넓이는 1치 5푼, 두께는 바퀴와 같고 십자거 가운데
축(軸)이 있어 길이는 5푼 반, 즉경은 2치인데 북으로 면을 하고 그 중심을 갈라 파서 일리(一厘)를
남기어 두께를 하고 그 속에 둥근 구멍을 만들되 풀씨[芥]가 용납할만하게 하였으니, 축(軸)은
계형(界衡)을 관통하고 구멍은 별을 바라보자는 것이며, 아래는 서린 용(龍)이 있어 바퀴 자루를
물었는데, 자루의 두께는 1치 8푼, 용의 입으로 들어간 것이 1자 1치 밖으로 나온 것이 3치 6푼이고
용의 아래는 대(臺)가 있어 넓이는 2자, 길이는 3자 두 치로 못도 있고 뜰도 있으니, 평평한 것을 취한
때문이며 바퀴의 상면에 3환(環)을 만들었으니, 주천 도분환(周天度分環) 일구 백각환(日晷百刻環)
성구 백각환(星晷百刻環)이었다. 그 주천도분환은 밖에 있어 운전하므로 밖으로 두 귀[耳]가 있어
직경은 2자, 두께는 3푼 넓이는 8푼이고 일구 백각환은 중간에 있어 운전하지 않는데 직경은 1자 8치
4푼이고 넓이와 두께는 외환(外環)과 동일하며 성구 백각환은 안에 있어 운전하므로 안으로 두 귀가
있어 직경은 1자 6치 8푼이며, 넓이와 두께는 외환(外環) 중환(中環)과 동일하고 귀가 있는 것은
운전하는 까닭이며, 3개의 환 위에 계형(界衡)이 있으니, 길이는 2자 1치 넓이는 3치 두께는 5푼이고
양쪽머리는 속이 비었는데 길이는 2치 2푼 넓이는 1치 8푼으로 되었으니, 3환의 끄은 선을 가리지
않으려는 까닭이요 허리의 중간의 좌우에 각각 한 용이 있어 길이는 한 자인데 함께 정극환(定極環)을
떠받었으며 정극환은 둘이 있어 외환 내환의 사이에 구진(句陳)의 큰 별이 보이고 내환의 안에 천추성
(天樞星)이 보이게 하였으니, 남북의 적도(赤道)를 바르게 한 까닭이요, 외환은 직경이 2치 3푼 넓이는
3푼이고 내환은 직경이 1치 4푼 반 넓이는 4리 두께는 다 2푼인데, 조그만큼 서로 맞다서 십자(十字)와
같고 계형(界衡)의 양쪽 머리 빈 곳에 안팎으로 각각 작은 구멍이 있고, 정극외환(定極外環)의 양변에도
또한 작은 구멍이 있어, 가는 노끈으로 여섯 구멍을 관통하여 계형의 양쪽 머리에 맺어 놓았으니 위로
일성(日星)을 바라보고 아래로는 시각을 상고 하자는 것이며, 주천환은 주천의 도수(刀手)를 각하여
매도(每度)에 4분을 마련하고 일구환은 백각(百刻)을 각하여 매각에 6육분을 마련하고, 성구환(星晷環)
도 역시 일구환 같이 각하였는데 다만 자정(子正)이 새벽 전 자정을 지나면 주천(周天)이 1도(度)를
지난 것과 같이 하는 것이 다를 뿐이며 주천환을 쓰는 술법은 먼저 수루(水漏)를 내리어 동지(冬至)
새벽 전 자정을 얻어 계형(界衡)으로써 북극 제 2성(北極第二星)의 있는 곳을 바라보아 바퀴의
변두리에 기록하고 인하여 주천 초도(初度)의 처음에 해당케 한다. 그러나 해가 오래되면 천세(千歲)가
반드시 어긋나므로 수시력(授時歷) 한으로써 상고하여 16년에 기수(寄數)가 있으면 일부분을 물리고
66년에 기수가 있으면, 1일도를 물리고 이에 이르면 모름지기 다시 바라보고 정해야 하며,
북극제이성은 북신(北辰)에 가깝고 가장 빛나고 밝아서 여러 사람들이 보기 쉬운 것이므로 그로써
측후하는 것이요, 일구환(日晷環)은 쓰는 법이 간의(簡儀)와 같고 성구환(星晷環)을 쓰는 술법은 첫해
동지(冬至) 첫날 새벽 전 한밤중 자정을 위시하여 주천(周天)초도의 처음에 해당케 하고 1일에 1도
2일에 2도, 3일에 3도로 하여 3백 64일에 이르면 이내 3백 64도로써 이듬해 동지 첫날 자정에는
3백65도가 되고 1일에 영도(零度) 3분 2일에 1도 3분으로 3백 64일에 이르면, 이내 3백 6십 3도 3분으로
써 또 이듬해 동지 첫날에는 3백 64도 3분이 되고, 1일에 영도 2분 2일에 1도 2분으로 3백 64일에 이르면
이내 3백 63도 2분으로써 또 이듬해 동지 첫날에는 3백 64도 1분이 되고, 1일에 영도 1분 2일에
1도1분으로 3백 64도 1분이 되나니, 이를 일(一)이라 했다. 이르며 다하면 처음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무릇 인사(人事) 동정(動靜)의 기틀은 실로 일성(日星)의 운행과 관련되며 일성의 운행은
의상(儀象)의 가운데 소상히 나타나 있다. 옛날 성인(聖人)이 반드시 이것으로써 정치의 급선무를
삼았으니, 요(堯)임금의 역상(歷象)과 순(舜)임금의 선기(琁璣)가 즉 이것이 다우리 전하의 제작하신
아름다운 뜻은 바로 요, 순과 더불어 동일한 법이며 우리 동방 수천 년 이래에 없었던 성사이오니 아,
거룩도하다. 이는 마땅히 명(銘)하여 후세에 명시해야 하므로 신 돈(墩)은 감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명을 올리나이다 그 사에 이르기를,
요(堯)임금은 역상(曆象)을 공경하시고
순(舜)임금은 기형(璣衡)을 살피셨네.
역대 마다 서로 전하여
제작하는 법은 더욱 정(精)하고
의(儀)라 상(象)이라 칭하여
그 이름 하나 만이 아니로세.
위, 아래를 관찰하여
백성의 일을 기록해주었네.
옛이 이미 멀어 지자
만드는 법초차 희미하구려.
간책(簡策)에는 남아 있으나
뉘라서 그 뜻을 알리.
성신(聖神)하신 우리 임금
시대에 응하시와
요(堯), 순(二舜)을 조술(祖述)하여
표루(表漏)랑 의상(儀象)이랑
모두 옛제도를 찾으셨네.
이당시 백각(百刻)이 있어
밤낮으로 궤도(軌道)를 나뉘니,
해를 추측하는 데 있어서는
기구가 구비되었지만
밤의 살핌을 겸하자고
신의(新儀)를 만들었네.
그 이름은 무엇인가
일성정시(日星定時)라 이른다네.
그 사용은 어떠한가
별을 보고 구각(晷刻)을 안배하네.
그 바탕은 구리쇠요
제작 도비할 데 없이 훌륭하네.
먼저 둥근 바퀴를 만들고
십자거(十字距)가 마련 되어
남북으로 높고 낮어
적도(赤道)를 준하였네.
용이 대에 서리어,
입으로 바퀴 자루를 물고
똘을 내어 못과 연하기는
오직 물이 지극히 바른 까닭일세.
바퀴 위 세 개의 환은
서로 함께 의지하고 있는데,
바깥 환은 주천(周天)으로
도분(度分)을 버려 놓았고.
안에 있는 두 환은
해와 별의 길을 갈라 놓았네,
성환(星環)의 각(刻)은
주천(周天)의 도(度)와 같이 가고
내환 외환은 굴지 만은
중환은 굴지 않네.
저울대[衡 ]는 면에 비끼었고
축(軸)은 중심을 관통하고
축을 타서 구멍을 뚫어
침개(針芥)가 용납할 만 하며,
저울대 끝을 통하게 하여
도, 각이 역력히 보이네.
두 용은 축을 끼고
정극환(定極環)을 떠받들며,
환은 안팎으로 있고
별은 그 새로 보이네.
그 별은 무엇인가
구진(勾陳)과 천추(天樞)로세.
남, 북이 정해지고
동, 서가 서로 응하네.
보기는 어떻게 보는가
선(線)으로써 바라보네.
환의 우에 올라 앉어
아래로 저울에 끝을 꿰어 보네.
해를 추측할 땐 둘을 쓰고
별을 추측할 잰 하나를 쓰네.
제좌(帝座)의 밝은 별이 북극에 가차우니,
선(線)을 이용하여 바라보면
시각[辰刻]을 알 수 있네.
먼저 수루(水漏)를 내리어
자정이 되거들랑
윤(輪), 환(環)에 표시하니
주천(周天)의 기점(起點)일레.
매일 밤 돌아 가는 것은
도, 분의 시종이라
기구는 간략하고
용도는 주밀하네.
몇 번이나 선철(先哲)의 솜씨를 거쳤지만
이런 제도 없었는데
우리임금 하늘을 앞서
이 의(儀)를 만드섰네
희화(羲和)에 내려 주니
만세의 보배로세.
▣ 김주회 - 잘 보았습니다. 언제 이많은 분량을 타이핑하셨나요? 감사합니다.
▣ 김윤식 - 감사합니다.
▣ 김윤만 - 돈 할아버지의 명과 서 대단하십니다.
▣ 김항용 - 김돈 박사님이십니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이렇게 대단한 발명품을 만들고 선조님께서 일성정시의 명과 서문을 지으셨습니다.
일성정시의 명 병서 (日星定時儀銘 幷序) 김돈(金墩)
의상(儀象)에 있어서는 말할 것도 없으니, 다 저 요순(堯舜)으로부터 한당(漢黨)에 이르기까지
소중하게 여기지 않음이 없었다. 그 문헌이 경사(經史)에 나타나 있으나 다만 옛일이 이미 요원하여
그 법이 자상하지 못하더니, 우리 전하께서 전고에 뛰어나신 성신(聖神)의 자격으로 만기(萬幾)의
결을에 천문(天文)과 법상(法象)의 이치를 연구하시와 무릇 옛날의 이른바 혼의(渾儀) 혼상(渾象)
규표(圭表) 간의(簡儀)와 자격루(自擊漏) 소간의(小簡儀) 앙부(仰俯) 천평(天平) 현주(懸珠) 일구
(日구)등의 기구를 빠짐없이 제작하셨으니, 그 하늘을 공경하고 만물의 뜻을 개발하고 천하의 사무를
완성케 하시려는 뜻이 지극하였다. 그러나 날이 한 바퀴 돌자면 백 각(百刻)이 되어 낮과 밤이 각각
절반을 차지하는데, 낮에는 일구(日구)를 추칙하여 대를 짐작하므로 <그에 대한> 기구도 이미 마련
되었거니와 밤에 있어서는 주례(周禮)에 별(星)로써 밤을 분간 한다는 문구가 있고 원나라 역사에도
별로써 정한다는 말은 있으나 어떻게 헤아린다는 방법은 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명령하여 주야의
시각에 대한 기구를 만들게 하고 이름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라 하였다. 그 제작은 구리를 사용하여
만들었는데 먼저 바퀴(輪)을 만들어 형세는 적도에 준하고 자루가 있으며 바퀴의 직경은 두 자, 두께는
4푼 넓이는 3치이고 중간에 십자거(十字距)가 있어 넓이는 1치 5푼, 두께는 바퀴와 같고 십자거 가운데
축(軸)이 있어 길이는 5푼 반, 즉경은 2치인데 북으로 면을 하고 그 중심을 갈라 파서 일리(一厘)를
남기어 두께를 하고 그 속에 둥근 구멍을 만들되 풀씨[芥]가 용납할만하게 하였으니, 축(軸)은
계형(界衡)을 관통하고 구멍은 별을 바라보자는 것이며, 아래는 서린 용(龍)이 있어 바퀴 자루를
물었는데, 자루의 두께는 1치 8푼, 용의 입으로 들어간 것이 1자 1치 밖으로 나온 것이 3치 6푼이고
용의 아래는 대(臺)가 있어 넓이는 2자, 길이는 3자 두 치로 못도 있고 뜰도 있으니, 평평한 것을 취한
때문이며 바퀴의 상면에 3환(環)을 만들었으니, 주천 도분환(周天度分環) 일구 백각환(日晷百刻環)
성구 백각환(星晷百刻環)이었다. 그 주천도분환은 밖에 있어 운전하므로 밖으로 두 귀[耳]가 있어
직경은 2자, 두께는 3푼 넓이는 8푼이고 일구 백각환은 중간에 있어 운전하지 않는데 직경은 1자 8치
4푼이고 넓이와 두께는 외환(外環)과 동일하며 성구 백각환은 안에 있어 운전하므로 안으로 두 귀가
있어 직경은 1자 6치 8푼이며, 넓이와 두께는 외환(外環) 중환(中環)과 동일하고 귀가 있는 것은
운전하는 까닭이며, 3개의 환 위에 계형(界衡)이 있으니, 길이는 2자 1치 넓이는 3치 두께는 5푼이고
양쪽머리는 속이 비었는데 길이는 2치 2푼 넓이는 1치 8푼으로 되었으니, 3환의 끄은 선을 가리지
않으려는 까닭이요 허리의 중간의 좌우에 각각 한 용이 있어 길이는 한 자인데 함께 정극환(定極環)을
떠받었으며 정극환은 둘이 있어 외환 내환의 사이에 구진(句陳)의 큰 별이 보이고 내환의 안에 천추성
(天樞星)이 보이게 하였으니, 남북의 적도(赤道)를 바르게 한 까닭이요, 외환은 직경이 2치 3푼 넓이는
3푼이고 내환은 직경이 1치 4푼 반 넓이는 4리 두께는 다 2푼인데, 조그만큼 서로 맞다서 십자(十字)와
같고 계형(界衡)의 양쪽 머리 빈 곳에 안팎으로 각각 작은 구멍이 있고, 정극외환(定極外環)의 양변에도
또한 작은 구멍이 있어, 가는 노끈으로 여섯 구멍을 관통하여 계형의 양쪽 머리에 맺어 놓았으니 위로
일성(日星)을 바라보고 아래로는 시각을 상고 하자는 것이며, 주천환은 주천의 도수(刀手)를 각하여
매도(每度)에 4분을 마련하고 일구환은 백각(百刻)을 각하여 매각에 6육분을 마련하고, 성구환(星晷環)
도 역시 일구환 같이 각하였는데 다만 자정(子正)이 새벽 전 자정을 지나면 주천(周天)이 1도(度)를
지난 것과 같이 하는 것이 다를 뿐이며 주천환을 쓰는 술법은 먼저 수루(水漏)를 내리어 동지(冬至)
새벽 전 자정을 얻어 계형(界衡)으로써 북극 제 2성(北極第二星)의 있는 곳을 바라보아 바퀴의
변두리에 기록하고 인하여 주천 초도(初度)의 처음에 해당케 한다. 그러나 해가 오래되면 천세(千歲)가
반드시 어긋나므로 수시력(授時歷) 한으로써 상고하여 16년에 기수(寄數)가 있으면 일부분을 물리고
66년에 기수가 있으면, 1일도를 물리고 이에 이르면 모름지기 다시 바라보고 정해야 하며,
북극제이성은 북신(北辰)에 가깝고 가장 빛나고 밝아서 여러 사람들이 보기 쉬운 것이므로 그로써
측후하는 것이요, 일구환(日晷環)은 쓰는 법이 간의(簡儀)와 같고 성구환(星晷環)을 쓰는 술법은 첫해
동지(冬至) 첫날 새벽 전 한밤중 자정을 위시하여 주천(周天)초도의 처음에 해당케 하고 1일에 1도
2일에 2도, 3일에 3도로 하여 3백 64일에 이르면 이내 3백 64도로써 이듬해 동지 첫날 자정에는
3백65도가 되고 1일에 영도(零度) 3분 2일에 1도 3분으로 3백 64일에 이르면, 이내 3백 6십 3도 3분으로
써 또 이듬해 동지 첫날에는 3백 64도 3분이 되고, 1일에 영도 2분 2일에 1도 2분으로 3백 64일에 이르면
이내 3백 63도 2분으로써 또 이듬해 동지 첫날에는 3백 64도 1분이 되고, 1일에 영도 1분 2일에
1도1분으로 3백 64도 1분이 되나니, 이를 일(一)이라 했다. 이르며 다하면 처음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무릇 인사(人事) 동정(動靜)의 기틀은 실로 일성(日星)의 운행과 관련되며 일성의 운행은
의상(儀象)의 가운데 소상히 나타나 있다. 옛날 성인(聖人)이 반드시 이것으로써 정치의 급선무를
삼았으니, 요(堯)임금의 역상(歷象)과 순(舜)임금의 선기(琁璣)가 즉 이것이 다우리 전하의 제작하신
아름다운 뜻은 바로 요, 순과 더불어 동일한 법이며 우리 동방 수천 년 이래에 없었던 성사이오니 아,
거룩도하다. 이는 마땅히 명(銘)하여 후세에 명시해야 하므로 신 돈(墩)은 감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명을 올리나이다 그 사에 이르기를,
요(堯)임금은 역상(曆象)을 공경하시고
순(舜)임금은 기형(璣衡)을 살피셨네.
역대 마다 서로 전하여
제작하는 법은 더욱 정(精)하고
의(儀)라 상(象)이라 칭하여
그 이름 하나 만이 아니로세.
위, 아래를 관찰하여
백성의 일을 기록해주었네.
옛이 이미 멀어 지자
만드는 법초차 희미하구려.
간책(簡策)에는 남아 있으나
뉘라서 그 뜻을 알리.
성신(聖神)하신 우리 임금
시대에 응하시와
요(堯), 순(二舜)을 조술(祖述)하여
표루(表漏)랑 의상(儀象)이랑
모두 옛제도를 찾으셨네.
이당시 백각(百刻)이 있어
밤낮으로 궤도(軌道)를 나뉘니,
해를 추측하는 데 있어서는
기구가 구비되었지만
밤의 살핌을 겸하자고
신의(新儀)를 만들었네.
그 이름은 무엇인가
일성정시(日星定時)라 이른다네.
그 사용은 어떠한가
별을 보고 구각(晷刻)을 안배하네.
그 바탕은 구리쇠요
제작 도비할 데 없이 훌륭하네.
먼저 둥근 바퀴를 만들고
십자거(十字距)가 마련 되어
남북으로 높고 낮어
적도(赤道)를 준하였네.
용이 대에 서리어,
입으로 바퀴 자루를 물고
똘을 내어 못과 연하기는
오직 물이 지극히 바른 까닭일세.
바퀴 위 세 개의 환은
서로 함께 의지하고 있는데,
바깥 환은 주천(周天)으로
도분(度分)을 버려 놓았고.
안에 있는 두 환은
해와 별의 길을 갈라 놓았네,
성환(星環)의 각(刻)은
주천(周天)의 도(度)와 같이 가고
내환 외환은 굴지 만은
중환은 굴지 않네.
저울대[衡 ]는 면에 비끼었고
축(軸)은 중심을 관통하고
축을 타서 구멍을 뚫어
침개(針芥)가 용납할 만 하며,
저울대 끝을 통하게 하여
도, 각이 역력히 보이네.
두 용은 축을 끼고
정극환(定極環)을 떠받들며,
환은 안팎으로 있고
별은 그 새로 보이네.
그 별은 무엇인가
구진(勾陳)과 천추(天樞)로세.
남, 북이 정해지고
동, 서가 서로 응하네.
보기는 어떻게 보는가
선(線)으로써 바라보네.
환의 우에 올라 앉어
아래로 저울에 끝을 꿰어 보네.
해를 추측할 땐 둘을 쓰고
별을 추측할 잰 하나를 쓰네.
제좌(帝座)의 밝은 별이 북극에 가차우니,
선(線)을 이용하여 바라보면
시각[辰刻]을 알 수 있네.
먼저 수루(水漏)를 내리어
자정이 되거들랑
윤(輪), 환(環)에 표시하니
주천(周天)의 기점(起點)일레.
매일 밤 돌아 가는 것은
도, 분의 시종이라
기구는 간략하고
용도는 주밀하네.
몇 번이나 선철(先哲)의 솜씨를 거쳤지만
이런 제도 없었는데
우리임금 하늘을 앞서
이 의(儀)를 만드섰네
희화(羲和)에 내려 주니
만세의 보배로세.
▣ 김주회 - 잘 보았습니다. 언제 이많은 분량을 타이핑하셨나요? 감사합니다.
▣ 김윤식 - 감사합니다.
▣ 김윤만 - 돈 할아버지의 명과 서 대단하십니다.
▣ 김항용 - 김돈 박사님이십니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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